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 A
1면
플랑드르(플) - ...그렇구나, 지저에 그런 재밌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니. 그래서 나보고 뭘 하라고?
오키나(오) - 이해가 빨라서 고맙군. 뭐든지 파괴할 수 있는 네가 최악인 짐승, 토테츠를 파괴해 줬으면 좋겠어.
플 - 아싸! 재밌어 보여!
오 - 그러기 위해선, 넌 흐르는 물속에서의 전투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지. 그렇기에 연습 상대를 준비해왔다. 자, 원하는 문을 골라라! 그곳은 소극적인 상대의 문이군. 올라가 문 앞에 서면 도전할 수 있어. 그 정도의 상대는 너에게 부족할지도 모르겠지만.
(마법의 숲)
마리사(마) - ...지저에서 또다시 검은 물이 쏟아져 나온다는 소문이 있구나. 하지만 그 토테츠라는 녀석의 짓은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좋은 거지? 으악! 이, 이건 검은 물이잖아!
플 - 여긴 마법의 숲인가?
마 - 뭐야, 뭐야?! 대체 뭐가 시작되고 있는 거야?
플 - 흐르는 물이라고 해도 대단한 건 아니었네. 이 정도면 식은 죽 먹기지! 온갖 파괴를 보여주겠어. 자, 간다!
(전투)
마 - 이, 이해가 안 돼. 어째서 네가...
플 - 그럼 이만! 또 만날 수 있으려나?
마 - 바, 방금 꿈을 꾼 건가?
2면
오 - 자, 원하는 문을 골라라! 그곳은 소극적인 상대의 문이구나. 그곳은 소극적인 상대의 문이군. 올라가 문 앞에 서면 도전할 수 있어. 그 정도의 상대는 너에게 부족할지도 모르겠지만.
(지령홍동)
코가사(코) - ... 무라사가 검은 물을 멈추겠다고 말했었는데, 아직이잖아. 뭐, 이 편이 즐길 수 있으니까 상관없지만.
플 - 동굴! 이런 좁은 장소에서 물이 흐르는 건 싫어어.
코 - ! 뭐?! 어느새.
플 - 빠르게 파괴해버리자.
(전투)
코 - 너, 너무 강해.
플 - 검은 물을 멈추기 위해서는 이 정도 따위에 겁내면 안 되니까.
코 - 사라졌어... 검은 물을 멈춘다고 했었지. 방금 전에 녀석도 히지리 님이 준비한 자객인 걸까. ... 성격이 바뀌신 거 같은데.
3면
오 - 자, 원하는 문을 골라라! 그곳은 소극적인 상대의 문이구나. 그곳은 소극적인 상대의 문이군. 올라가 문 앞에 서면 도전할 수 있어. 그 정도의 상대는 너에게 부족할지도 모르겠지만.
(지저 핵융합로)
카 - 긴급사태야! 전 노심이 긴급 정지해버렸어! 오염 범위를 조사해야겠는데. 어째서지, 왜 석유가 갑자기 새어 나온 거야. 석유를 독점할 테니까 맡겨 달라고 지껄인 주제에. 이 괴물 양은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 ! 누구냐?! 응... 너는.
플 - 여긴 어디지?
카 - 여긴 핵융합로랍니다. 하하하 계속해서 이상 사태가 터진다는 건 이 석유 분출은 제3자에 의한 의도적인 것일 가능성이 있겠구나. 깔보는 짓거릴 하다니, 용서 못 해!
(전투)
카 - 이상한데, 석유에 친숙하지 못한 모습이잖아.
플 - 흐르는 물이 친숙하지 않을 뿐이야. 딱히 석유뿐만 아니라.
카 - 아아, 흡혈귀는 확실히 그랬었지. 그렇다면 넌 석유 분출 소동에 관련된 것 같진 않구나.
플 - 과연 그럴까.
카 - ...뭐였지? 게다가 왠지 문 같은 물건이 보였던 것 같은데...
