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상플]새로운시작, 그리고 너 05

가시나무(222.101) 2015.11.17 00:03:34
조회 1788 추천 39 댓글 26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올리는게 더 좋을 것 같아서

오늘은 조금 짧아~ㅠ

뭔가 아쉬운 월욜


------------------------------------------------------------------------------------------------------ 

#5

 

'아마 한 6시쯤? 끝날듯'

오전에 열이와 한 카톡을 떠올리며 연두는 한국대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중간고사가 다가오면서 자연스레 데이트 장소는 도서관으로 바꼈다.

쉬엄 쉬엄 영화도 보고, 바람도 쐬면서 공부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중간고사 기간 내내 그의 얼굴을 볼 수 있는 곳은 도서관뿐이였다.

시험이 시작한 일주일은 얼굴조차 보기 힘들 정도였다.

 

그리고 마지막 시험이 끝난 오늘!

연두는 열이 몰래 학교로 그를 찾아가기로 했다.

자신을 보고  놀랄 그를 떠올리니 즐거운 마음에 콧노래가 절로 흘러 나왔다.

 

"저 혹시 법학과 건물이 어느쪽이예요?"

 


'마지막 수업이 전공기초 수업이라고 했으니 그쪽에 있겟지?'


 

알려준대로 건물을 찾아오기는 했는데, 막상 도착하고 보니 강의실을 모른다.


'어쩔 수 없이 연락을 해야하나'


휴대폰을 꺼내 시계를 보니 이제 막 5시를 지나고 있었다.


'아직 수업중일 것 같은데, 수업 끝날 때쯤 전화해야지'

 

휴대폰을 다시 주머니에 넣고 연두는 2층으로 올라갔다.


'여기가 열이가 공부하는 곳이구나'


쭉 늘어선 강의실을 돌아다니다보니 갑자기 그와의 거리가 생긴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1년 전만 해도 매일 같은 곳에서 수업듣고 장난치고 공부도 했었는데... ...

교실, 옥상, 동아리방, 기숙사... 

이제는 그와 함께 공유할수 있는 공간이 없다. 

왠지 그와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든것 같아 아쉬운 마음에 가슴이 시렸다.

 


1층부터 4층까지 둘러봣지만 그가 수업하는 곳이 어딘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주머니 속 휴대폰을 다시 꺼내 시간을 확인했다.

'5시 반'

"강의실이 다른 건물인가...."

 


'열! 수업끝나면 전화해'

 

그에게 카톡 하나를 보낸 후 1층에 위치한 편의점으로가 바나나우유를 집어 들었다.

오늘만큼은 딸기우유보다 바나나우유가 마시고 싶었다.

빈 테이블에 앉아 빨대를 꼽고 바나나우유를 한모금 맛보는데 

뒷자리에 앉은 여자아이들의 대화소리가 들렸다.

 

 

"아아, 김열?"

 

'김열?' 다른여자의 입에서 나오는 그의 이름, 연두는 그들의 대화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어어 알어?"

"알지 우리과에서 유명하잖아. 훈남으로"

"어어! 멋있드라. 교양수업중에 하나 같이 듣는데 요즘 수업들어가는 재미가 쏠쏠하다니까"  

"나도 봤어. 수석으로 들어왔다는 말도 있던데"

"진짜? 공부도 잘해? 야 매력있다."

"평소엔 디게 조용히다 한번씩 눈웃음 치는데, 매력쩔어"

"야 우리과에 그런애가 있어?"

"너 몰라? 요즘 우리과 최고 핫한 킹카야 킹카"

"그런 남자친구 있었음 좋겠다."

 

그들의 대화를 듣는 연두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다.

'훈남''눈웃음''킹카'


 

"여자친구 있겠지?"

"몰라, 있는것 처럼은 안보이던데"

"있음 뭐 어때, 골키퍼 있다고 골 안들어가나? 나중에 헤어질 수도 있고?"

"다음에 수업들어가면 말 걸어볼까?"

 

눈을 감고 분을 삼키고 있는데 그녀들의 다음 한마디에 눈이 번쩍 떠졌다.

 

"야, 쟤야 쟤!"

 

눈을 떠 고개를 돌리니 저 멀리 그가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이제 막 수업이 끝났나보다

 

"야, 키도 엄청크네 180도 넘겠는데?"

"그지? 완전 괜찮지?"

 

연두는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 그가 걸어오고 있는 복도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다 죽었어'


 

그 어느때보다 달콤하게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연두가 그의 이름을 불렀다.

"열아"

 

그를 부르는 예상치 못한 그녀의 목소리에 열은 한걸음에 그녀를 향해 달렸왔다.

 

"강연두, 너 어떻게 왔어" 그의 얼굴은 반가움에 상기되어 있었다.

 

"버스타고 왔지~ 수업 다 끝난거 맞지? 가자!"

연두는 보란듯이 열에 허리에 팔을 두르며 그에게 기댔고 그의 팔은 자기 자리를 찾듯 연두의 어깨로 향했다.



