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sport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396&aid=0000436349

횽은 누누히 카지만 한울이 믿고 응원한다

ㄹㅇ


[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개인적인 목표요? 진짜 없어요.”

강한울(26·삼성)은 벌써부터 새 팀에서의 존재감이 상당하다. 비시즌 FA 최형우의 보상선수로 삼성의 유니폼을 입게된 지 이제 4달째, 하지만 이미 경쟁 구도에 새바람을 불러들이며 삼성 내야진에 제 이름 석 자를 박았다. 개막 3연전에서 모두 선발 유격수로 출전했고, 타순은 8번에서 2번까지 격상됐다.

부상으로 빠져있는 김상수로 인해 의외로 빨리 기회가 찾아왔다. 강한울은 내내 들뜨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유격수는 초등학교 6학년을 마지막으로 프로에 들어와서는 처음이었다. 신인 때는 2루수가 더 편했는데 지금은 연습을 많이 해서 어느 자리든 상관 없다. (김)상수 형 공백을 최대한 메워야 한다”라며 “부담을 가지지는 않으려고 한다. 감독님이 믿어주시는 만큼 실수 없이 잘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만큼 김한수 삼성 감독이 강한울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애초에 강한울을 선택했을 때부터 내야 수비 유틸리티 자원으로서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발도 빠른 편이라 김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야구\'에도 적합한 자원이었다. 다만 타격이 다소 떨어진다는 게 아쉬운 부분이었다.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김 감독은 강한울의 타격을 직접 지도하며 신경을 썼다. 손 위치부터 다리 드는 것까지 세세한 부분에서 변화를 주며 교타자로서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친정팀인 KIA와의 첫 시리즈에서 받아든 타격 성적표는 비시즌의 땀방울을 그대로 반영했다. 11타수 4안타 타율 0.364,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내며 예년과는 다른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2번 타자로 나섰던 2일 경기에서는 볼넷을 골라내며 2득점까지 추가했다. 김 감독은 “수비한테 잡힌 타구도 있지만 대부분 정타로 맞아나갔다. 타구 질이 훨씬 좋아졌더라.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강한울은 “아직도 방망이는 멀었다. 시즌을 다 치러봐야 좀 알 것도 같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당장 눈앞에 놓인 한 경기에 집중하겠다며 시즌 목표에 대한 답변도 한사코 고사했다. 다만 한 가지 바람은 분명히 밝혔다. 강한울은 “지난해 와일드카드를 통해 가을야구를 처음 해봤다. 정말 재미있었다. 올해도 팀 성적이 잘 나와서 또 해보고 싶다”라며 눈을 반짝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