4면
오 - 자, 원하는 문을 골라라! 그곳은 소극적인 상대의 문이구나. 그곳은 소극적인 상대의 문이군. 올라가 문 앞에 서면 도전할 수 있어. 그 정도의 상대는 너에게 부족할지도 모르겠지만.
(옛 작열 지옥)
우츠호(우) - 최근 왠지 노심이 더러워졌지. 이게 들었던 석유 유출이란 건가.
플 - 어라? 여긴 물이 별로 없는데. 이런 데에서 연습이 되려나.
오 - 여기에도 석유를 분출시켜봤는데 전부 불타버렸을 뿐이랍니다. 게다가 적의 역량은 차고 넘칠 정도니까 안심하고 연습하시길.
플 - 그냥 싸우기만 하면 되는 거구나. 그런 거면 쉽지!
우 - 다 들렸어! 석유를 유출시킨 건 너구나! 석유와 함께 불타올라라!
(전투)
플 - 후후후, 마음껏 싸웠다! 왠지 몸의 피로가 가신 것 같은데. 설마 본 게임에 앞선 준비운동으로 준비해 준 걸까.
우 - 아직 싸울 수 있어! 자, 2차전이다!
플 - 즐거우니까 그러고는 싶지만. 문이 나타났으니까 시간 초과야.
우 - ... 문? 사라졌네. 불타버린 건가.
5면
오 - 자, 원하는 문을 골라라! 그곳은 소극적인 상대의 문이구나. 그곳은 소극적인 상대의 문이군. 올라가 문 앞에 서면 도전할 수 있어. 그 정도의 상대는 너에게 부족할지도 모르겠지만.
(석유의 바다)
??? - ...하나 파내고서 돈을 위해서- 둘 파내고서 나라를 위해서- 셋 파내고서 원한을 위해서...
플 - 여기는...?
??? - 여긴 내 영역이다. 너는 어디서 튀어나온 거지?
오 - 벌써 연결되어 버렸구나. 어려운 시련을 피해서 온듯한 느낌도 들지만. 이 녀석이 토테츠다. 마음껏 싸우도록.
플 - 뭐야, 약해 보이는 녀석이잖아. 왜 내가 아니면 쓰러뜨릴 수 없다는 거야. 뭐, 상관없어. 맥빠지지만 파괴나 해야지.
유마(유) - 큭큭큭. 너도 충분히 미쳐있는 놈이구나. 왜 나를 파괴하려고 하는 거지? 지상 놈들하고도 이야기는 끝마쳤는데. 나는 세계에 피해를 주는 존재가 아니라고.
플 - 나는 정의의 편이 아니니까. 그저 파괴하고 싶은 물건을 파괴할 뿐이야. 누구도 파괴할 수 없었던 너를 파괴하고 싶을 뿐이라고! 자, 간다!
엔딩
옛 피의 연못 지옥. 극악무도한 자의 체력, 정신력을 함께 갉아먹어 마침내 그 악인마저 삼켜버리는 저주 받은 시설이었다. 옛 지옥 중에서도 특출나게 으스스하고 음침했기 때문에 담당하고 싶어 하는 오니들도 적어서 관리가 되지 않았다. 피의 연못 지옥은 업화에 불태워져 은폐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지옥 그 자체가 전이했을 때에는 피의 연못 지옥은 망각의 저편에서 사라진 것이었다. 아니, 오니들마저 꺼리는 극악함에 잊은 셈 치고 있었다.
유 - 꽤 실력은 있어 보이지만, 아직 부족하군.
플 - 공격해도 먹히는 기분이 안 들어...
유 - 깨달은 건가. 나는 모든 공격을 흡수할 수 있으니까. 내게 싸움을 거는 건 더없이 멍청한 짓이라고.
플 - 그렇구나, 이게 그 녀석이 말했던 건가. 너는 내가 아니면 쓰러뜨릴 수 없다는 게.
유 - 뭐라고?
플 - 피하지 마. 나는 모든 걸 파괴하는 파괴신이다! 이걸 먹고도 살아남은 녀석은 없어!
