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건, 철콘 두 분야를 좀 체험해 봤는데, 대운하는 좀 답이 없는거같다.
토건은 공사비의 절반이상이 인건비인데다가, 각 분야별로 수많은 인적자원을 필요로 한단말야.

근데 대운하가 토건은 절대 아닌거같고, 철콘에 가까운 공사인데

철콘은 대부분이 부지매입보상 협상도작 받으러다니는게 공사일정의 70%정도이고, 공사기간은 짧아
게다가 보통 토건인부의 3배정도 몸값의 전문 인부들을 부리는데, 장비빨로 하는공사라 사람을 별로 안써

예를들어 10억짜리 공사의 경우, 내 경험으로 대략 보면, 토건은 3~4개월간 약 30~50명분의 인부를 필요로하는데
철콘 10억짜리는 토지보상만 빨리 끝나면 측량하고 배관묻고 도로까는데 빠르면2개월이면 가능하거든
게다가, 이 기간동안 고작 3~5명정도의 인부밖에 안쓰지

또 사용하는 자재의 경우도 토건의 경우 목공소에서 사람손을 거쳐야하거나 하는 부품이 많아. 간단하게 인테리어 자재라고
근데 철콘은 그냥 공장에서 틀만들어서 공구리배합 잘해서 부어서 굳히면 끝임. 기껏해야 배합비율 맞을 1사람하고, 트럭운전해서 실어다줄 1사람 분 밖에 일 안생긴다고

그리고, 철콘공사수주 잘 되서 하청줄때 얼마떼는줄 아니? 내가 원청받았으면 20~30%떼고 하청주고, 하청의하청은 10%정도 떼고준다

근데 대운하 논리는, 원청업체 입에 전국민 세금을 \'톡\'털어 넣어주면, 알아서 하청에 하청이 생기고 일자리가 늘어나서 실업문제가 해결된다고 하잖아.

요즘같이 어려운 때에, 니가 철콘업자라고 생각해봐. 명박이가 \'톡\'털어준 회사로 부터 운좋게 하청이 들어왔다. 일감이 막 늘어나서 일손이 부족해지면 사람을 고용할거같냐??

내가 철콘하는거 보니까, 일단 딸 수 있는 공사는 무조건 수주한다.

그래서, 주변에 일없는 다른 업체에 다시 하청주는거지. 그러면 어자피 공사비의 20~30% 이윤으로 봐야하는 업계에서 아무일도 안하고 공사비 10% 그냥 먹을 수 있는건데, 그걸 어렵게 직접 하겠다고 사람고용해서 가르켜서 공사하고 앉았겠냐?

빨리빨리 공사끝내고 다음공사 따서 진행해야지 남는거지


아마도, 대운하 논리대로 신규고용이 창출되려면, 이렇게 하청업체들끼리 다 나눠먹은 다음에도 일손이 모자랄 만큼 계속 일이 터져 주지 않는 이상, 업주입장에서 고정비용 못늘린다.


철콘,토건이란게 공사 잘 따질때도 있지만, 한 일년 공사한건도 못따는 경우도 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