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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덕] 숙부, 여인과 동침하는 비법을 알려주시지요 上 (15금)

히익(1.224) 2018.02.02 22:40:09
조회 4066 추천 54 댓글 19




"예부령, 사량부령께서..... 뵙기를 청하시옵니다."

"사량부령이? ....... 드시라 해라."


새하얀 문살 사이로 칠흑같이 검은 머릿결, 검은 피부, 검은 복장의 비담이 나타났다.

사량부실에서 패거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눈 적은 많지만 독대를 청한 것은 처음이었다.

저보다 한참 어린 비담이지만 오롯이 그를 보고 있자니 미생은 왠지 손에서 땀이 났다.


"아하하하, 이게 누구십니까. 우리 사량부령께서 어찌 친히 오셨습니까, 예?"

"미생공,"

"예, 비담공. 할 말이 있으십니까?"


비담은 미생을 흘긋 바라보고는 고개를 떨구었다. 

미생은 심상치 않은 일임을 직감한 듯 표정을 굳혔다.

천하의 사량부령이 저리 긴장한 기색이라니,

황제의 칙서라도 떨어진 것인가.


"예, 있습니다. 헌데..... 맨 정신으로 할 말은 아니니 자리를 만들어 주시지요."





-




"비담공, 하문하시지요. 무슨 일이십니까."


술잔을 기울이며 미생이 다시금 말을 꺼냈다. 

잘 아는 기방으로 모시겠다하니 시끄러운 곳은 싫다하여

평소 잘 알던 전각으로 조촐히 주안상을 마련한 참이었다.

미생이 따라주는 술을 두어잔 연거푸 마시던 비담은

입가에 묻은 술을 소매로 훔치고 나서 입을 뗐다.


"미생공..... 아니,"

"예"

"숙부......"


미생은 실로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제 아비 뻘인 설원에게도, 저를 인정하지 않은 어미에게도

안하무인이던 제 조카가 아닌가.


"아니, 이 무슨..... 아 예, 비담....아니지, 아니야. 그래, 조카님."

"숙부님께서는 스무명이 넘는 여인과 사시고 백명이 넘는 자식을 보셨다지요?"

"하하하하, 뭐, 그렇게 됐습니다."

"허니, 그, 아 씨, 미치겠네 참.

그...... 밤일의 이치에 대해서는 잘 아실게 아닙니까." 


술기운 탓일까, 비담의 구릿빛 낯빛이 어느새 붉게 물들어 있었다.


"한 수 알려주시지요."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비담은 그렇게 말했다.




-



"아, 아하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

"웃지 마십시오!"

"아니, 천하의 우리 그, 사량부령께서 이깟 일로 이 숙부를 친히 찾으셨는데

안 웃고 배깁니까? 그래서요? 그것이 그리 궁금하더이까?"

"내 농으로 여쭙는 게 아닙니다!"


그러나 참으로 이상한 일이었다. 어째서 굳이 지금 그것이 궁금하단 말인가.

비담 본인이 황손을 잉태하기 위한 색공지신으로 인강전의 부름을 받게 되어서?


"헌데 폐하를 찾아간지는 꽤 시간이 지나지 않았습니까?

달에 세 번이고 벌써 보름이 지났거늘....."

"그것이..... 사정이 있습니다."

"아니, 조카님, 다른 여인과 동침한 적이 단 한번도 없진 않을거 아닙니까, 예?"

"....... 저는 평생 육식도 금하시는 스승님 밑에서 자랐고,

깊이 알고 지낸 여인이라고는 폐하 하나인데, 어찌 그런 이치를 알겠습니까."

"폐하와 알고 지낸지 십여년이 흘렀고, 조카님 세력은

전성기시절 저와도 엇비슷한 정도인데, 여인을 진상하는 이 하나 없었단 말입니까?"

"........."


연군지정이라했던가? 참으로도 독한 연모였다.

알아서 여인을 올려다 바치는데도 한 여인만을 바라보느라

서른이 다 된 지금에서까지도 남녀 상열지사조차 모르다니.