'오늘 오길 잘했다'

종종 와서 인식을 시켜야겠다. 김열의 여자친구에 대해서!

 



"김열 너, 학교에서 그렇게 웃지마"

 

 

 

자유로울 것 같던 대학생활은 생각만큼 녹록치 않았다.

피바람이 몰아치는 새빛고 시험때도 이정도로 열심히 하지 않았는데 

밀려드는 과제와 엄청난 시험범위에 자연스레 그녀와의 데이트 장소는 도서관이 되었다.


오늘로 연두는 중간고사가 끝난다고 했으니 오랜만에 제대로된 데이트를 해볼까?

강의실을 떠나 그녀에게로 향하는 발걸음은 매우 가벼웠다. 

그런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 눈 앞에 그녀가서있었다. 피식, 예상치 못한 그녀의 등장에 이내 기분이 좋아진다.

강연두, 가끔은 사람 감동시킬 때도 있구나. 나중에 꼬옥 안아줘야지!


오랜만에 여유롭게 저녁을 함께 먹고 케익이 먹고 싶다는 연두의 말에 근처 디저트 샵으로 자리를 옮겼다.

작은 입으로 오물오물 케익을 맛보는 그녀를 보고 있자니 귀여워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그런데 갑자기 그녀가 말한다.



"김열 너, 학교에서 그렇게 웃지마"


"뭐?"  뜬근없는 연두의 명령에 열이 어이없다는 말했다.

"그렇게 웃지말라고" 그녀의 표정은 단호했고 심각했다.


"왜?"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그는 단박에 그녀가 질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아아 웃지말라면 웃지마. 특히 여자애들 앞에서" 연두의 말끝이 흐려졌다.


"그건 안되지, 이 눈음음이 내 트레이드마크인데"

질투하는 그 모습마저도 귀여워 더 놀리고 싶어진 열은 능청스럽게 그녀에게 말했다.


"야!"

"질투해?"

"질투는 무슨" 속마음을 들킨것 같아 연두는 포크로 애꿎은 케익만 뒤적거렸다.



'그렇게 웃지 말라니까'


그의 환한 미소를 보고 있자니

아까 학교에서 들었던 아이들의 대화가 갑자기 떠올랐다.

위험하다. 저 미소는 위험해...

나는 심각한데 그는 재미있나보다. 갑자기 그가 얄미워진다.



삐죽삐죽 질투하는 연두의 모습이 귀여워 열은 피식 웃음이 났다.



"왜애?"

피식 웃는 그를 향해 연두가 물었다.


​"귀여워서" 

분명 조금전까지 기분이 별로였는데, 그의 한 마디에 연두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야아~" 애교섞인 그녀의 목소리가 카페에 퍼졌다.


그래, 뭐가 불안해서?! 지금 그는 내 앞에 있다.

김열, 그는 강연두의 남자다!




유정이 비어있는 열의 옆자리로가 그에게 물었다.

"여기 앉아도 돼?"


책을 보고 있던 열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번에 그 책은 다 읽었나봐." 유정이 열이 보고 있는 책을 슬쩍 들여다보고는 물었다.

"어" 책에 시선을 고정한채 열이 대답했다.


"아, 이거" 유정이 열에게 책 한권을 내밀었다.

"이게 뭐야?"

"저번에 보니까 이 작가 소설 읽고 있길래, 이게 더 재밌거든. 너가 좋아할것 같아서"



처음으로 누군가와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와 많은 대화를 나눈건 아니였지만, 그는 매일 여자이야기, 다른 사람 욕만 하는 무식한 다른 남자애들과 달랐다.

대화가 통하는 그런 남자였다.


"아냐 괜찮아. 다음에 도서관서 빌릴께"


"그래"

그와의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는데... ... 유정의 목소리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아 맞다. 이번주 토요일, 국립도서관 이야기 들었지?" 책을 다시 가방에 집어 넣던 유정이 말했다.

"어. 1시까지 맞지?"

"응. 아 맞다. 그 전에 학교 도서관에서 미리 찾아야할 책이 몇권 있는데. 혹시 수업끝나고 좀 도와줄 수 있어?

대충 봤는데 양이 제법 많아서"

"그래"


유정은 조금씩 그에게 다가갈 방법을 생각해내고 있었다.

