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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오늘 T1 vs G2 경기 관전평.

팩트체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7 20:15:52
조회 244 추천 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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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17]

T1 vs G2 의 경기에 대한 관전평.



비록 롤 프로 경기를 2019년부터 보기 시작했지만,

오늘 경기와 같은 뭔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경기는 존재하지 않았다.


정말 근래에 보기 힘든 스포츠의 본질이 무엇인가?

그리고 선수들과 팬의 그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는 본질은 무엇인가?


그러한 주제에 대하여 깊이 있게 음미해 볼 수 있는

각 팀과 선수들간의 서로에 대한 존중이 넘치는 가슴 뭉클하고 아름다운 경기였다.



사람은 세월 앞에서 누구나 나이를 먹고 늙어간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패기 넘치던 T1의 페이커와 G2의 캡스.


누군가의 꿈이 되고 롤모델이 되었던 선수들.



2세트에 페이커의 계속되는 데스가 발생하였고,

나는 순간적으로 눈을 질끈 감으며 깊은 걱정과 슬픔, 그리고 안타까움을 느꼈다.


롤갤에서 또 얼마나 이 장면들에 대해 조롱과 비하가 이어질 것인가.


하지만 나의 그러한 무거운 걱정과는 다르게,

경기를 뛰는 양팀의 선수들의 모습은 오히려 담담하고 의연했다.


G2 선수들의 표정과 반응에서도


우리가 준비하고 계획한 작전과 움직임이었지만

우리가 전성기 때 함께 싸웠던 예전의 페이커였다면 이걸 흘려낼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그러한 느낌의 '선수들간의 지나간 세월과 경기들에 대한' 짧은 감상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했다.



페이커만을 조롱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페이커라는 존재와 광적인 팬들 때문에 너희가 피해를 입는다며

페이커와 제오구케 간의 관계까지도 이간질하려는 롤갤의 추악함에 대한 걱정 속에서도


제오구케 선수들 역시 페이커의 계속되는 데스에도 오히려 그 모습과 대처는 담담하고 의연했다.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그리고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기 위해


반드시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집중하는 프로 선수들의 승부에 대한 팽팽한 긴장감.



하지만 그러한 냉혹한 프로의 세계 속에서 싸우고 있는 순간에서조차,


서로가 그동안 함께 칼을 맞대고 겨루었던 시간들에 대한 존중과 감상을 잃지 않는 모습은


이 각박한 세상 속에서 많은 가치들을 생각하고 얻어갈 수 있게 .도와주었다.



자신을 위해, 누군가를 위해, 그리고 무언가를 위해 서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


그들을 응원하며 함께 나이들어가고 추억을 되새기고 그때의 순수한 꿈과 시절을 떠올리는 많은 사람들.



그래 이게 스포츠였지.

이게 바로 누군가의 노력을 지켜보며 응원하게 되는 이유였지.



오늘의 T1과 G2의 경기는

롤이라는 게임의 규칙 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며

각자가 준비한 전략을 판 위에 한 수씩 번갈아가며 펼쳐 보이는

어떠한 바둑이나 체스와 같은 느낌마저 드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멋스러움이 묻어나는 경기였다.



2019년 부터 LCK를 보기 시작하긴 했지만,

내가 직접 눈으로 그 플레이를 보고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지금까지 기다려주며 그 자리를 지켜준,

그리고 계속해서 함께할 페이커 선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오늘과 같은 의미있는 경기를 서로에 대한 존중 속에서 함께 해 준


G2의 BB, 야이크, 캡스, 한스사마, 미키엑스

그리고 T1의 제우스, 오너, 구마유시, 케리아


등의 선수들 모두에게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한 중국 팬들,

또한 경기와 방송을 준비한 많은 관계자들

그리고 라이엇 관계자들,


그리고 당췌 길들여지지 않지만

험한 말투(?)와는 다르게 계속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팀과 선수들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고 응원하는 마음 따뜻한 롤붕이들.


(ㅆㅂ 롤갤 꼬라지 보면 이 새퀴들이 갱생이 될까 싶지만. 그래도 난 사람은 원래 바탕은 선하다고 믿어)


암튼 지금 이 순간,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함께 늙어가고 추억하며

모두 함께 이 아름다운 경기의 순간을 즐길 수 있었던 모두에게 감사하다.



ㅆㅂ 새벽도 아닌데,

오늘 T1 vs G2 경기를 보면서 갑자기 왜 이렇게 감성적이 되어버리는 거냐?


나도 그동안 선수들과 롤붕이들에게

서로 이새퀴 저새퀴 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알게모르게 깊은 정이 들어버린 것일까?


나이 들수록 여성 호르몬이 증가한다는 말이 사실인가 보다.



암튼 4세트까지 이어질 것 같은 느낌인데,

계속해서 두 팀과 선수들 모두 응원하며 행복하게 이 순간을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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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줄 요약)

롤이라는 게임이

그리고 롤이라는 E-스포츠가

그리고 T1과 G2의 멋진 선수들이

오늘 문득 나에게 선물해준 감사한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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