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딩때 써먹던 방법입니다. 고딩때 3교시 끝나면 배가 너무 고파 책상이라도 뜯어 먹고 싶었죠. 그럼 도시락 너무 무겁다고 밥사먹고 싶다고 졸라서 매일 받는 밥값 2천원에서 천원은 피씨방비로 남기고 나머지 천원으로 컵라면 600원과 빵을 사먹습니다. 대부분 배고파서 3교시 끝나고 먹고 점심때는 애들걸 빌고 매달려서 한입씩 얻어먹고 핥아먹었죠. 어째튼 3교시되면 애식히들 존내 뛰어가서 계단은 한번에 점푸해서 내려갑니다. 이거 1분. 컵라면 산다음 물붙고 기다립니다. 3분. 존내 먹습니다. 면먹고 뜨거운 국물 후후 불며 몇모금 마시면 입구멍 디면서 쉬는 시간 1분가량 남으면 아까운 국물 버리고 또 존내 교실로 뛰어갑니다. 하지만 전 달랐죠. 왜냐면 저만의 비법이 있~ 으~ 니~ 까~ 저만의 비법으로 먹으면 쉬는 시간 10분도 널널~ 우선 쉬는시간 종치면 존내 뜁니다. 왜냐면 뒤에 줄서면 물붇고 자시고도 없이 쉬는시간 끝나니. 어째튼 뛰어가서 컵라면 하나 사서 물통있는데로 가면서 오른손 아귀로 포장비닐을 후려찢습니다. 그리고 뚜껑을 1/3만 뜯어 스프를 꺼내 뜯어 넣고 뜨거운 물을 붙습니다. 그리고 기다립니다. 시간없다고 대충 익히고 먹지 마! 세! 요! 이왕 먹는거 잘 익혀 드! 세! 요! 3분정도 충분히 익히면 이때부터 좀 바빠집니다. 면을 풀어 젓가락으로 전부 들어 올립니다. 그리고 폐에 숨을 멕시멈으로 들이키고 불어서 식힙니다. 흡! 푸우~~~~~~~~~~~~~~` 흡! 푸우~~~~~~~~~~~~ 면을 식혀서 국물에 담가 풉니다. 이걸 1분간 15번정도만 반복하면 국물이 마시기 좋게 따듯해 집니다. 평소 운동 안하는 사람은 이거 불다가 현기증 납니다. 어째튼 이렇게 1분간 식히면 나머지 시간동안 느긋히 따듯하게 온도가 맞쳐진 라면을 드시요. 국물까지 후~ 루~ 룩! 나중에 군대가서 신병때 컵라면 2개 주고 5분안에 쳐먹어라고 해서 이 방법썼더니 고참들 존내 신기해하면서 라면을 더 주더라구요. 5개째먹고 토했습니다. 개색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