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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놀이하는 경태라...내가 써 볼까?

첫사랑(58.140) 2020.03.27 00:19:33
조회 941 추천 1 댓글 0



  "넌 매사에 뭐가 그렇게 생각이 많고 어려워, 사진도 찍을겸 밖에 한 번 나가자는데."


ㅡ그런는 넌 매사에 뭐가 그렇게 쉬운데? 그러니까 출사든 뭐든 너 혼자 가..쉬고 싶어. 부모님도 뵈러가와야해.


경수와 통화를 하는 태섭의 얼굴이 밝지 않다. 출사...

한 번쯤은 같이 못 갈 것도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 한 번쯤이라는 것이 남들처럼 그렇게 쉽지 않았다.

태섭은 전화를 끊으면서까지도 투덜대는 경수한테 미안하면서도, 서운한 감정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핸드폰을 책상에 놓아두고 의자에서 일어나 창문을 열었다.

바다 너머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햇볕속으로 녹아들었는지 그리 차갑지 않은 봄 바람이 얼굴에 닿았다.

집 앞 주차장 너머로 송악산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색색의 모자와 등산복을 입고 있는 사람들, 간단히 청바지에 티셔츠를 걸치고 친구와 연인과 손을 잡고 웃고 떠드는 사람들로 무척이나 활기차 보였다.

둘레길에 오르는 길목에 있는 그리 크지 않은 유채꽃밭에서도 사진 찍으려 분주한 사람들로 붐볐다.

사람들은 모두 행복하게 웃고 있었다. 태섭은 눈에 보이는 사람들처럼 웃어 보려 입꼬리를 올려보다 멋쩍은 웃음으로 마무리했다.

태섭은 어린 시절은 물론, 철들던 그 때부터 무언가가 자신을 옭아매는 감정으로 살았다.

끈끈이 벌레처럼 몸에 달라 붙어 떨어지지 않는 개운치 못 한 감정...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두려움이 늘 자신의 곁을 맴돌며 자신을 시험하려 했다.

한 번도 태섭은 자신을 시험하는 그것에 이겨본 적이 없었다.


경수를 만나 조금 숨통이 트였다해도 돌아서면 또 그자리였다.

가끔 자신과는 다르게 당당해 보이는 경수가 부러운 때도 있지만 역시 그것도 순간이다.

답답함에 숨이 턱턱 막혀온다.

경수와 통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말이든 해야할 것 같아 태섭은 책상위에 놓인 전화기를 다시 집어 들었다.

하지만 신호는 가는데 응답이 없다. 두어번의 시도를 끑으로 태섭은 전화기를 내려놓았다.

자신이 느끼던 두려움에 두려움이 더해지는 초조감이 밀려왔다.

경수를 만난지 이제 겨우 4달...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길지만 충분히 마음은 통한다 생각했다.

아니 생각만이 아니라 통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제까지 누구에게도 흔들려본 적 없었다. 그렇기에 그 확신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경수는...과연 경수도 그럴까?라는 물음에 태섭은 고개를 흔들었다. 마치 이런 생각하는 것 조차 미안한 일인 것 처럼..


"전화했었네? "


ㅡ응, 했었어. 어디야?


"잠깐 집 앞 마트에 나왔어. 왜 무슨일 있어? 목소리가 왜 그래?


ㅡ아니 아까 그렇게 전화 끊고..마음이 좀 그래서.


"마음이 뭐가 좀 그래. 못 가면 다음에 가면 되는거지. 괜찮아 늘 혼자 다녔는데 뭘. 신경쓰지마.


ㅡ경수야


"그래 말해. 너 무슨일 있지?


ㅡ넌 참 좋겠다...나는...나는... 너한테 미안해서 마음이 편치 않아서...이러는 내가 너무 싫어서...

  

"뭐야..왜 그래. 태섭아...태섭아..내가 별거 아니라잖아. 그런데 뭐가 그렇게 신경쓰이는건데 응? 그까짓거...다음에 가자니까"


ㅡ그렇게 쉽게...모든걸 정리하는 너는 참 좋겠다. 내가 왜 못 가겠다고 하는지..생각해봤어?

