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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센징" 고찰(5) 그럼 어떻게 봐야 하는가

ㅁㄴㅁ(168.131) 2014.02.03 16:22:49
조회 3201 추천 5 댓글 1

결국 앞서의 글에서 살펴본 경우 중 최종적으로 문제가 되는 상황은, 朝鮮人ちょうせんじん이란 단어를 한민족 전체(Korean people)를 가리키는 용법으로 쓰는 (1)의 경우에 한정함을 알 수 있다. 앞서 현대 대한민국 국적인(한국인)이 조선이란 단어에 대해서 갖는 이질감 내지 거부감의 정치적,역사적 연원이 이미 우리 내부에서도 있음을 살펴보았고, 여기에 더해서 일본의 경우는 식민지 지배의 경험 상기라는 것이 +알파가 되어서 지금 횡행하는 한국어 속의 속어인 "조센징"의 용법을 빚어 냈음은 주지하는 바이다. 

 

현재 일본에서의 객관적인 상황도 이와 비슷하다. 朝鮮人ちょうせんじん은 곧 "조선인"이고 객관적으로 그 대상을 조선인으로 지칭할 수 밖에 없는 경우에 맞게 쓰이기도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 식민지 시기 조선인을 멸시하던 감정이 녹아들어가 있기도 하고(≒조센징), 앞서 살펴본 언어적 관성에 따라서 전체명칭으로 쓰이기도 한다. 일본어에서의 朝鮮人ちょうせんじん이란  단어는 무작정 멸칭인 "조센징"이 아닌 여러가지 상황에서 쓰이는 주의해서 써야 하는 단어이다. 그러므로 일본인이 일본어를 말하면서 朝鮮人ちょうせんじん을 썼다고 해서 무작정 "조센징"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잘못이다. 다만 상당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는 있다.

 

다른 예를 들어보겠다. 현재 대한민국 안에서는 조선족에 대한 유무형의 차별이 존재한다.

여기서는 그 차별이  타당한 이유가 있느냐 아니냐는 논하지 않겠다.

대한민국의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조선족이 언급될 때는 보통 좋은 내용과 묶이지 않는다.

조선족에게 멸시의 감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나쁜 점을 지적하면서 조선족을 언급하기 때문이다.

조선족 그 자체가 멸칭인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패턴이 반복되면 점차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조선족]이란 단어에는

눈에 안 보이는 마이너스 평가가 따라붙게 된다. 물론 조선족들도 그 점을 감지한다. 그래서 조선족 단어자체를 푸대접이라고

느낄 수도 있고(왜 재일동포,재미동포라고 부르면서 조선족은 재중동포가 아니라 조선족이라 부르는가) 나아가 조선족이라는

명칭이 언급되는 거 자체가 꺼려질 수도 있다. (게시물에 "조선족"이 언급되면 으레 부정적인 내용이 따라붙을 것이 예상되므로)

그러나  조선족은 엄연히 공인된 정식명칭이므로, [조선족]이란 단어를 중립적으로 언급해야 할 때는 있는 법이다.

예: (조선족은 중국의 55개 소수민족중 하나이다)

 

일본에서의 朝鮮人ちょうせんじん은 기본적으로 이같은 과정이 매우 심화된 것에 가깝다.

멸시하는 위치에 있는 쪽(일본인)에서도 조선인 차별,또는 멸시에 문제를 느끼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만 朝鮮人ちょうせんじん은 엄연히

공인된 명칭이기 때문에 그 단어를 언급해야 할 대상 또는 상황에서는 써야 한다[(2),(3),(4)의 일부 (5),(6)의 경우]

 그러나 그 외의 경우에는 보통 언급을 회피하는 상황으로 가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다.

그러므로 일본인이 글 또는 말로 朝鮮人ちょうせんじん이란 표현을 썼을 때 한국인이 이를 무작정  "조센징"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옳지 않다.

 

---------------------------------------------------------------------------------------------

해서 다음과 같이 요약 및 조언하고 싶다.

 

1. 일본인이 일본어로 朝鮮人ちょうせんじん이라 언급했다고 하여 반드시 당신을 멸시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그 표현을 써야 하는 상황과

대상에게 맞게 쓴 경우는 차별적인 뉘앙스가 없다.

 

2. 식민지기를 거치면서 朝鮮人ちょうせんじん에게는 어느 정도 식민자의 우월감과 멸시의 역사가 녹아들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차별에 민감하게 신경쓰는 사람(일본인)은 아예 언급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3. 당신이 한국인인 것을 아는데 당신을 朝鮮人ちょうせんじん이라고 부르는 사람에게는 韓国人かんこくじん이라고 불러 달라고 정중하게 요구하라.

차별의 의도가 없는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그 뜻에 맞춰 韓国人かんこくじん이라고 불러준다. 조선인을 조선인이라고 부르는데 뭐가 나쁘냐?라거나 무시하고 계속 고수한다면 고집을 꺾지 않는 완고한 사람이거나 차별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4. 한국인에게 朝鮮의 명칭이 북한 또는 조선왕조를 가리키는 낡은 용법을 떠올리듯이, 일본에서는 한반도 국가의 전체적 명칭/낙후된 조선시대~식민지기 시기 조선(멸시적 시선이 담긴)/북한 등을 떠올린다. 한국(국가)과 한국인(대한민국 국적의 국민)은 韓国かんこく、韓国人かんこくじん라고 부르는 것이 통례이므로, (다만 언어는 朝鮮語、韓国語혼용됨) 한국(대한민국),한국인만 한정해서 언급하는데 굳이 南朝鮮みなみちょうせん이나 朝鮮人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차별적 시선을 갖고 있거나 꼰대일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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