"조카님, 아뢰옵기 황송하지만, 조카님은 대원신통의 수칩니다! 수치에요!

어찌 누님 밑에서 이런 쑥맥이 나온단 말인지, 원."

"...... 어머니가 살아계셨어도 차마 못 여쭈어보았을 것입니다."


당연하지, 새주가 이를 안다면 지하에서도 비웃고 있을 것이다.

사내들을 제 손바닥 위에서 놀게 함은 물론이오,

사십이 넘은 나이에도 사내를 긴장케하는 경국지색이 아니었던가.

그것은 단지 미색의 우열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었다.


"폐주 진지제 역시 여색이라면 마다않던 호색한이었는데,

여인을 밝히지도 않고, 다루는 기술조차 없으니 쯔쯔.....

이거 혈통을 다시 밝혀야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쾅! 비담이 주안상을 내리치며 제 숙부를 노려보았다.


"괜한 잡소리 말고! 묻는 말에만 대답하시지요!"

"크흠."

"어찌 하면 좋단 말입니까?"

"일단 어찌하는지 들어나 봅시다. 초야를 어찌 치루셨습니까?"

"그게..... 일단 인강전 침실에 들어갔습니다."


촛불 하나만이 침전을 밝히는 가운데,

자신의 주군은 하얀 침의를 입고 침상에서 머리를 곱게 빗고 있었다.


"비담, 왔느냐."

"예, 폐하."

"와서 앉거라."


옆 자리에 앉은 것은 많았으나 침상에 나란히 앉기는 처음이었다.

이불을 젖히고 옆에 앉으려는 그 때,


"옷을 다 입고 들어올 셈이냐."

"예? 저, 폐하.....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참으로 당황스러운 황제의 태도였다. 수줍은 여인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저렇게 딱딱하고 단호히 옷을 벗으라 명하는 것인가?

옷을 벗는다는 건 알지만 이렇게 빨리 나신을 보여줄 준비는 되지 않았기에

비담은 당황하여 손을 이리저리 내저었다.


"누가 다 벗으라더냐. 밖에서 흙먼지를 다 뒤집어쓰고 오지 않았겠느냐.

그런 옷으로 침전의 이불을 더럽힐 수는 없잖으냐."

"그, 아, 예,예. 송구하옵니다."

"아직 송구할 거 없다. 겉옷만 걸어두고 앉아라."


비담은 검은색 웃옷을 벗고 덕만과 마찬가지로 하얀 내의 차림으로

그녀의 옆에 나란히 앉았다. 덕만은 비담이 젖혀놓은 이불을 다시 덮어주었다.

어쩌지? 어떻게 해야하지? 입부터 맞추어야하는 것인가?

이렇게 벌써? 오만가지 생각이 비담의 머릿 속을 천갈래 만갈래로 흐트렸다.


"비담,"

"예, 폐하."

"긴장이..... 되느냐?"

"황송하옵게도, 그러합니다, 폐하. 용서하여주시옵소서.

신, 무지하여 어찌 감히 폐하를 대해야할지....."


비담은 고개를 돌려 제 옆을 쳐다보았다. 흰 피부에 부드럽게 뻗은 콧날,

다부지고 붉은 입술의 여인이 자신에게 웃음짓고 있었다.



"네가 색공을 바치게 된 이유를 아느냐."

"소신의 본분을 어찌 잊겠습니까. 

소신, 폐주의 뿌리이기는 하나 황실의 혈통이고 진골이며 

평소 폐하와 가깝기에 감히 황손의 잉태를 위한 중임을......"

"..... 그러하냐. 그럼 너는, 왜 임하였느냐."

"폐하, 신은......"

"너는..."

"이미 대답을 아뢴줄로 압니다. 유신이 하옥당하던 날......"

"나를 연모하기 때문이냐."

"예, 폐하....."


그 때도 그랬지만 덕만과 연모지정을 논할 때면 항상 눈물이 차오르는 쪽은 자신이었다.