유 - 큭큭큭... 재밌어, 그것마저 탐욕스럽게 먹어치워주지. 어떤 공격도 흡수해 주겠어. 자, 오거라! 빗나가지 않게!
플 - 먹어라! 스칼렛 니힐리티!
플랑드르의 모든 걸 파괴하는 스펠 카드가 작열했다. 토테츠를 없애버리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토테츠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유 - 큭큭큭. 놀라워. 모든 걸 파괴한다는 것은 허세가 아닌 것 같군. 이런 흡혈귀가 있다니, 지상도 보통이 아닌 건가.
그렇게 주변은 조용해졌다. 일단은 석유를 독점하는 토테츠를 물리치는 데에는 성공한 것 같았다. 이걸로 얼마간은 석유를 제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비신의 관리하에서...
루트 B
1면
플 - ...그렇구나, 지저에 그런 재밌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니. 그래서 나보고 뭘 하라고?
오 - 이해가 빨라서 고맙군. 뭐든지 파괴할 수 있는 네가 최악인 짐승, 토테츠를 파괴해 줬으면 좋겠어.
플 - 아싸! 재밌어 보여!
오 - 그러기 위해선, 넌 흐르는 물속에서의 전투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지. 그렇기에 연습 상대를 준비해왔다. 자, 원하는 문을 골라라! 그 문은 어느 정도 강한 적과 연결되어 있지. 올라가 문 앞에 서면 도전할 수 있어. 실전으로 흐르는 물에서의 싸움의 요령을 깨닫는 거다.
(마법의 숲)
레이무(레) - 또다시 검은 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네. 으음, 하지만 또 지저에 가서 토테츠와 싸워봤자... 아무래도 쏟아지는 원인은 따로 있을 것 같아... ! 응?! 숲에서도 검은 물이!
플 - 여긴, 마법의 숲인가?
레 - 대체 뭐가 시작되려고 하는 거야?!
플 - 그렇구나. 상대는 너구나. 뭐, 가뿐하게 파괴해 버려야지.
(전투)
레 - 검은 물?! 플랑?! 뭔데 이게.
플 - 그럼 안녕! 검은 물의 건은 내가 파괴할 테니까.
레 - 환각... 이었던 걸로 하자.
2면
오 - 자, 원하는 문을 골라라! 그 문은 어느 정도 강한 적과 연결되어 있지. 올라가 문 앞에 서면 도전할 수 있어. 실전으로 흐르는 물에서의 싸움의 요령을 깨닫는 거다.
(지령홍동)
야마메(야) - ... 동굴이 더럽혀졌어.. 이건 피의 연못 지옥의 썩은 물이잖아. 이 긴급 사태, 지령전의 그녀가 아니면 처리할 수 없는 문제구나. 아아, 옛날 오니가미鬼神들이 돌아와 줬으면 좋을 텐데.
플 - 좁은 곳인데. 싸우기 어려워서 싫다.
야 - ! 누구야?! 설마 지옥에서 온 오니가미님?!
플 - 오니가미? 나를 얕보지 마. 난 모든 것을 파괴하는 파괴신이야!
(전투)
야 - 가, 강해...! 하지만 이 정도로 강하지 않으면 피의 연못 지옥에 도달하지 못하겠지.
플 - 이 검은 물, 몸에 붙으면 떨어지질 않네. 빨리 파괴하고 싶어라.
야 - 지옥에서 도와줄 사람이 왔으니 이제 안심이네. 역시 피의 연못 지옥이 가장 먼저 폭주해버린 거구나. 이러니까 냄새나는 것에 뚜껑을 덮는* 식의 대책은 소용없다니까.
* 나쁜 일을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일시적으로 감춰두고 은폐한다는 의미의 일본 속담.
3면
오 - 자, 원하는 문을 골라라! 그 문은 어느 정도 강한 적과 연결되어 있지. 올라가 문 앞에 서면 도전할 수 있어. 실전으로 흐르는 물에서의 싸움의 요령을 깨닫는 거다.
(옛 지옥 온천)
죠온(죠) - 하하하 석유가 다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잖아!
