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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안 읽어보고 너무 뭐라고 하길래 직접 들고와봤다.

ㅇㅇ(14.37) 2017.10.14 05:51:36
조회 1828 추천 8 댓글 25

난 소설이라면 장르를 안 가리고 좋아하는 국문과 학생이야.

문학갤에서 웹소설VS순수문학 얘기하는건 좋은데 서로가 서로에 대해서 모르는 상태로 얘기하니까 너무 답답해서 추천글을 가져왔어.

응호하던 욕을하던 그게 정확히 뭔지 읽어는 보고 얘기를 해야할거 아냐?

그래서 내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괜찮다 싶은 웹소설 몇개를 골라서 문갤에 소개하려고 해

갤 떡밥 보면서 대체 웹소설이 뭔지 궁금해하던 사람들한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



1.던전디펜스-유헌화

 

작가 인성으로 여러가지 논란이 있는 작품이지만 재미 측면으로 봤을 때는 함부로 욕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아무런 힘도 없는 주인공이 약육강식이 판치는 잔혹한 세계에서 아득바득 살아가는 내용을 담고있다.

평범한 소시민이었던 주인공은 처음에는 살기 위해, 나중에는 나름의 이유로 점점 악행을 저지른다.

자신이 저지른 악행에 괴로워하고 점차 마모되어가는 주인공의 고뇌가 표현된 수작이다.

 

작품의 또다른 매력은 조연에 있다.

작가 본인이 철학도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소설 내에 등장하는 수많은 캐릭터들 대다수는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모든 목소리가 납득할만 하기에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훌륭한 캐릭터 조형으로 대다수의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느껴지지만 전란이 끊이지 않는 세계관 특성상 당장 다음화에 누가 죽을지 몰라 마음 졸이게 되는, 왕좌의 게임과 같은 재미가 소설에는 있다.

 

장점 뭇지 않게 단점도 많은 소설인데, 개인적으로 크게 느낀 단점은 초반부와 후반부의 극심한 분위기 차이.  억지스러운 성애 장면, 표절 등이 있다. 소설 분위기의 경우 초반에는 극단적으로 가볍고 후반부는 극단적으로 무겁다. 대비적인 효과가 독자의 심금을 울리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초반의 가벼움을 견디지 못하고 이탈하는 독자도 많은 . 모든 성애 장면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소설의 몇몇 성애 장면의 경우, 읽는 내내 작가가 상업적인 흥행을 위해 어쩔 없이 장면을 썼구나하는 생각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다. 표절의 문제는 치명적이긴 한데, 이걸 표절로 보아야하나 말아야하나 싶은 애매한 부분이 많아서 판단은 여러분에게 맡기겠다. 자세한 내용은 검색하면 금방 찾을 있고 대표적인 논란은 김훈 문체 표절 논란, 공산당 선언 표절 논란 등이 있다.

 

조아라에서 완결된 본을 있고 현재 개정판이 5권까지 출간되었으니 원하는걸 골라 읽으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이미 완결된 조아라 본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링크: http://joara.com/premium_new/book_intro.html?book_code=911136

 

2.부디, 레오네라고 불러주시길-쾌타천

 

웹소설계에서는 흔치 않은, 성공한 SF 소설이다.

유니크한 사례이기에 소개에 넣지 말까 고민했지만 본인이 판단하기에 소설은 서양의 웬만한 장르소설 뭇지 않은 준수한 퀄리티의 소설인 동시에 오직 웹소설만이 시도할 있을법한 파격적인 전개를 보여준다 싶어서 소개한다.

 

소설의 내용은 작가의 작품 소개를 그대로 따오면 '소녀의 모습을 의체 속에 갇힌 범죄조직의 보스와, 그의 정체를 알지 못한 일확천금을 꿈꾸는 현상금 사냥꾼. 위태로운 콤비의 동상이몽 우주 활극'이다.

특징적인 것은 소설이 극단적으로 성적이라는 것이다. 3 야설이라는 말은 아니다. 그렇게 평하기에는 다른 부분이 너무나 훌륭하다. 우스꽝스럽게 얘기하자면 1 야설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소설이다. 외국이라면 몰라도 우리나라 출판사에서는 절대로 이런 글을 받아주지 않을 것이다. 후반부의 파격적인 전개 또한 그렇다. 이런 내용으로는 결코 출판될 없다. 소설이 웹소설에서만 가능한 소설이라는 것은 이러한 때문이다.

