어제 쓴 시 - 문학 갤러리

어제 쓴 시모바일에서 작성

나(223.38) 2022.08.24 14:30:33

조회 467 추천 14 댓글 4

찢어진 이불 꿈
오늘은 내가 유령입니다
하얀 천아래 작은 유령
두 팔을 벌리면
활강이라 할까요
옥상을 상상하시나요
모든 가구는 유령과 유령 사이에 있어요

가구와 가구 사이에 작은 모서리에 앉아있어요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몸 안으로 파고드는 작은 발가락이 있어요
모두 창 밖에 이렇게 놓여 있어요
예를 들자면 유령과 유령 사이에
도로와 도로 사이에

때로는 점멸하는 가로등이 수만번 깜빡일 때도 우리
작은 사람들 많이 울고 비명을 질러요
당신과 당신사이에 있어요
유령 있어요 오늘 오늘
이불이 찢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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