   나도 같이 가고 싶어. 가서 다른 사람들처럼 너하고 사진도 찍고, 너 사진 찍는거 옆에서 보고도 싶어. 그런데...그런ㄷ...


"태섭아..."


ㅡ나는...가끔 내 안에서 울고 있는 아이의 목소리가 들려. 그 아이의 울음 소리가 너무 가슴이 아파서...난 차마 그 아이를 위로도 못 해.

   울음 소리가 그칠때쯤이면 어른이 된 아이의 뒷 모습이 보여. 혼자서...어둠속을 걷고 있는 아이의 손을  잡아 주면 좋을텐데...

   누군가 어른이 된 그 아이의 등을 따뜻하게 안아주면 좋을텐데...그런데 아무도 없어...


"나는 태섭아...매일 주문처럼 나에게 얘기하는 것이 있어.

 초조해지지 말자. 기다려주자...스스로 문을 열고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자...너한테 씌워진 껍데기를 혼자 벗을 떄까지..

 가끔 너한테 하는 내 말이나 행동은..그래 너한테 내가 힘이 되면 좋겠다 싶어서...태섭아 너를 가둔건 누구도 아냐. 너 스스로지.

 이젠 네 안에 울구 있는 아이..그만 보내줘...어른이 되어서도 추워하는 그 아이...이젠...놓아줘 태섭아.

 네가 겪고 있는 시간들...그래 나도 그랬으니까...많이 힘들고 추웠으니까..."


ㅡ난...아직 준비가 안됐어.


"괜찮아. 괜찮아 태섭아. 천천히 노력하면 되는거야. 하나씩 하나씩..손가락을 펴봐.

 꽉 쥐고 있는 손 안에 무엇이 있는지...힘들겠지만 내가 도와줄게. 열 번의 똑같은 노력이 필요하다해도 시간이 얼마나 걸린다해도 절대 네 손 놓는 일 없어.

 내가 네 손안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보여줄게 태섭아. "


ㅡ그래..노력해볼게...내 손안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알아볼게.


"착하다 양태섭. 야 근데 나 너 지금 되게 보고싶은데...잠깐 얼굴 좀 보여주라."


ㅡ지금은 못 나가. 할머니 오실 시간됐어. 내일 저녁 때 집으로 갈게. 그 때보자.


"어쩌냐. 난 지금 꼭 보고 싶은데. 응 태섭아. 어떻게 안될까?"


ㅡ안된다니까. 그래...나도 보고 싶어. 보고 싶은데 지금은...


"다 왔다. 와 불란지 팬션...생각보다 좋은데"


ㅡ응? 무슨 소리야 불란지라니? 너 설마.


"너 기다리다 클럽 생각날까봐 여기로 왔지 나 생각 잘했지 않냐? 친구잖아. 친구."


ㅡ야! 너 정말...나 피말리는거 보고싶어? 거기 어디야 꼼짝말고 거기 있어.






-오빠 내려와봐 친구가 찾아왔는데?


놀란 마음으로 겉 옷을 입는둥 마는둥 계단을 내려가던 태섭은 설마 헛것을 들었겠지싶었다.

친구라니? 누구?,,,


"어, 태섭아. 오랜만이다. 이게 얼마만이야. 제주에 내려오고 한 번 온다온다하고는 이제야 보네."


-우리 큰오빠 친구분이세요? 오빠 왜 그러고 서 있어. 이리로 오세요. 더워보이시는데 음료수라도 드릴게요.


"이왕이면 어머님이 만드신 식혜 있으면 부탁해요."


ㅡ아니, 아니 초롱아 우리 나갈거야. 나가자 나가자 경수야.


-오빠 왜 그래. 오빠 친구가 우리집에 오는건 처음인데. 와 근데 무지 잘 생기셨어요.


"네...좀...하하하."



설마 꿈이겠지...놀란 마음을 간신히 진정시키고 태섭은 경수가 천연덕스럽게 앉아 초롱이와 웃으며 얘기하는 앞에 의자를 끌어당겨 앉았다.