시온(시) - 이러면 우리들의 부가 약속된 거나 다름없어!
죠 - 토테츠는 아무것도 아닌 녀석이었던 걸까.
시 - ! 무, 뭐야?!
플 - 우와, 흐르는 물이 잔뜩. 여긴 빠르게 파괴하고 떠나고 싶어. 응? 너희들은 요전번의!
죠 - 아, 워프 트랩에서 나왔던 수수께끼의 적!
시 - 또 워프해 온 거구나. 수수께끼의 요괴 놈.
플 - 수수께끼의 요괴?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플랑드르 스칼렛. 뚝 그친 아이도 끅 울게 만드는 흡혈귀라고!
죠 - 우리들은 우는 아이도 돈 버는 석유왕인 요리가미 자매다! 그랬구나, 흡혈귀라니. 납득이 가.
시 - 진짜로? 죠온 너 머리가 좋았구나.
죠 - 지저에 있는 피의 연못 지옥의 혈액을 노리고 있는 거잖아? 지상의 생혈만으로는 부족하니까.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탐욕스러운 녀석이야!
플 - 피의 연못 지옥... 하하 그 은근히 무례한 비신이 나를 끌어낸 이유가 그거였구나.
죠 - 하지만 포기해라! 탐욕스러운 흡혈귀야! 그건 전부 생물의 혈액이 아닌 우리들의 석유다!
(전투)
죠 - 가, 강해. 요전번보다도 더 강해.
플 - 너희들이야말로. 자 그럼 목적지는 피의 연못 지옥인가. 즐거워졌어.
요 - 사라졌어... 워프 술사는 부럽구나.
4면
오 - 자, 원하는 문을 골라라! 그 문은 어느 정도 강한 적과 연결되어 있지. 올라가 문 앞에 서면 도전할 수 있어. 실전으로 흐르는 물에서의 싸움의 요령을 깨닫는 거다.
(옛 작열 지옥)
우츠호(우) - 최근 왠지 노심이 더러워졌지. 이게 말하던 석유 유출이란 건가.
플 - 어라? 여긴 물이 별로 없는데. 이런 데에서 연습이 되려나.
오 - 여기에도 석유를 분출시켜봤는데 전부 불타버렸을 뿐이랍니다. 게다가 적의 역량은 차고 넘칠 정도니까 안심하고 연습하시길.
플 - 그냥 싸우기만 하면 되는 거구나. 그런 거면 쉽지!
우 - 다 들렸어! 석유를 유출시킨 건 너구나! 석유와 함께 불타올라라!
(전투)
플 - 후후후, 마음껏 싸웠다! 왠지 몸의 피로가 가신 것 같은데. 설마 본 게임에 앞선 준비운동으로 준비해 준 걸까.
우 - 아직 싸울 수 있어! 자, 2차전이다!
플 - 즐거우니까 그러고는 싶지만. 문이 나타났으니까 시간 초과야.
우 - ... 문? 사라졌네. 불타버린 건가.
5면
오 - 자, 원하는 문을 골라라! 그 문은 어느 정도 강한 적과 연결되어 있지. 올라가 문 앞에 서면 도전할 수 있어. 실전으로 흐르는 물에서의 싸움의 요령을 깨닫는 거다.
플 - 여긴?
오 - 지저의 밑바닥 중의 밑바닥... 당신의 여행의 종착지군요.
플 - 그래서 내가 파괴해야 한다는 녀석은 어디 있는데?
오 - 지금 찾고 있으니 잠깐만 기다려.
플 - 이 세상의 증오가 모인 듯한 무척 답답한 장소구나. 있기에 나쁘지는 않지만. !
??? - ...하나 파내고서 돈을 위해서- 둘 파내고서 나라를 위해서- 셋 파내고서 원한을 위해서... 누구냐?
플 - 발견했다. 네가 토테츠라는 놈이구나?
??? - 큭큭큭. ...너는 누구냐?
플 - 나는 플랑드르 스칼렛. 토테츠를 파괴하기 위해서 왔어. 다시 한번 물을게. 네가 토테츠 맞지?
