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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훈 에세이] 웃음이 있는 동심, 아름다운 학교

운영자 2006.02.10 13:35:49
조회 3053 추천 0 댓글 5

  4. 도시 계획 전문가, 세계로 향하다

 
 
웃음이 있는 동심, 아름다운 학교



  내가 처음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 캠페인을 시작한 것은 평소 획일화된 학교의 분위기를 바꾸고,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면서 참교육과 생활교육, 그리고 꿈과 희망이 있는 학교를 가꾸어야 한다는 뜻을 가진 몇몇 분이 모여 의기투합한 결과였다.


  이 캠페인을 주도하는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 운동 본부’는 100년 전인 일제 때부터 획일적인 학교 건물과 구조를 가진 우리나라의 모든 초·중·고교를 각기 개성 있는 교육 환경으로 바꾸는 일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의 아이들이 이런 학교의 모습을 닮을까봐.


  사각형으로 잘라 만든 사막과 같은 운동장, 감옥처럼 콘크리트로 병풍을 두른 건물, 교무실에서부터 화장실까지 천편일률적인 공간 배치, 이런 학교에서 교육 받은 아이들이라면 사막과 같은 생각, 콘크리트 같은 정서, 천편일률적인 사고를 가질 수밖에 없다. 그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도 모른 채 우리는 100년 이상 ‘붕어빵’같이 똑같은 학교를 짓고 있었다.


  학교의 모습뿐만 아니라 운영 방식, 심지어 선생님들의 생각하는 면까지 한결같았다. 그래서 무언가 새로운 시각으로 가꾸어 가는 학교, 외형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방식이나 모습이 아름답고, 학교와 이웃이 어우러져 가는 모습이 아름다운 그런 학교를 찾기 위해 애썼다.


  그 동안 4회에 걸쳐 아름다운 학교라고 자랑할 만한 학교들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시행했는데, 시상 부문도 시설환경 부문과 교수학습 부문, 공동체 부문으로 나누어 각각의 아름다운 모습을 찾으려 했다.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 캠페인은 교수학습 부문의 질적 향상을 꾀하자는 측면에서 유럽에서 먼저 시작되어 아메리카대륙으로 건너가 환경 부문이 추가됐고, 2000년도에 우리나라에 도입되면서 공동체 부문을 추가시켰다. 공동체는 우리의 전통인 두레운동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다른 나라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풍습의 하나이기도 하다. 이러한 모습을 우리 학교 현장에서부터 생활화할 때 미래의 대한민국의 모습이 그려지게 된다.


  이 캠페인은 학교 스스로가 변화 발전하는 운동이다. 꿈과 희망이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어 아이들 스스로 학교를 다니고 싶어 하게 만드는 운동이다. 살아 숨쉬는 학교로 만드는 것이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 캠페인의 본질이라 하겠다. 지난 3년 동안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 캠페인이 거둔 성과는 적지 않았다. 담벼락을 허문 학교, 운동장에 정원을 만든 학교, 책상 배치를 자유롭게 한 학교 등이 연이어 나오는 가운데, 많은 학교들이 이 운동에 동참하고 있거나 동참할 의사를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의 21세기 진운(進運)은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활약할 글로벌 리더십을 가진 사람 키우기에 달려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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