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두 아들을 죽인 사람을 양아들로 삼다.

ㅇㅇ(123.199) 2023.03.14 17:04:54

조회 406 추천 20 댓글 4

참척: 창자가 끊긴다는 말로, 자식을 먼저 앞세운 부모의

심정을 일컬은 말

부모를 잃은 자식은 고아라 한다. 배우자를 잃은 사람은

과부,홀애비라한다, 자식을 잃은 부모는 일컬을 말이 없다

그 고통은 헤아릴 수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식을 잃은 사람의 장례식장에 가보면 사람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슬픔에 젖은

짐승이 울부짖는 소리만이 들리기 때문이다

병으로 떠나보내도, 사고로 떠나보내도

자식이 죽으면 고통스럽다. 하지만 누군가 자식을

죽이게 된다면 그 사람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상상만해도 분노가 치밀어

죽이고 싶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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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 손양원 목사님을 소개하겠다

손 목사님은 1938년 신학교를 졸업하고 여수에 있는 교회에

재직하면서 한센병환자들을 돌보시면서 목회활동을 하였다.

이때 일화로 한센병 환자의 고름을 입으로 빼냈다는 일화도 있다

일제의 탄압이 심하던 때에, 일제는 신사참배를

하지 않으면 목회를 불가능하게 만들어 버렸다. 이에

반발하여 거부하다가 1940년, 일제에 체포, 수감되었다

일제는 손목사님을 불교로 전향 시키고자 갖은 노력을

다했으나 손 목사님은 "솔로몬의 영광보다 욥의

고난이 더 귀하다"라고 하면서 거부하셨다고 한다

해방때까지 수감 생활을 하시다가 그 이후

여수로 다시 돌아가셔서 계속 목회활동을 하셨는데

1948년, 큰 사건이 벌어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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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순천 사건이 여수를 덮친 것이다. 손 목사의 두 아들은

우익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었는데 이를 아니꼽게 보던

좌익 반란군이 이 두 아들을 살해하였던 것이다.

당연히 마을 사람들은 슬퍼했으나 손목사의 행동은

모두의 상상을 초월한 것이었다

오히려 아들들에 순교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리면서

아들들을 살해한 안재선 씨를 자신의 양자로 삼겠노라

하였던 것이다

안재선 씨의 사형일 당시, 손목사는 일정이 잡혀있었는데

딸인 손동희 양에게 안재선씨의 사형을 말리라며

보냈다. 동희 양은 오빠들을 죽인 사람과 한 하늘 아래도

살 수 없는데, 가족이 될 수는 더더욱 없다면서

격렬히 반대했지만 아버지의 간곡한 부탁에

가면서도 돌아갈까하는 고민을 수십번했다 한다

그렇게 목숨을 건진 안재선 씨는 참회하면서

진심으로 손목사를 아버지로 섬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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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을 들은 백범 김구 선생은 손목사를

공산당을 진심으로 이긴 사람이라 칭송하면서

자신의 설립하려던 학교의 교장직을 제안했으나

손 목사님은 나병 환자를 저버리지는 못하겠다며

거절하셨고 김구 선생이 적어준

휘호만을 가지고 다시 내려가셨다고 한다

하지만 그게 끝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6.25전쟁이

발발하고 북한군이 호남으로 진격할 때 모두가

피난을 권유했지만 자신의 소임인 한센병 환자들을

버리지 못하고 남으시다가 포로로 잡히셨다

포로 생활 중에서도 저녁에 나오는 주먹밥 중

가장 작은 것을 가지고 그마저도 반은 가장 굶주리는

자에게 나누어 주면서 자신은 소식가라 족하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1950년 9월 28일, 인천상륙작전 이후 호남진격

2일 전, 포로 사람들과 함께 총살 당하셨다

안재선 씨는 상주로서, 손 목사의 장례식을 지켰고

이후 사역활동에 전념하면서 속죄의 삶을 살았다

손 목사는 생전에, 안재선씨가 목사가 되길 바랬으나

안재선 씨는 사람을 죽인 이의 설교를 누가 듣겠냐면서

죄책감과 자격지심에 신학교를 그만두었다고 한다.

심지어 마지막 유언마저, 손동희 여사에게 남긴

너희 오빠에게 사죄하겠다였으니 죄책감은 그가 가장

컷으리라고 짐작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일화로 인해 손목사님의 별명이 생겼다

'사랑의 원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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