-아, 진짜요? 여기 바로 앞에 유채꽃밭있어요. 사진 찍으시는구나. 저도 따라가도 되요?


ㅡ아니 초롱아 저기...


"그럼요. 그럼 더 좋죠? 안 그래 태섭아?"


한 쪽 눈을 찡긋하며 웃는 경수의 태연함에 태섭은 뭐라 대꾸할 생각도 잊은 채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잔뜩 부풀어 오른 태섭의 얼굴과는 반대로 무엇이 그리 신나는지 경수는 연신 싱글벙글하며 집안을 훓어보았다.


"네 방도 구경하고 싶은데..."


ㅡ꿈도 꾸지마. 지금 나가서 사진 찍고 바로 가.


옷을 갈아입는다며 초롱이 제 방으로 신나서 뛰어들어가자 넌즈시 경수는 태섭의 눈치를 보며 옷깃을 당겼다.

하지만 돌아오는건 차가운 눈초리와 각얼음이 뚝뚝 떨어지는 목소리뿐이다.


"알았어 알았어."


한 껏 꾸미고 나온 초롱이를 가운데로 하고 경수와 태섭은 양 쪽 나란히 서서 걸었다.

부모님이 외출하셨기에 망정이지...밖으로 나오니 두근거림은 또 다시 시작됐다. 태섭은 점점 더 어두워져만 갔다.

그런 태섭을 흘낏 보던 경수는 슬쩍 자리를 바꿔 태섭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친구...얼굴 좀 펴라. 이왕 온거 사진이나 잘 찍구 가자구 하하하."


ㅡ너 진짜...


-오빠 빨리와 조금 있으면 해 진단 말이야.


노란 유채꽃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아까보다는 아니지만 이제 막 이 곳에 도착한 사람들은 유채꽃밭 속에 묻혀 사진을 찍느라 바빴다.

그 틈에 끼여 작품 사진을 찍으러 왔다던 경수도 연신 셔터를 누르며 작업에 열중했다.

가끔 초롱이를 찍기도 하고, 순간적으로 자신에게 향하던 카메라에 놀라기도 했지만 긴장됐던 마음은 조금씩 안정이 되어갔다.

그제서야 안개가 걷히 듯...경수의 모습이 눈에 확연히 들어왔다.

집중하며 한 컷, 한 컷 셔터를 누르는 모습하며, 사진을 찍고 나서 다시 확인하고는 인상도 찌푸렸다가,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까지

태섭은 눈에 담고 마음에 담았다. 뭐라 말할 수 없는 감정이 훓고 지나갔다.


"양태섭"


ㅡ아 뭐야.난 왜 자꾸 찍는건데. 사진 이리줘. 이리줘봐.


"하하하...걱정마 잘 나왔어. 내가 이걸로 밥 먹는 사람 아니냐. 와 진짜..."


ㅡ그만해. 그만하라고 했다.


-오빠 둘이 뭐가 그렇게 재밌어요. 나두 끼워줘요.


"초롱씨 우리 사진 좀 찍어줄래요? 생각해보니 이 자식하고 사진 찍은게 없어서요. 자 여기."


ㅡ사진은 무슨...적당히 해라.


"싫은데? 하하하. 초롱씨 잘 찍어줘요."



초롱이가 셔터를 누르는 순간...

경수의 행복한 웃음이 꽃밭을 가로질렀다. 반면...울지도 웃지도 못 하는 표정의 태섭은...툭 건드리면 울음이 터질 것 같았다.

어느 봄 날...경수와 태섭은 그들의 첫 사진을 그렇게 남겼다.

바닷 바람에 흔들이는 노란 유채꽃을 들러리로 세우고...오랜 우정의 친구처럼 어깨를 감싸 안고...


눈물날 만큼 붉은 빛의 아름다움으로 물든 바다는 길게 누운 채 그저 서로의 숨소리를 듣고 있었다.













**엉성하게 무슨 얘기인지 몰라도...즐감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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