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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과 성문화] 서론

김유식 2003.03.26 14:02:26
조회 34686 추천 35 댓글 53
일본인과 성문화 유학생 시절 동경의 시부야에 갔었을 때, 부근의 한 액세서리 가게를 둘러본 적이 있었다. 액세서리 가게치고는 SEX에 관련된 상품들이 비교적 많은 가게여서, 호기심을 가지고 진열된 상품들을 구경하는데 한 이상한 아이템이 필자 눈에 들어왔다.   그것은 평범한 비커였는데 안에는 평범하게 보이지 않는 황색의 액체가 들어 있었고 뚜껑으로 밀봉되어 있었다. 가격은 8,000엔으로 당시 우리 환율로 계산하면 7만 원이 넘는 고가 ― 액체치고는 ― 의 상품이었다. 비커 옆에는 모 여자 고등학교 2년 아무개라는 이름이 적혀 있어서 도대체 이게 무엇일까 더욱 궁금해졌다. 직원에게 물어 보기도 귀찮았던 필자는 며칠 후 TV를 보다가 그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그 액체가 '오줌'이라는 데에서는 약간의 충격을 받게 되었다.   '명문학교 여고생의 오줌을 비커에 넣어서 판다'는 사실은 한국인들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고 이해되지도 않는 것이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것이 필자에게는 문화적 충격으로 다가옴과 동시에 기묘한 호기심도 부추겼다. 명문 귀족 고등학교 여학생의 오줌을 팔다니? 과연 수요자는 그것을 가지고 무엇에 사용할까? 아무리 머리를 굴려 봐도 해답은 나오지 않았다.   일본과 가까운 우리 나라의 사람들은 일본에 대해서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비교적 많이 알고 있다고 자부하면서도 대체로 단편적인 지식에 의존해서 생각하는 경향이 농후하다. 특히 일본의 성문화에 대해서 알려져 있는 몇 가지를 나열해 보면 - 일본의 TV는 밤늦게 포르노를 틀어 준다. - 일본에는 아직 남녀 혼탕이 있다. - 기모노에는 본래 속옷을 입지 않는데 이것은 빠른 성관계를 위한 것이다. - 일본에서는 부녀, 모자지간의 성교에도 눈살을 찌푸리지 않으며 사촌끼리도 결혼할 수 있다. - 일본인들은 원래 음란(淫亂)하다. 등이 있고 이러한 속설들은 일본을 어떤 방식으로든 경험한 사람들에 의해 더욱 부풀려지거나 부정되기도 한다.   이 글은 필자의 몇 년 간의 유학 생활과 40회 정도의 일본 방문, 그리고 일본과 유럽에서 만나게 된 많은 일본인을 통해서 직접 듣고, 보고, 알게 된 일본의 성문화에 대해서 쓴 글이다. 이것은 일본의 옛날 성 풍속에 관한 글도, 대학 강의실에서나 들을 법한 뜬구름 잡는 이야기도 아니며 바로 지금, 즉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의 일본 성문화에 대한 직설적인 글이다.   이 글은 1996년 7월부터 PC 통신 하이텔(HITEL)의 사이버 문단 게시판(PCHUMOR, SG765)을 통해 '일본인과 성(SEX)'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으며, 필자는 이 작업을 통해 일본인의 이상하고 지저분한 성에 관해 흥미 위주로 늘어놓기보다는 성과 관련된 그들의 행태를 바로 알림과 동시에 우리의 눈에는 기묘하게만 비치는 그 성문화가 일본인들의 제반 특성과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밝혀보고 싶었다.   특히 필자의 관심을 끈 것은 일본의 성문화가 세계를 좌지우지할 만한 그들의 경제적 발전과 상당 부분 연관되어있을 것이라는 점이었다. 많은 일본인들이 이렇게 말한다. "우리에게 '풍속 산업'이 없었다면, 마땅히 스트레스를 풀 곳도 없었을 것이고 이만한 경제 발전은 절대 이루어지지 못했을 것."이라고.   우리와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의 문화는 우리 생활에 알게 모르게 침투하고 있으며, 이는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 우리 나라는 '98년 새정부의 출범에 맞추어서 2003년까지는 일본 영화와 음악 등의 전 문화부문에서도 개방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하니 그들의 놀랍도록 상업주의적인 성문화까지 들어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막는다고 하더라도 떡에 고물 묻어오듯이 같이 따라 들어올 것은 뻔한 이치이다.   또 그들의 문화를 알고 대처하는 것과 무작정 막고 보자는 것은 차이가 있다. "그까짓 섬나라 일본에게서 무슨 배울 문화가 있겠어? 하물며 성문화에서 말이지."라고 무시하기보다는 그들 성문화의 장·단점을 이해해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 글을 읽으면서 때로는 그들의 입장에서, 때로는 한국적인 유교관의 입장에서 일본인과 성에 대해 생각해보기 바란다. 우리가 보기에는 '지저분한 성문화'일지라도 일본은 성관련 범죄뿐만 아니라 범죄 발생률도 세계 최저수준이며 경제 대국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하게 다졌다는 점도 염두에 두기 바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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