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엘 첨 알았던게 13년도 4월쯤인데.. 알게된 계기가... 

당시에 고3이었는데 학교에서 친구한테 MP3 빌려서 노래좀 듣다가

주니엘 해피엔딩이랑 해피데이란노래가 나와서 듣는데 좋은거야

주니엘이란 가수를 이름만 들어봤지 노래는 첨 들어본거라

대충 메모해서 집에서 이것 저것 찾아가면서 듣는데

노래들이 넘넘 좋더라

특히 일본 활동 시절에 불렀던 노래들은 밝고 힘찬 분위기가 많아서 정말 좋았음

그렇게 첨으로 특정 가수한테 빠져봄

살면서 어느 가수의 팬이 되어본적이 없었는데

정말 13년도는 수험생활 내내 주니엘에 빠져서 

주니엘 노래만 엄청 들었던거 같음

난생 처음 용돈 모아서 앨범 같은거도 사봤음...

팬사인회 같은곳도 가서 실제로도 한번 보고 싶었는데 

수험생활 하느라 바빠서 못간게 좀 아쉬웠음

그리고 14년도에 재수를 하게 돼가지고 노래 들으면서 간간히 소식 같은거 알아보다가

15년도 중반쯤에는 바쁘다보니 자연스럽게 잊혀져버림

그래도 종종 커뮤니티 같은곳에 들르긴함..

그렇게 마지막으로 소식을 들은건 라스트 카니발 나왔을때...

거의 5년간 잊고 있다가 얼마전에 고딩때 쓰던 노트북에서 뭐 좀 찾을게 있어서 켰다가

주니엘 폴더에서 당시에 모았던 짤들 , 멜론에서 다운 받았던 노래들이 수북이 있는걸 발견해서

그냥 오랜만에 아무 생각 없이 듣다가 

왠지 궁금함에 유튜브로 지금까지 나왔던 곡들 쭉 듣는데 물고기자리 이거 좋더라...

그렇게 오랜만에 이 갤러리 념글도 좀 정독하고

다음 카페도 가보고 네이버 카페도 가보고...

그러다 방금 유튜브에 주니엘 옛날 노래가 메인에 떠서 듣는데

갑자기 13~14년도가 떠오르더라고

그 땐 아직 고3 , 막 20살 됐을때라 참 즐거웠는데

한살 한살 나이를 먹어가서 이젠 26살....

최근 뭔가를 하고 있는데 버거워서 번아웃 온 타이밍에

현타 미친듯이 오더라 마음이 너무 공허하고 답답했음

근데 주니엘 일본활동 시절에 불렀던 밝고 경쾌한 분위기 노래들을 들으니까

갑자기 동시에 뭔가 마음이 치유되는 기분이었음...

아마 내 인생에서 가장 좋아했던 가수가 아닐까 싶다...

두서없이 쓴 글이라 개연성도 이상하고 뭔 헛소린가 싶은데

그냥 현타온 마음에 방출하고 싶어서 쓴 글이라 생각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