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툽을 보는데 알고리즘에 ㅅㅁㅌㅇㄹ 리뷰가 떴길래 저건 뭐지 하는데 비엘인거야, 그래서 보는데 둘이 ㅋㅅ를 하는거야.....

공중파 아니고 OTT 오리지널이긴하지만 어쨋든 우리나라에서 전현직 아이돌이 벨드를 찍고 ㅋㅅ씬을 찍는다는게 너무 충격이었고 그대로 정주행 했는데 보면서 인아 생각이 정말 많이 나더라

우리 다 같이 12년 전에 본방 달릴 때 ㅋㅅ신 염원하고 우회적으로 표현 됐던 태섭이 손연기씬에라도 열광 ㅋㅋ 하고 포옹씬 하나에, 경수태섭 감정선 하나하나에 함께 웃고 울고 즐겁게 달렸었던게 생각 나더라고.

그 때 신문에 웬 동성애 반대, 인아 규탄 광고도 나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ㅋㅋㅋㅋ


12년 만에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단 생각이 들어

하긴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도 하니까.

이 긴 세월, 이 나라 이렇게 변했으니 40대 중반을 지나 50대 바라보는 (아니 세월 참 ㅋ ㅋㅋㅋ)  경수, 태섭이는 조금은 마음 편한 삶을 살고있겠구나 싶어서 내 맘도 좀 좋아?지더라고.

그 땐 경수태섭 본체들도 인터뷰 하나하나에 조심스러워하는게 보였고 그래야만 하는 세상이었는데, ㅅㅇㄹ 본체들 인터뷰하는거 보면 벨드 라는걸 의식하며 조심하며 하는게 아니라 진짜 그냥 보통의 이성애 드라마 찍은 것 마냥 편하게 인터뷰 하더라고.

연기가 부담이 됐겠다ㅡ 라는 질문에.
담긴 뜻은 사실 동성애 연기가 부담됐겠다ㅡ 라는 거잖아.
근데 그런 내용은 언급조차 없고 원작이 있고 원작이 너무 훌륭하다보니 그 원작캐릭터를 내가 잘 표현해낼 수 있을까 부담이 됐다ㅡ 라고 깔끔하고 답변을 하더라고.


본체들을 비교하겠다는게 아니라 이 세상이,  나라가, 사람이, 시선이 정말 많이 변했다는게 확 와닿으니까 기분이 이상했어.

OTT 발이었지만 유툽이나 SNS는 물론이고 공중파에서도 자유롭게? 막 언급되고하는 것도 그렇고. 포토에세이에 대본집까지 나왔어.

이렇게 변한 세상 보니까 김수현작가님이 바라시던 세상이 이런 세상과 닮아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물론 과거에 비해 동성애를 다룬 작품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인기를 얻는 긍정적 변화에 비해 실제 LGTB 분들이 느끼는 변화는 어떨진 모르겠지만....



인아는 가족드라마고 그건 아예 벨드라 비교 하는게 아예 전제가 잘못됐을지도 모르긴하지만..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글빨이 딸려서 못쓰겠다  ㅋㅋ



그냥 인아 생각이 많이 났다고.
그때가 그립기도 하고.
불란지 식구들 대사, 장면 하나하나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아.
불과 1년전쯤에도 스브스유튭에 올라온 숏버전을 봐서 그런가  ㅋㅋㅋㅋㅋ




하튼 모두 건강해!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