??? - 큭큭큭. 내 이름을 알면서도 보면 모르는 건가. 내가 바로 강욕동맹의 장, 토테츠 유마다.
플 - 뭐야, 약해 보이는 녀석인데. 왜 내가 아니면 쓰러뜨릴 수 없다는 거야. 뭐, 상관없어. 맥빠지지만 파괴나 해야지.
유마(유) - 큭큭큭. 너도 충분히 미쳐있는 놈이구나. 왜 나를 파괴하려고 하는 거지? 지상 놈들하고도 이야기는 끝마쳤는데. 나는 세계에 피해를 주는 존재가 아니라고.
플 - 나는 정의의 편이 아니니까. 그저 파괴하고 싶은 물건을 파괴할 뿐이야. 누구도 파괴할 수 없었던 너를 파괴하고 싶을 뿐이라고! 자, 간다!
오 - 아직 부족해. 파괴를 지배하는 흡혈귀여. 이런 싸움 방식으로는 저 토테츠를 파괴할 수 없어! 조금 더 힘을 빌려주지.
유 - 오오, 힘이 가득 차는데. 피의 연못의 공포, 애락, 증오, 원망 모든 것이 흘러들어오는 것 같아!
플 - 응? 응?
오 - 왜 그러지? 자신에게 힘을 줄 거라고 생각했던 건가? 칭얼대지 마. 힘은 탐욕스러운 자에게 흘러갈 뿐이다. 탐욕은 토테츠쪽이 위였던 것 같군.
유 - 큭큭큭. 미친놈이 한 명 또 늘었군. 뭘 하고 싶은지는 모르겠지만 힘을 줘서 고맙다. 마음껏 싸워보자고! 파괴되는 쪽은 너겠구나! 세상을 얕보면 험한 꼴을 본다고? 흡혈귀 아가씨여!
(전투)
오 - 좋아, 잘 싸워줬어. 저 녀석은 이제 공복이겠지. 지금부터 흡수할 뿐인 턴에 들어가. 지금 그야말로 결정타를 꽂을 때다! 해버려라! 플랑드르여! 모든 것을 파괴하는 탄을 쏟아부어라!
엔딩
하쿠레이 신사. 환상향의 유서 깊은 신사이다. 석유 분출을 자연스레 줄어, 모두들의 기억에서 잊히고 있었다.
레 - 뭐라고? 네가?
오 - 이제 토테츠는 떠났어. 지상에 평온이 찾아오겠지.
레 - 그렇구나. 뭐, 그런 거면 상관없는데. 하지만 어떻게 쫓아낸 거야? 그 녀석, 싸워도 반응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던데.
오 - 그건 말이지...
레 - ....뭐라고?! 플랑드르가?!
오 - 그래, 뭐든지 흡수하는 토테츠에겐 뭐든지 파괴할 수 있는 그녀와 싸우게 하는 게 가장 적절했으니.
레 - 어떻게 그 녀석을 끌어낸 거야.
오 - 위험한 능력을 지니고 있기에 그 녀석도 갇혀있었으니, 울분이 쌓여있을 거라 생각했어. 자유롭게 파괴해도 좋은 녀석이라고 말을 거니 금방 받아들이더군. 덤으로 누구도 쓰러뜨리지 못했다고 하니까 기뻐하면서...
레 - ...너, 사람을 부리는 게 능숙하구나.
플랑드르의 활약으로 토테츠는 사라져, 석유의 분출은 멈춘 것 같았다. 하지만, 레이무는 의문을 가졌다. 토테츠의 이야기대로라면, 그녀는 석유를 독점하고 있었을 뿐이라 분출에는 관여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게다가 오키나의 이야기는 너무나도 용의주도하여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구석이 있었다. 그 녀석과 싸워도 쓰러뜨릴 수 없었다는 것으로 플랑드르를 끌어냈다. 그리고 토테츠를 물리치고 그와 동시에 석유 분출이 멈췄다. 모든 게 시나리오대로 흘러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도 그럴 터이다, 석유를 분출시킨 것은... 오키나라는 걸 레이무는 몰랐으니까.
