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돈이 중요하다' 이말도 어느정도는 맞는말이라고 보는데 자세히 말하자면 여자는 돈이면 환장해서 재벌이면 다 넘어간다 이말보다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가 원하는걸 만족시켜줄정도의 경제력은 있어야 한다 뭐 이정도가 아닐까? 내 경우를 예로 들자면 나 영화판에서 일하는데 이영화 저영화 엎어지고 영화사 망하고 대표 사라지고 그럼서 1년총수입이 60만원(600오타 아님 60)이던 시절이 있었어 (요즘은 그래도 영화사들이 스탭좀 챙겨주긴하지만 그래도 박봉;) 그즘에 내 여자친구랑 헤어졌는데 걔도 첨엔 많이 이해해주고 그랬었지. 근데 내가 생일에도 번듯한 선물하나 못해주고 기념일 같은때도 쪽팔리지만 솔직히 돈이 없어서 그냥 넘어가고 그랬어. 기념일이 뭔 상관이냐 하는사람도 있지만 분명 여자들은 기념일 같은거에 민감하잖아. 그애가 명품같은걸 바란것도 아니고 생활도 수수한편이었는데 자기친구들 남친은 다해주는걸 난 못해주니까 좀 비교되고 섭섭도 하고 그랬나봐. 그런게 계속되니까 얘도 지쳤지. 뭐 그래서 날 떠났는데 이해도 가고 씁쓸하기도 하고. 또 하나 돈이 중요한 이유는 사람 맘가짐이 달라져. 주머니가 두둑하면, 그래봐야 전재산 30만원을 넘기던 경우지만, 얼굴이 밝아지고 매사에 자신감이 생기더라고. 어떤 모임에도 돈걱정없이 나갈수있고(당시엔 술자리에서 만원내는것도 힘들었으니) 내가 돈 없어서 궁하게 지내다 보니 사람성격이 바뀌드라고 천원 이천원에도 날카로워지고 그런모습에 걔도 실망을 좀 했을거야. 솔직히 남자나이 27에 1년수입 60만원이라면 '그래도 사람만 좋으면 좋다 만날수있다' 당당하게 말할수있는 여자가 얼마나 있을까. 저런 남자 버린다고 여자 욕할것도없지 저정도 수입이 자랑은 아니니까. 그냥 술도 한잔하고 그 글 보니까 옛날 생각도 나고 해서 주절주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