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좀 되야 잉여짓도 하는것 같아.
1달 넘게 갤질을 띠엄띠엄했더니 V를 비롯해서
새 미드는 왕창 나왔는데, 뭐가 먼지 하나도 모르겠다능....

이번 에피는 레스큐미의 매력이 돋보이는 에피야
드라마로서의 안정적 구조+시트콤에 육박하는 개그 드립+심각하고 진지한 메세지
이런 요소가 잘 버무려졌어
장마다 꼴뚜기라고 전시즌이 이러면 좋겠는데, 에피 퀄리티가 다소 들쭉 날쭉해서 개인적으로 안타까움

1. 쉴라Vs자넷의 구도를 애 이름 짓는데서 단적으로 표현한 센스

2. 개러티랑 루의 \'스티브 맥퀸\' 드립은
예전의 심형래랑 임하룡 개그 보는 것 같은 느낌

3. 타미 이새퀴는 3시즌인가에서 기도문 끝까지 외우는 거 없더만,
죽을꺼 같으니까 더듬지도 않고 \'주님의 기도문\' 외우는 능력을 보임
이걸 통해 타미는 겉으로는 마초, 속은 허당이라는 걸 보여줌

그리고 마이키...
레스큐미 인물들 중에 개인적으로 많이 애정이 가는 캐릭터

이번 에피에 엄청 찌질하게 나와

소방서에서 이리저리 치이고, 개인적으로 별별 일을 다 겪어서
일시적으로 그런것 같은데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때문에 그런것만은 아니야

20대 초반에 느끼는 막막함이랄까, 외로움이랄까
자기 인생을 책임지기 시작한 \'어른\'이 됬는데,
이제부터 뭘 어떻게 해야될지 생각해보면 깝깝한 나이지

갤에 가끔 올라오는 뻘글들은 내용이 천차만별인데,
읽다보면 20대 초반의 그런 막막함이나 외로움이 많이 잃혀져
나도 20대 초반에 그랬던 것도 같고

따지고보면 기미갤에서 모여서 오덕거리는 이유가
표면상으로는 \'미드 놀이\'지만, 저 밑바닥에서는 외로와서 그러는거잖아

지금까지 경험으로 나이 좀 적당히 처먹고 결혼하고 애낳고 그러다보면
이런 감정이 많이 누그러지긴 해
그래도 완전히 없어지진 않는데, 아마 죽을때까지도 안 없어질꺼야
그래서 사람들이 술 처마시고, 담배 피고, 뻘짓하는 거겠지

끝으로 5시즌 약스포
이렇게 찌질거리던 마이키가 5시즌 중반에
타미가 말을 버벅거릴 정도로 개김성이 풍부해져..ㅋㅋㅋ

즐감들 하고 다음주말에 또 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