루트 C
1면
플 - ...그렇구나, 지저에 그런 재밌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니. 그래서 나보고 뭘 하라고?
오 - 이해가 빨라서 고맙군. 뭐든지 파괴할 수 있는 네가 최악의 짐승, 토테츠를 파괴해 줬으면 좋겠어.
플 - 아싸! 재밌어 보여!
오 - 그러기 위해선, 넌 흐르는 물속에서의 전투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지. 그렇기에 연습 상대를 준비해왔다. 자, 원하는 문을 골라라! 그 문은 강적들만 모여있군. 도전하려면 고행을 각오하도록. 다만, 진심을 낸 녀석이 더 강하겠지만.
(옛 지옥 온천)
유기(유) - 오늘도 온천가는 소란스럽구나. 여기저기서 살기를 띤 고함이 들려오네. 흐흥 활기차서 좋구나. ! 뭐, 이건 석유잖아. 왜 온천가에?!
플 - 여긴 어디?
유 - 뭐야 넌? 대체 어디에서...
플 - 여긴 냄새가 심하네. 게다가 껄끄러운 흐르는 물이 잔뜩이라 오래는 못 있을 것 같아. 빨리 처리하고 다음으로 넘어가자.
유 - 해볼 테냐? 좋아, 덤벼라!
(전투)
플 - 좋아, 이러면 되겠지. 다음 문을 골라야겠어.
유 - ...온천가는 오늘도 소란스러워서 좋아. 혼돈은 평안한 것이니.
2면
오 - 자, 원하는 문을 골라라! 그 문은 강적들만 모여있군. 도전하려면 고행을 각오하도록. 다만, 진심을 낸 녀석이 더 강하겠지만.
(지저 핵 융합로)
미나미츠(미) - 핵융합로가 검은 물에 잠겼어... 이건 우리들 때문이 아닌...거 맞겠지?
플 - 우와, 검은 물이 잔뜩! 이런 장소에서 싸워야 되는 거야?
미 - ! 누구냐?! 어디서 튀어나온 거야?
플 - 다음 상대는... 으악, 내가 껄끄러워 하는 놈이잖아. 잘도 배를 탄단 말이지. 그런 저주받은 탈것을.
미 - 안심하렴! 내 배는 타려고 있는 게 아니니까.
플 - 오오.
미 - 침몰하기 위해 있는 거라고!
(전투)
미 - 터무니없이 강해... 하지만 왜 이런 짓을.
플 - 검은 물을 파괴하러 온 거야. 이 전투도 그걸 위한 시련이라고 그 녀석이 알려줬으니까.
미 - 사라졌다... 그래서, 그 녀석이 누군데?
3면
오 - 자, 원하는 문을 골라라! 그 문은 강적들만 모여있군. 도전하려면 고행을 각오하도록. 다만, 진심을 낸 녀석이 더 강하겠지만.
(옛 작열 지옥)
쿠타카(쿠) - 삼도천의 수량은 무한하니까 이 정도의 물이 새어도 강이 마를 일은 없겠죠. 다시 생각해 보면 이상하긴 하네요. 게다가 물이 흘러간 땅 밑은 어떻게 된 걸까요. 이 밑에는 옛날에 버려진 지옥이 있을 텐데... 이미 잊힌 곳인데 근심마저도 수몰시켜버린 걸까요. 무한한 수량은 무정하네요... ?!
플 - 으악! 이런 장소는 무리야, 무리, 무리! 흐르는 물 밖에 없잖아!
쿠 - 대체 어디에서...? 게다가 당신은 대체...
플 - 아아, 이제 돌아갈 문도 없어. 이렇게 된 이상 될 대로 돼라! 흐르는 물 때문에 힘이 없어지기 전에 전부 다 파괴해 주겠어!
(전투)
플 - 이겼잖아! 돌아갈래!
