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대기를 갈겨 버리고 싶었어. 쌍싸대기로. 
 얼굴 한 쪽 날려버리고 다 돌아가기도 전에 반대편 또 갈기고.
 4시즌 끝 말야.
 내가 진짜 비쳐가 그 여자랑 딸이랑 피크닉 가는 마지막 영상만 아니었어도 용서했을 거야.
 씨파, 내가 얼마나 걱정하면서, 조마조마 봤는지 알아?
 비쳐가 걸어 나가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면서 쉴링어가 총 들고 뛰쳐나올 줄 알았어.
 비쳐가 교도소 문을 다 나갈 때까지 안심할 수 없었어.
 변호사랑 차 타는데, 차도 을매나 늦게 타는지, 여기 저기 둘러보면서.
 차 타기 전에 저격당하는 줄 알았어. 감시탑 보일 때마다 조마조마 했어.
 차 타고 시동 걸면 차 터지는 줄 알았어.
 차 타고 가는데 곁에 서 있던 차가 와서 박거나 총 쏴대는 줄 알았어.
 마지막 영상 보고, 드디어 딸이랑 만나서, 행복해졌구나.
 정말 오즈 나서던 순간의 비쳐 얼굴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어.
 조금 비고 모르텐슨과 닮지 않았어? 같은 노르웨이 계라 그런지, 얼굴 선이 더 가늘면, 
 특히 측면이나 옆얼굴이.
 켈러랑 전화할 때 측면 얼굴 보면 참 닮았어. 특히 눈매가 속눈썹도 비슷해.
 하여간, 그래, 앞으로 당신을 못 봐도 좋아.
 난 당신이랑 켈러가 한 사람은 죽고, 한 사람은 사형수 감방에서 끝날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되면ㅜ.ㅠ...
  오즈에도 해피 엔딩 한 가지쯤은 있을 수 있는 거야.
 다 불행해지면 그거야말로 리얼리티가 떨어지는 거지.
 한 명쯤은 좀 잘 돼도 되잖아. 제작진!
 니네가 신이 어쩌구, 파라오, 오르페우스 들먹이며 얘기하고 생겼냐구!
 가석방 어쩌구 떡밥인 거 다 알구, 거기 안 걸려 들려구 무진 노력했다가
 마지막 딸과의 씬에서 정말 전신의 긴장이 탁 풀리며, 눈물이 차오르다가
 다음 씬, 진짜 평생 못 잊을 거야.  이 마더퍼커들 ㅜ.ㅠ. 그래서 해피하냐? 씨파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