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주인공이 세상에 적당히 타협하는거 보려고 이 만화를 보는거 아니잖아?
알라바스타에서 칠무해랑 싸울 능력 없으니 걍 다음섬으로 패스하고,
하늘섬 굳이 갈 필요 없으니 건너뛰고,
로빈이 해적단 배신때리고 나간건 스스로의 결정이니 걍 빠이빠이 해주고,
정상결전에서 사황하고 해구본부하고 싸우는데 루피하나 끼어든다고 달라질거 없으니 생중계 보면서 응원이나 하고,

이래도 합리적인 판단이었다고 해줄거냐?
장르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원피스는 주인공이 적당히 세상과 타협하면서 사는거 보려는게 아니고, 독자들은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의지를 끝까지 관철하려고 투쟁하는것을 기대하지 강한 힘이 찍어 누른다고 쫄따구로 되는걸 기대하지 않는다.
그런면에서 현재 샹디가 하는 행동은 불쌍해 보일 수는 있어도 소년만화 관점으로는 별로 옳은 선택이 아니다.

샹디가 저러다가도 루피가 들이대면 결국 어떻게든 돌아올거라는게 내 생각이지만, 자신의 진짜 꿈을 접고 그냥 푸딩이랑 남아서 행복하게 살았어요 하면 소년만화 캐릭터로서 샹디는 욕 먹을만 하다

물론 샹디도 다른생각이 있을거 같긴 하지만, 적어도 지금의 행동을 보고 욕먹는건 어쩌수 없다. 내생각엔 오다가 뭔가 반전 주려고 일부러 욕먹도록 그리고 있는거 같은데. 너무 과하게 헛소리 하는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