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30일 방송된 올리브 '섬총사2'

이수근과 문세윤이 요리 과정에 사소한 다틈이 있자  멤버들 화해시키는 강호동. 

"내가 화내지 말자고 했잖아~" 

"서로 친하게 지내야지. 애들아 싸우지 마렴..."

/사진 tvN '강식당'

tvN '강식당'에서 멤버들이 다툼 언쟁이 있을때 효과적으로 진정시키는 강호동의 단어 드리블 능력. 

◆ 멤버 간 갈등 고조 땐

“자, 화내지 말아요”

“다 행복하자고 하는 거니까 우리 웃으면서 해요”

“우리는 행복한 키친이에요”

“화가 날 순 있지만 서로 미워하진 말아요”

”다들 당황하지 말아요. 우리 싸우지 말아요”

◆ 단호함과 사기 충전이 필요할 때,

"우리가 하나지 이 팀 저 팀이 어디 있니?”

"우리는 맛을 내는 집이에요”

강호동은 과거보다 카리스마를 조금 덜어내며 또 한번의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듣는다. '강식당'에서도 마찬가지. 힘든 상황에서 긍정적인 말을 쏟아내고, 어울리지 않을 듯 어울리는 애교까지 선보이며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자처했다. 어느 때보다도 강호동에 대한 시청자 반응이 뜨거운 이유다.

‘아는 형님’에서 ‘강식당’에 이르기까지. 강호동은 더 이상 부활을 논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전성기 시절의 폼을 되찾았다. 그 중에서도 ‘강식당’에서의 활약은 강호동 표 예능의 완성판이라 칭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과거에는 맏형, 큰형 이라는 캐릭터를 지닌 채 센터에 서 진행까지 겸하는 모양새였다면 지금은 자유 포지션에서 좀 더 자연스럽게 리얼한 토크를 주고받는 양상으로 진화했다. 이제 강호동이 리얼 버라이어티 시대의 캐릭터에서 리얼 예능에 감을 잡은 것 같다. 그래서 강호동이 올해에 펼칠 리얼예능에도 기대가 간다.

예능계의 시베리안 야생 수컷 호랑이로서 언제나 유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에서 이제는 자신이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에서 함께 호흡하는 출연자들과의 호흡으로 높은 시너지를 발산하고 있다. 늘 프로그램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 온 이런 모습은 강호동이라서 가능하다.

전체 흐름을 꿰고 그 흐름에 맞게 게스트들 하나하나의 특성을 부각한 뒤 그 인물의 특성에 맞게 토크를 이끌어가는 주도면밀함, 또한 사소한 디테일에서도 기승전결의 예능법칙을 허투루 지나치지 않는 극단적 섬세함. 이것이 바로 강호동의 힘이다. 주변을 장악하는 괴성과 폭풍리액션이 전부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