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주의)내가 방금 만든 나폴리탄 괴담

(소름주의)내가 방금 만든 나폴리탄 괴담앱에서 작성

ㅇㅇ

2024.02.18 02:41:03

조회 97 추천 0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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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 길을 걷다가 예쁜 여자를 보았다.

나는 번호를 따려고 말을 걸었다.

그러나 그 여자는 차갑게 거절했다.

오기가 생긴 나는 그녀를 몰래 미행했다.

그녀가 도착한 곳은 내가 전에 와본적 있던 공원이었다.

그녀는 내가 미행하고 있었다는걸 처음부터 눈치채고

있었다는 듯이 뒤를 돌아보며 나에게 말했다.

"들어갈까요?"

나는 왠지 이번엔 잘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따라갔다.

"저에게는 아버지가 있었어요."

"있었어요 라는 것은..."

"네, 그렇죠. 뭐 너무 오래전 일이라 지금은 별 생각 없어요."

"하하, 사실은 저도 있었어요."

"우린 똑같네요 후훗, 신이슬이에요. 제 이름."

"전 김두팔이라고 합니다."

"두팔씨는 취미가 어떻게 되세요?"

"..."

그 질문을 듣는 순간 난 말문이 막혔다.

여기서 잠깐, 나에게는 거짓말을 못하는 병이 있다.

사실대로 말하거나 침묵하거나, 둘 중 하나밖에 못한다는

소리이다. 난 후자를 선택했다.

"말할수는 있지만 말하고 싶지 않아요."

"남에게 말 못할 취미인가요?"

"말한다면 나랑 이렇게 웃으면서 말 못할텐데..."

"사실은 제 취미도 그리 당당하진 않아요. 아 이렇게

하죠! 두팔씨가 취미를 알려주면 나도 내 취미를 알려줄게요."

"좋아요, 그럼 듣고서 후회하지 마세요."

잠시 뒤, 나는 공원을 나왔다. 그녀는 죽었다.

내가 죽인건 아니다. 그냥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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