쿠 - 잠깐만 기다려요. 저는 니와타리 쿠타카입니다. 설명이 너무 없어서 곤란한데요.
플 - 아아, 그건 나중에 할게. 나는 플랑드르! 뚝 그친 아이도 끅 울게 만드는 흡혈귀야!
쿠 - 사라졌다... 흡혈귀는 그렇게 바쁜 걸까요.
4면
오 - 자, 원하는 문을 골라라! 그 문은 강적들만 모여있군. 도전하려면 고행을 각오하도록. 다만, 진심을 낸 녀석이 더 강하겠지만.
(석유의 바다)
플 - 여긴?
오 - 지저의 밑바닥 중의 밑바닥... 당신의 여행의 종착지군요.
플 - 그래서 내가 파괴해야 한다는 녀석은 어디 있는데?
오 - 지금 찾고 있으니 잠깐만 기다려.
플 - 이 세상의 증오가 모인 듯한 무척 답답한 장소구나. 있기에 나쁘지는 않지만. !
레 - 뭐?! 플랑드르?!
플 - 레이무? 그렇다는 건 여긴 신사인가? 꽤나 깔끔해졌네.
레 - 그럴 리 없잖아. 여긴 석유의 바다야. 왜 네가 이런 곳에...
플 - 여기에 아무도 쓰러뜨리지 못했던 짐승이 있다고 들어서. 난 그 녀석을 파괴하러 온 거야. 그야말로 레이무 너조차 쓰러뜨리지 못했던 거잖아?
레 - 윽, 그런 소문이 퍼졌을 줄이야... 누구도 모를 거라 생각했는데. 그저 석유 분출은 토테츠 때문은 아닌 것 같으니까 쓰러뜨리지 않아도 괜찮지 않나~ 싶었던 거라고.
플 - 흥, 멍청하네. 적은 쓰러뜨려야만 하는 게 당연하잖아. 언제부터 그렇게 겁쟁이가 된 거야. 내가 지내던 곳에 왔던 넌 모든 걸 파괴할 듯한 눈을 하고 있었는데! 그 시절을 떠올려! 적은 섬멸하는 거야!
(전투)
플 - 뭐야, 마음먹으면 할 수 있잖아. 이런데도 토테츠란 녀석을 쓰러뜨릴 수 없었던 거야?
레 - 아무래도 그 녀석은 모든 공격을 흡수하는 것 같아서... 먹히는 것처럼 보여서 그 이상으로 회복한다고 할지. 아, 그렇구나. 네가 온 이유를 알겠어.
플 - 그래, 모든 걸 파괴하러 온 거야. 내 파괴의 힘 앞에선 흡수 따위 의미가 없으니까. 그런 안녕, 이 주변 어딘가에 있는 거겠지?
레 - ...누가 조종하고 있는 거지? 플랑이 혼자서 온 거라곤 생각되지 않는데.
5면
??? - ...하나 파내고서 돈을 위해서- 둘 파내고서 나라를 위해서- 셋 파내고서 원한을 위해서... 누구냐?
플 - 발견했다. 네가 토테츠라는 놈이구나?
??? - 큭큭큭. ...너는 누구냐?
플 - 나는 플랑드르 스칼렛. 토테츠를 파괴하기 위해서 왔어. 다시 한번 물을게. 네가 토테츠 맞지?
??? - 큭큭큭. 내 이름을 알면서도 보면 모르는 건가. 내가 바로 강욕동맹의 장, 토테츠 유마다.
플 - 뭐야, 약해 보이는 녀석인데. 하지만 뭐든지 흡수한다고 했었지?
유마(유) - 큭큭큭. 잘 알고 있구나. 그런 말을 하는 거 보니 단순한 먹이는 아닌 것 같군.
플 - 그저 파괴하고 싶은 물건을 파괴할 뿐이야. 누구도 파괴할 수 없었던 너를 파괴하고 싶을 뿐이라고! 자, 간다!
오 - 아직 부족해. 파괴를 지배하는 흡혈귀여. 이런 싸움 방식으로는 저 토테츠를 파괴할 수 없어! 조금 더 힘을 빌려주지.