내용에 대해 여러가지 하고픈 말이 많지만 스포하고 싶지 않기에 스토리에 대해서는 적절한 복선과 조여오는 긴장감, 자연스럽게 변해가는 인물의 관계를 보여주었다는 말로 줄이겠다.

 

안타깝게도 소설은 1부를 끝으로 아직 2부가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하지만 1 역시 스토리적 완결성을 갖춘 완전한 소설로 봐도 무방할 정도이니 미완 소설이라기 보다는 시리즈의 첫작 정도로 생각하고 읽는 편이 좋을 같다.

조아라 노블레스 란에서 있다.

 

링크: http://joara.com/nobless/bookPartList.html?bookCode=1037649

 

3,환생좌-ALLA

 

말이 필요 없다. 2015, 2016 문피아 최고의 인기작이자 3 판매량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작품.

인류의 멸망을 보고 시간을 거슬러 돌아온 남자가 멸망을 막고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이야기이다.

 

처참한 문장력, 막장 스토리, 설정 붕괴등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멸망의 위기에 내몰린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미래의 지식을 체계적으로 "공부"해온 주인공이, 아포칼립스물을 연상케 하는 배경에서 본성을 드러내기 급급한 인간군상들과 대립, 또는 협력하며 자아내는 긴박감 있는 전개로 폭발적인 반응을 끌었다.

 

어찌보면 웹소설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얘기하는, 문체니 뭐니 전혀 싱경쓰지 않고 오직 재미만 추구하는 전형적인 웹소설이 환생좌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럼에도 팔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웹소설 독자들 또한 거슬리는 문장에 거부감을 느끼는데 어떻게 그런 핸디캡을 지고도 한때나마 웹소설 시장을 지배할 있었는지 직접 읽어보고 확인해보도록 하라.

문피아에서 있다.

 

링크: http://novel.munpia.com/46976

 

4.재벌집 막내아들-산경

 

환생좌가 이전의 패왕이었다면 재벌집 막내아들은 현세의 패왕이다.

재벌가 식구들의 뒷처리만 하며 살다가 버림패가 되어 죽은 주인공이 바로 재벌가의 직계로 태어나 재벌가를 움켜쥐려는 이야기이다.

제목을 보고 흔히 재벌이 되어 펑펑 놀고 먹는 이야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고 실제로 부자가 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대리만족을 느낄 있지만, 그보다는 마치 인외의 존재, 악마처럼 묘사되는 권력자들 간의 치열한 아전투구와 더러운 정재계에 대한 블랙유머가 소설의 주류이다.

순문학에 비교하면 분명히 가볍고 재미에 치중한 소설이지만 가벼움이 경박하다고 느껴질 정도는 아니니 누구나 부담없이 시도해볼만한 소설이다.

미완이며 문피아에서 있다.

 

링크: http://novel.munpia.com/69583

 

5.부마 신익성-구사

 

웹소설계에서 꾸준히 어느 정도 수요가 있는 장르로 대체 역사를 놓을 수가 없기에 개중에 시장 반응이 좋고 퀄리티가 높다 싶은 작품을 가져왔다.

나쁘게 말하면 처참한 우리 나라의 이전 역사에 대한 자위에 불과하겠지만 좋게 본다면 역사를 돌아보며 '만약 이랬다면 어땠을까.'하는 후회 섞인 성찰을 통해 이상적인 사회로 나아가고자 하는 것이 대체역사라는 장르이다.

 

소설의 주인공, 신익성은 선조의 부마로, 백성들의 삶이니 뭐니 하는 것보다는 오직 자신과 주변의 이득에만 관심이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소시민적 인물에 의해 역사가 점차 좋은 방향으로 바뀌어나가는 것이 소설의 줄거리이다.

비교적 역사적 고증에 충실(초반부 김경손의 가족관계 부분은 오류 존재)하고 개연성도 나름대로 탄탄한 편이기에 읽으며 실제 조선시대를 경험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있다.

보통 창작물에서 무능한 임금으로 묘사되는 선조의 다른 면을 보여준다.

미완이며 문피아에서 있다.

 

링크: http://novel.munpia.com/60843

 

 

위에 소개한 소설 외에도 훌륭한 로맨스 판타지 소설이나 스포츠 소설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안타깝게도 로맨스 판타지의 경우 대개 완결이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소설을 비공개로 전환하기에 소개할 수가 없었고 스포츠물의 경우는 내가 스포츠에 문외한이라 소개해줄 수가 없었음. 하여간 글이 뭔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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