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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갤문학]나타가 미연시를 하는 이야기 9

나타가나타났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1.25 19:12:23
조회 1075 추천 17 댓글 10

방에 도착한 나타는 응? 하고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을 보았다. 유하나. 그 여자였다


"아, 나타야! 이제 오는 거니? 어서와. 기다리고 있었어"

사람 좋은 미소를 띄우며 다가오는 유하나. 하지만, 그는 그것이 가식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요즘 들어 그녀가 왜 이렇게 친절해졌나 싶었는데, 세하의 게임기에서 본 영상을 보건대, 유하나는──나타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이전이었으면 좋구나~ 하고 은근슬쩍 붙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나타는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해 보았다. 유하나는, 대체 왜, 어째서 나타에게 호감을 가진 것일까?


나타는 과거의 기억을 돌아보았다. 떠오르는 건, 기억소거 당시. 유하나는 괴롭고 힘들다며, 나 같은 거 사라져도 아무도 슬퍼하지 않는다며, 스스로 기억소거를 하려 했다


나타는, 그걸 막았다. 소영, 석봉, 정미 등. 과거 기억소거를 당한 인연의 상대들이, 기억이 사라진 뒤의 모습이 악몽처럼 떠올라 막았다. 유하나는 그때부터 나타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고, 지금 이런 식으로 내숭을 부리며 친한 척을 하고 있다


유하나는 비록 성격이 좀 그렇다고 해도, 예쁘며 가슴이 큰 미소녀. 하지만, 최근 나타가 만난 여자들과 비교하면, 많이 부족했다


바보같을 정도로 순수한 유리. 엄격하고 진지한 슬비. 아예 거짓말을 잘 못 하는 레비아 등. 나타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고, 솔직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유하나가 나타에게 품고 있는 호감도 그리 커다란 것은 아니다. 아마, 칼바크 턱스가 다시 그녀를 부른다면, 그때의 일은 '널 안전한 곳에 두기 위해서였다'라고 한 마디만 하면, 바로 등을 돌릴 것이다


유하나가 나타에게 품은 호감은 그 정도이다. 그저 자기를 필요로 해주니까, 있어도 된다고 하니까. 그래서 보내오는 호감은 믿을만한 것인가?


나타의 대답은 No다


"내 방문 앞에서 비키고, 넌 네 방에나 돌아가"

"나타야, 나는 너랑 좀 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너랑 하고 싶은 이야기 따위는 없어! 빨리 돌아가!"

"......"


그래도, 차마 욕을 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못 할 말은 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 배에서 유일하게 회복능력을 가진 위상능력자. 덤으로, 일단 같은 배에 타고 있는 동료인 것이다


"나 말고도, 주변에 다른 남자들 많잖아. 나 같은 놈보다, 더 상냥하고 좋은 남자들 많잖아. 너 정도면, 충분히 그런 남자 만날 수 있잖아. 그러니까, 가! 어서 가버리라고! 괜히 날 짜증나게 만들지 말고, 가버리란 말이야!!"

유하나의 말을 듣지도 않은 채, 나타는 방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침대에 몸을 던졌다. 베개에, 얼굴을 묻으며, 나타는 무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서야 환상에서 깨는 감각이 든다. 비록 병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는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수명이 매우 짧다. 언제 죽을지 알 수 없는, 내일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날 수 있을까? 라고 항상 걱정해야할 입장이다. 그런 자신이, 다른 여자와 연애를 한다던가,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는 건 지나친 사치이며 그 여자에게 미안한 일이다


"시발......"

나타는 눈을 질끈 감았다





유하나 탈락!


선택지 1. 다음날 우연히 슬비와 만난다

선택지 2. 다음날 우연히 유리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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