유 - 오오, 힘이 가득 차는데. 피의 연못의 공포, 애락, 증오, 원망 모든 것이 흘러들어오는 것 같아!
플 - 응? 응?
오 - 왜 그러지? 자신에게 힘을 줄 거라고 생각했던 건가? 칭얼대지 마. 힘은 탐욕스러운 자에게 흘러갈 뿐이다. 탐욕은 토테츠쪽이 위였던 것 같군.
유 - 큭큭큭. 미친놈이 한 명 또 늘었군. 뭘 하고 싶은지는 모르겠지만 힘을 줘서 고맙다. 마음껏 싸워보자고! 파괴되는 쪽은 너겠구나! 세상을 얕보면 험한 꼴을 본다고? 흡혈귀 아가씨여!
(전투)
오 - 좋아, 잘 싸워줬어. 저 녀석은 이제 공복이겠지. 지금부터 흡수할 뿐인 턴에 들어가. 지금 그야말로 결정타를 꽂을 때다! 해버려라! 플랑드르여! 모든 것을 파괴하는 탄을 쏟아부어라!
엔딩
하쿠레이 신사. 환상향의 유서 깊은 신사이다.
레 - 왜 네가 여기에 있는 거야.
유 - 큭큭큭, 그리 싫어하지 마. 새롭게 석유 자원의 분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레 - 응?! 분배?
유 - 지상의 녀석 따윈 무시하고 독점하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강한 녀석이 있을 줄은 몰랐어. 협력 관계가 되는 편이 좋겠지. 가능하다면 동맹을 맺고 싶은데.
레 - 동맹이라니, 강욕동맹이였나 그거?
유 - 큭큭큭. 물론이지. 실현된다면 축생계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레 - 하아. 지상 사람들은 축생계 따위엔 흥미 없다고.
유 - 그건 그렇고, 그 녀석은 어디에 있는 거지? 내 무한한 위장을 찢어버린 훌륭한 흡혈귀는...
홍마관
호화롭지만 어둑어둑한 서양식 저택이다.
오 - 토테츠 토벌 수고했다.
플 - 느낌은 있었어. 완전히 파괴했다고 생각했는데.
오 - 아니, 제대로 파괴할 수 있었어. 그러니 지금 지상에 있는 토테츠는 다른 자다.
플 - 뭐?
오 - 토테츠는 탐욕의 덩어리 그 자체니까. 네가 쓰러뜨린 건 피의 연못 지옥의 악의를 흡수한 개체. 지금은 지상의 욕망을 흡수한, 말이 통하는 토테츠가 된 거지. 누구도 불가능했던 토테츠 파괴를 네가 해낸 덕분에.
플 - 흐음, 뭐 잘 이해는 안가지만 좋은 뉴스겠지.
오 - 후후.
플 - 또 토테츠를 보면 전력으로 파괴해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거잖아.
오 - 후후후, 그렇지. 그렇게 하고 싶어진다면 또 나를 불러줘. 그럼, 나는 다른 일이 있으니 이만...
토테츠 유마는 지상의 인간, 옛 지옥의 마물들과 이야기아여 피의 연못 지옥을 관리자 중 하나가 되었다. 지상 쪽에서는 마타라 오키나도 공동관리자가 되었다. 토테츠는 나중이 되어서야 지상에서 석유 분출이 커다란 문제였다는 것을 알았다. 석유 분출은 토테츠를 지상에서 공동의 적으로 만들기 위해 오키나가 꾸민 이변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전부 해결된 이후, 당당히 석유를 자신의 관리하에 둔다는 것 오키나의 시나리오에 모두들 놀아난 것이었다. 다만 석유에 따라다니는 절망적인 미래를 알고 있는 자가 보면, 오키나의 관리하에 놓인 것이 다행이라 여길 테지. 그녀는 모든 것을 숨겨주는 비신이니까. 석유는 또다시 땅속에 숨겨질 것이다. 토테츠라는 불온 분자를 품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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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왕 오키나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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