자신의 마음을 내려다보는 차갑고 차가운 덕만의 태도가 서러워서,

그럼에도 이것을 놓지 못하는 자신이 사무쳐서 그는 항상 눈시울을 붉힐 수 밖에 없었다.


"본시 남녀간의 합방은 정을 통한다 하더구나."


비담은 고개를 끄덕이며 소매자락으로 눈물을 훔쳤다.


"그러나 황실의 색공은 다르다. 넌 내 부군도 아니고, 그저 색공을 바치는 신료일 뿐이다."

"알고있습니다...."

"그러니, 명확히 목적만 수행토록해라. 사심을 담으면 용서치 않겠다."



그는 황제의 명을 받들겠다고 약속하였다. 

그리고는 입맞춤도 무엇도 없이, 그저 덕만의 옷을 벗겼다.

이렇게 쌀쌀한 분위기에, 상대의 표정마저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상황이었지만

자신의 남성은 애석하게도 이미 자리에 앉을 때부터 반응을 나타내었고,

연모하던 여인의 나신에 모든 준비를 마친 상황이었다.

별다른 언급 없는 덕만이 이런 저를 어찌 여길지 걱정이 되면서도

비담은 옷을 푸를 수 밖에 없었다.

촛불 하나만이 방을 밝히는 가운데, 비담은 어둠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사이로

자신의 것을 이리저리 맞추어보았다.

과연 그 가운데, 합이 맞는 자리가 있었다.


"읏......."


양 쪽 모두 힘겨운 상황이었다. 

덕만의 고통 섞인 음성이 밀착되어있는 몸을 타고 그의 귓가를 어지럽혔으나

그가 덕만을 안으려 들때마다 덕만은 그를 밀쳐냈다.

냉정하고 목석 같은 덕만의 태도에도, 그는 자신이 안고 있는 여인이

자신이 그토록 원하고 갈망하던, 자신의 주군이라는 사실 때문에 파정을 늦출 수 없었다. 


"헉, 흐윽! 폐하!"


거사가 끝난 후, 갈무리를 하려는 비담의 손을 덕만은 역시 밀어냈다.

원래 밤 동안 정을 통한 남녀는 서로를 끌어안고 해가 뜰 때까지 단잠에 빠진다던데,

비담은 인강전을 나와 자신의 처소에서 외롭게 배게를 끌어안을 수 밖에 없었다.





-



"그럼, 폐하께서 그리 목석이시란 말인가, 허 참.....

아니, 그런데 이 상황에서 무슨 비법을 알려달란 말씀이신지...

폐하께서 애초에 그리 명하셨으니 달리 방도가 없질 않습니까. "

"오기가 생겨서요."

"예?"


비담의 눈이 선명하게 빛났다. 미생은 그를 보며 등줄기가 서늘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 눈빛, 얼굴은 닮은 곳 하나 없는 모자가 가장 닮은 것은 그 눈빛이었다.

황후를 탐낼 때, 신국을 가지려 할 때, 그래서 덕만을 망치려 할 때

미실이 보이던 그 눈빛을 아까까지 얼굴을 붉히며 초야전을 설명할 때의 비담이 보이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여체를 휘어잡을 수 있는 비책을 알려달라 청하는 겁니다, 숙부."

"조카님, 제 생각에는 조카님이,"


미생은 그런 눈빛을 하는 자신의 조카가, 미실의 핏줄인 그, 비담이,


"사람을 아주 잘 찾아오신 것 같습니다."


참으로 자랑스러웠다.









-----


음... 일단 써버렸닼ㅋㅋㅋㅋㅋㅋㅋ

하편은 지대로 벽반용, 19금을 쓰고 싶긴한데

여기가 워낙 오래된 갤이고... 반응도 없는데 괜히 나 혼자 발광하는 걸까봐 약간 걱정...

상편 반응 좋으면 하편도 낼 올려보도록 할게

셤 전전날인데 이러고 있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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