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영화를 볼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주제가 있느냐 거든....

영화에 의미도 주제도 없고 주저리주저리 쓸데없는 살이나 붙여놓고 억지스러운 반전에... 이런 영화가 너무 많고, 싫어

겨울왕국은 말하고자 하는바가 명확해서 좋았어

사랑에는 여러가지 모습이 있다고 하지
엘사가 사랑하는 방식, 안나가 사랑하는 방식
(크리스토프가 사랑하는 방식), 올라프가 사랑하는 방식

특히 영화 내내 대조되던 엘사와 안나,

그 사랑을 서로가 깨닫는 부분이 너무 좋았음

(안나와 크리스토프와의 사랑은 억지라기 보다 주어진 시간이 부족했었던거 같아 아쉬웠음,

프로즌이 20부작 드라마였으면 분명 더 깊게 다뤘겠지, 그냥 그렇게 이해하려고)

종반부에 안나가 한스에게 이런말을 하지

'여기서 심장이 얼어붙은 사람은 당신뿐인거 같네요'

이 대사가 영화를 관통하는 대사가 아닐까 생각해

얼음여왕인 엘사, 실제로 심장이 얼어붙었던 안나, 얼음장수인 크리스토프, 눈사람 올라프

그들 모두 차가웠지만

심장이 얼어붙은건 사랑을 하지 못했던 한스...

진정한 사랑은 겉으론 알 수 없는 법이지

영화의 제목이 Frozen인 이유도 이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사랑의 방식? 진정한 사랑? 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기회었던거 같음
뭐 내 결론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사랑했고 그 어떤 사랑이었더라도 진정한사랑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함

뻔하지만 그래서 더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던거 같아

오랜만에 동심을 느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