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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녀의 급료에 대해,

미횽 2006.11.15 11:57:40
조회 289 추천 0 댓글 3


안녕, 횽아들. 잊을만하면 나타나는 미야. *^ㅅ^* 저번에 화초와 해웃값에 대해 썼었는데, 다들 반응이 좋아서 본햏도 기뻤어. 워낙 고전 마니아라 이것저것 잡탕으로 주워외운 것이 도움이 된다니. 아이 쪼아. /ㅅ/ 그래서 앞으로 황갤에 기녀에 관련된 이야기를 써볼까 해. 드라마와 함께 횽아들이 기녀를 아는데 도움이 된다면, ㄳㄳ 글을 보면 간혹 기녀들의 화려한 옷이며 패물이 어디서 났는지 궁금한 횽아들이 있는데, 그에 부흥하여 기녀의 급료에 대해 써볼게. 두둥두둥! 그 전에 우선 조선시대 노비의 월급에 대해 말해야지. 보통 노비하면 굉장히 불쌍한 이미지가 많아. 주인이 때리면 맞고, 제대로 입지도 먹지도 못하고. 소돼지보다 못한 물건, 그것이 노비지. 하지만 유교에 따른 사람의 도리를 엄히 따지던 조선시대 당시 그토록 혹독한 대우를 받는 노비는 사실 많지 않았어. 노비 역시 사람, 단지 사람 중에 가장 천한 계급이었을 뿐이야. 노비도 사람인데 어찌 일을 하고 삯을 받지 않을까. 그래서 먹고 입는 외에 관비들도 급료를 받았어. 사실 급료라야 별 것 아니지만, 직접 돈을 만질 수 없는 노비에게 그 급료는 정말 중요한 것이었어. 노비들은 1년에 4번, 철이 바뀔 때에 급료를 받았는데, 당시 관원들이 월급 받는 모양 현물로 받았어. 이 때 급료의 내용이, 쌀과 보리, 콩, 고기와 생선, 그리고 옷감 등. 이 품목에는 저마다 의미가 있는데, 그 때는 살림 좀 편 집 아니면 배불리 먹기도 힘들던 시기야. 새하얀 쌀밥에 고기 반찬. 부의 상징이지. 사람이면 누구든지 먹고 싶을 텐데, 노비라고 아니 그럴쏘냐. 가끔은 목구멍 기름칠 하라는 의미로 쌀과 고기, 그리고 보리를 비롯한 잡곡과 콩을 줬어. 이 때 받은 쌀은 먹어도 되지만, 현금을 가질 수 없는 노비들은 나중에 혹시 급히 쓸 곳이 생길까 모아둬. 일종의 비상금이라고 생각해. 옷감 역시 같은 의미. 철 바뀔 때 새로 옷을 지어 입는 것은 궁궐은 물론 일반 백성들도 마땅이 했던 일이야. 노비도 당연히 새옷을 입으라 옷감을 주지. 그 외에, 추석과 정월이 되면 따로 곡식과 고기를 주니까, 이것은 보너스. 관비가 급료를 받는데, 역시 관비에 속하는 기녀들도 급료를 받았겠지? 철마다 받는 노비와 달리, 기녀들은 달마다 받았어. 그 양도 제법 되서 노비들은 고작 쌀 한두 되 받는데 기녀들은 화초 올리자마자 쌀 4말. 거기에 사철 때에 따라 비단도 나오고. 가격이 꽤 되는데, 그렇게 많은 월급은 모두 품위 유지비야. 꾸미기 위해서 비단옷도 필요하고 장신구도 필요하고. 그녀들이 처음 갖는 패물이란, 화초 올린 이가 준 것과 행수에게 받은 것이 고작. (화초 올린 직후 행수가 각자 옷 한 벌에 비녀 가락지 삼작노리개 등 패물 일습 챙겨서 주는데, 드디어 기녀로서 한 사람 몫을 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 뭐 이런 의미로 생각하면 돼.) 기녀들은 거의 연회에 나가서 재주를 보이고 주객의 만족에 따라 받는 전두나 시침을 든 해웃값으로 돈을 벌어. 하지만 세상에 기녀는 많아서, 명월이나 부용처럼 팔도의 풍류객에게 러브콜을 받는 명기도 있지만, 그 외 수많은 기녀들이 그저 하룻밤 정으로 피고 지고. 그런 기녀들은 그다지 많이 못 벌지. 월급도 없다면 그녀들은 참 비참했겠지. 월급은 기녀의 경력에 따라서 다른데. 동기로 배우는 동안은 교방에서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고, 화초를 올리고 연회에 나서면 매달 쌀 4말을 비롯해서 보리와 콩과 고기를 받아. 경력이 20년 남짓 되는 기녀의 월급이 쌀 15말에 부가적인 보리 콩 고기 등. 정 6품 관인의 월급이 16말 정도니까, 둘을 비교하면 어마어마하지. 철이 바뀔 때가 되면 비단과 패물도 받고. 이러저러 이유들로 틈틈이 격려금도 두둑히 나오고는 했었어. 당시에 여자가 저 정도 벌 수 있던 것은 오직 궁녀와 기녀뿐이었지. 명기로 이름 나서 두둑한 전두에 재물을 모으는 기녀도 있는데, 그런 기녀들은 교방에서 따로 개인적인 사람을 두고 부리기도 해. 드라마 중에서 지니의 치장을 돕던 시비들과 곁을 호위하는 이생과 덕팔처럼. 마치 궁궐에서 제조상궁이 제 시중을 위해 시녀상궁이나 방자 무수리 등을 둔 것처럼 말이야. 인기도가 높아지고 재물을 모으고, 그럼 기녀들이 함께 모여 사는 방에서 나와서 호위와 시비를 데리고 교방의 별채에 살거나 아니면 근방에 작은 집을 구해 사는데, 사실상이 독립이야. 이 때 정도 되면 그 기녀는 개인적인 초청 등도 많아 한참 바쁘니까. 행수에게는 그녀에게, 언제 어디의 연회에 나오라 명령할 권리는 있지만, 그녀에게 행수의 명령에 순응할 의무는 없거든. 고관대작들이 모두 지니의 수청 한 번 받겠다고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있으니, 누가 무서울까. 어익후. 현재 드라마에서의 지니가 딱 이 상황이라 생각하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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