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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화 감상기

청풍명월 2006.10.25 11:46:25
조회 643 추천 0 댓글 8




드디어 주몽의 탈부여가 이루어졌다. 극의 2/3가 훨씬 지난 지금이라 늦은 감은 있었지만 이로써 극은 정체의 늪에서 벗어났다. 그와 더물어 극에서 흐르던 음악의 긴박함과 다양한 장면전환에 OST가 어울려줘서 더욱 감동이었다. 엔딩은 제외지만... 모세의 이집트 탈출에 비견할 수 있는 드라마틱한 탈부여지만 극의 긴장감에선 아직 미흡하다. 하지만 이제 부여에서 벗어났다. 1. 아쉬운 장면 처리. 아쉬운 장면들이 여럿 보인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급만세인데 주몽이 좀더 감격스러운 연설을 한후의 반응이었으면 나쁘지 않았을 장면이지만 장안으로 가지않는다는 선언 다음의 급만세는 정말 황당 그 자체였다. 대본의 문제인가, 연출의 문제인가. 작용-반작용의 시간이 더 필요했다. 장안으로 가지 않는다는 주몽의 선언 다음에 진짜로 노예행이 아닌가 하는 사람들의 반응- 주몽의 확언과 좀더 시간이 주어진다면 이제껏 너희들을 속여서 미안하다 내지는 이제껏 노예행이라 이야기한 것은 무사한 탈출을 위해서였다 내용-  만세장면이었다면 이 장면은 더욱 감동스러웠을 것이다. 기타 장면들중 '주몽이 유민들을 데리고 탈부여했습니다' 연속 릴레이 시간을 빼고 저런 장면을 넣어줬더라면 더욱 감동스러웠을 것을... 정서적으로 받아들일 시간을 주지 않고 이장면을 처리했으니 어색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이미 다물의 땅이란 선언을 기대하던 시청자가 나중 주몽의 선언을 듣고 환호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봤을때는 얼마나 감격스러웠던가. 아직 군중씬에서는 더욱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것이다. 다른햏들이 지적했듯이 강을 건너고 주몽이 사공에게 고맙다는 인사 치하- 하백족의 도움 운운하며 당연한 일이었다는 사공의 대답. 이 한장면이 들어갔어야 했는데 이런 장면이 없음이 심히 아쉽다. 하백족 빌미가 아니었다면 한백족이었어도 좋았다. 주몽이 예소야와 혼인한 것은 전부족이 아는 사실이 아니었던가. 추격하는 대소의 뒤를 열심히 따라서 따로 지휘하는 하사관급 간부의 모습도 없이 달리는 부여군의 모습은 안습이었다. 이런 장면을 같이 잡아주지 말고 따로 이동하는 것으로 처리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또 하나의 아쉬운 장면은 두고온 예소야때문에 고민하는 주몽의 장면이다. 회상도 안나오고 그냥 조금 고민하다 그대로 탈부여하는 장면이었다면 심각한 문제였지만 회상후 갈등하는 장면에서 주몽의 의견은 너무 미미했다. 해모수 회상-유화부인 회상 뒤에 44화 예소야와의 포옹 회상과 '저는 괜찮습니다' 등의 대사치기가 더 있었다면 대를 위해 소를 포기한 주몽의 결단이 더욱 부각되는 동시에 멜로가 더 살아날 수 있었을 것이다. 2. 그러나 감격스러운 탈부여 이번회에서 아주 좋았던 부분중 하나는 바로 빠르게 추격하는 대소씬과 느리게 도하하는 배씬의 교차편집이었다. 감정적으로 주몽과 궤를 같이하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뒤를 빠르게 쫓는 적의 공포와 느린 배의 속도는 더욱 긴장감을 유발시키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배에 승선하는 사람들의 느릿느릿한 모습은 노예로 팔리고 싶지 않은 도망자들의 태도라고 하기엔 나무 느긋했다. 이부분은 성서의 이집트 탈출같은 드라마틱한 장면이었을 텐데... 이런 세심한 부분마져도 개선했다면 극은 더 흡인력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비를 흠뻑맞으면서도 아무런 터전없이 시작하면서도 빈땅에 깃발 하나 꼽고 시작하는 것이었어도 다물의 땅이란 주몽의 선언은 얼마나 감격 그자체였는지 모른다. 밤을 하얗게 새어가면서 찍은 주몽의 발목잡기식 게릴라 전법은 처절해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 특히 혼신의 힘을 다해 인물의 감정을 연기하는 두 주연들의 모습이 그대로 와닿는 기분이었다. 권토중래 하면서 묵묵부답, 무표정이었던 주몽의 얼굴에서 강한 적의가 표현되면서 배신감에 치를 떠는 대소와의 접전은 더욱 불꽃이 튀었다. 탈부여로 인해 정체되었던 인물들의 감정 연기도 물흐르듯이 흘러가며 이입되는 모습이 극을 주도했다. 오랜만에 나온 시니컬한 자매 모드의 소서노, 사용 장면과 소서노가 소금으로 대소를 은근히 압박하는 장면도 여걸포스가 살아났다. 애증의 왕인 금와의 능구렁이 연기와 미묘한 감정 변화는 역시 전광렬씨 답다는 느낌이었다. 3. 극을 주도하는 힘은 아직도 우연의 힘이다. 주몽이 상고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임은 사실이다 . 하지만 지금 이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은 우연의 힘에 의한 전개보다는 인과 관계에 익숙한 현대인들이다. 극의 진행을 이끌어가는 힘을 이런 인과 관계에서 풀어야 하는데 작가들은 근거가 희박한 친지신명만을 붙잡는 여미을을 비롯한 신녀들과 무계획적으로 사고를 치는 영포에게 심히 의존하고 있다. 수백의 사람들이 새로운 터전에서 자리잡는데 자신을 도와줄 인재가 필요하다는 사실 정도는 주몽과 오마협이 고민해도 충분했다. 하지만 여미을의 개입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안이함은 좀 자제했으면 하는 것이다. 4. 복장의 변화 주몽이 드디어 붉은 옷을 벗었다. 의상팀이 주몽에서 의상으로 인물의 성격을 표현하는 걸 즐긴다는 것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알것이다. 대신 붉은 옷을 입은 금와가 이제 대소의 대립각이 될 것은 분명하고 주몽의 검은옷은 삼족오-세발달린 까마귀의 대유적인 비유로 표현된다. 하지만 내 눈을 더 사로잡은 것은 마우령의 의상 변화였다. 마가신녀의 수수한 복장에서 여미을의 옷을 물려받던 마우령의 의상은 날이 갈수록 더욱 화려해지고 과장된다. 아마 이것은 마우령이 스스로 생기지 않는 권위를 보충하는 방법으로 자신을 포장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관을 쓰지않는 금와가 관을 쓰면서 궁에서 고립되어가는 것을 표현한 것처럼 말이다. 세줄요약 군중씬에 대한 노하우가 아직 더 필요하다. 감격의 탈부여, 하지만 고전 영화 모세를 벤키마팅했으면 어땠을까 이성적으로 극을 즐길 수 있는 장치 아쉬움. BGM: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 중 전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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