추천 비추천

39

고정닉 0

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8494 상플 갤에 미안한데 움짤능력자 있음??? [1] ㅇㅇ(124.254) 15.11.17 249 0
8493 다미인별에 태평이 댓글 (배우님들 친목) [3] ㅇㅇ(112.161) 15.11.17 725 6
8492 딥디 결제취소 하고오는길이다 [5] ㅇㅇ(39.7) 15.11.17 349 1
8491 디비디 취소하면 ㅇㅇ(180.64) 15.11.17 185 0
[상플]새로운시작, 그리고 너 05 [26] 가시나무(222.101) 15.11.17 1788 39
8489 그럼 우리 단관 내일 1화부터 다시보는거지? ㅇㅇ(182.229) 15.11.16 132 0
8488 열이는말야~~ [6] ㅇㅇ(223.62) 15.11.16 648 5
8487 대학생연하상플 -하- [10] 연하쓰(175.223) 15.11.16 1067 25
8486 단관 그냥 10:00 분 되면 재생 동시에 누르면 되는거 아냐? [4] ㅇㅇ(222.104) 15.11.16 277 2
8485 [수동상플] 딸기우유 ※매우짧음 주의 [3] 꾸러기(121.137) 15.11.16 706 14
8484 이렇게된거 앞으로 나올 딥디도 꼭 산다 ㅇㅇ(114.111) 15.11.16 95 0
8483 밑에 전차스티커 팔이 너 신고 한다 ㅇㅇ(178.162) 15.11.16 142 0
8482 난맥주와함께 [5] ㅇㅇ(175.194) 15.11.16 261 0
8481 ㅋㅋ 들마에넘빠져서 현실구분이 안된다 [3] ㅇㅇ(211.213) 15.11.16 258 2
8480 연두생일상플은 연두해열(121.172) 15.11.16 227 0
8479 행벅하다 말았다ㅠㅠㅠㅠ발칙없는 유ㅓㄹ요일ㅠㅠㅠㅠ [2] ㅇㅇ(175.223) 15.11.16 130 0
8478 연하럽님... [3] 연두찡(39.121) 15.11.16 236 1
8477 밑에 열하영화보러간것보고 생각해봤는데 [13] ㅇㅇ(211.213) 15.11.16 547 3
8475 ㄷㅇㅍ은 안되고 라이브하우스로 해야돼 ㅇㅇ(210.183) 15.11.16 142 0
8474 혹시 [3] ㅅㅎ(121.148) 15.11.16 242 0
8473 왜때무네 랜선단관불가요ㅠㅠㅜㅜㅠㅠㅠㅜㅜ [2] ㅇㅇ(39.7) 15.11.16 147 0
8472 릴레이상플(발칙하게 고고) [14] 연두해열(121.172) 15.11.16 663 5
8471 흐엥 ㅠ 단관... 부원들이랑 채팅하면서 재밌었는데 ㅇㅇ(112.161) 15.11.16 101 0
8470 발칙하게 고고 다시보고 싶은분~! [2] yisul002(121.158) 15.11.16 245 1
8469 정지도먹었겠따 [2] 연두해열(121.172) 15.11.16 192 1
8468 ㄷㄱ 제목 [8] 연두해열(121.172) 15.11.16 226 1
8467 잠시나마 함께해서 좋았어 부원들아... [3] ㅇㅇ(114.111) 15.11.16 207 0
8466 어쩌지 [36] 연두해열(121.172) 15.11.16 874 0
8465 우리 어캄? ㅇㅇ(112.161) 15.11.16 75 0
8464 단관막힘ㅜㅠㅜㅜㅜㅠ ㅇㅇ(175.223) 15.11.16 76 0
8463 갑자기왜이래 [2] 몰라(59.23) 15.11.16 114 0
8462 헐 ㄷㅇㅍ 관리자 고나리 ㅋㅋ 역시굿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16 85 0
8461 잘린거야??? ㅇㅇ(115.143) 15.11.16 59 0
8460 끊김 ㅠㅠ ㅇㅇ(112.161) 15.11.16 52 0
8459 뭐야뭐야 [2] ㅇㅇ(175.194) 15.11.16 84 0
8458 헐 단관 잘림 ㅠ [2] 믕지하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16 159 0
8457 단관말이얍 [2] ㅇㅇ(221.152) 15.11.16 115 0
8456 방송시작이여 [3] 연두해열(121.172) 15.11.16 142 0
8455 단관말이야 [3] ㅇㅇ(175.194) 15.11.16 134 0
8454 단관한다니까 [1] 몰라(59.23) 15.11.16 109 0
8453 열하 영화보러옴ㅋ [16] 두상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16 1425 30
8452 60만원 공돈이 생길려나... [1] wishli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16 181 0
8450 10시 정각 ㄷㅇㅍ 단관 [7] 연두해열(121.172) 15.11.16 246 1
8449 단관말이야 [2] 연두해열(121.172) 15.11.16 133 0
8448 하준이의 시선으로 보는 10회 (4)-2 (약스압) [4] S.n(39.115) 15.11.16 387 11
8447 총대님 ! dvd관련해서 정해지는거 있으면 알려주세요! 열연(1.251) 15.11.16 93 0
8446 아 단관 말이야.. [5] 역시굿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16 155 0
8445 단관 할 부원있나? [11] 역시굿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16 267 0
8444 연두생일 [1] 연두해열(121.172) 15.11.16 239 0
8443 만약 메이킹 말고 감독판 딥디로 결정되면 [3] 나라사랑민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16 21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