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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갤 여러분의 꿈은 무엇인가여.

배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6.18 16:13:43
조회 304 추천 2 댓글 15

저는 제 전공이 도서 쪽입니다. 문헌정보학과라고도 하지여. 예전 제 소개글에 공시를 준비한다고 했는데, 사서가 아닌 일반행정으로 지원을 했답니다. 그냥 제가 미쳤지여. 나중에 보니까 사서 공시가 일반행정보다 점수가 상당히 낮더라구여. 그래서 저는 배들배들했습니다. 어쩐지 우리 과에서 이상하게 공무원이 많이 튀어 나온다 싶었지여. 아무튼, 4년 동안 배운 게 책과 관련된 건데 왜 이 삽질을 했을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도서만 보다보니까 책을 혐오하게 된 걸지도여. 당연한 얘기지만 저는 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습니당. 강남(구가 아닌, 강북/남으로 나누었을 때 그 강남) 어딘가의 공공도서관이었지여. 사서 쌤들이랑, 이용자 분들이랑 친목을 하면서 재밌게 지냈었지여. 도서관 이용하시는 분들은 대체로 좋은 분들이 많았지만, 어디나 그렇듯이, 이곳에 출몰하시는 소수의 문갤러 님들처럼 이상한 분들도 있었답니다. 그 이상한 분들 중에도 착하고 이상한 분들이 있는가 하면 소위 어그로꾼이면서 이상한 분도 있었어여. 물론, 그런 분들에게도 친절하게 대하려고 하였지여. 싸워서 민원 먹으면 저뿐만 아니라 사서 쌤들이 망하거든여. 아무튼, 일은 좀 힘들었어여. 님들 보시는 것보다 도서관은 할 일이 많습니다. 사서쌤들 허덕이는 것보고 사서는 하지 말아야 겠다라고 결심을 했었지여. 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시험 떨어지면 내년에는 사서 쪽으로 응시를 해야 될 것 같네여. 아무튼. 


저는 궁극적으로는 5급 사서가 되고 싶어여. 국회에서 이 놈의 5급 사서를 뽑는데, 매년 뽑는 게 아니랍니다. 그래서 9급 같은 거 열심히 해서 붙어놓고 수 년 동안 준비를 할 생각이었지여. 올해 되면 좋겠지만 하 모르겠네여. 난생 처음 배운 행정학과 행정법총론이 제 뒤통수를 후려치고 있네여. 행정학은 그래도 재미라도 있지 행정법총론은 전혀 제 취향이 아니네여. 뒈질 것 같아양. 그리고 디씨 문갤과 채팅방이 너무 재밌어여. 만약 제가 이번 공무원 시험을 치고 8월이 되기 전에 탈갤을 한다면 떨어졌다고 봐도 무방하실 것 같네여. 뿌우. 


그리고 물론, 전 글도 쓰고 싶어여. 글쓰는 거에 관심이 없으면 문갤에 들어오지 않았겠지여. 사서와 글쟁이의 조합. 캬, 이것이 저의 로망이랍니다. 아르헨티나 작가 보르헤스찡(작가 겸 아르헨티나 국립도서관 관장)을 따라하고 싶은 겝니다. 그 사람 쓴 글 보다가 집어치우긴 했지만 그 커리어만큼은 본받고 싶어여. 그러나 전  글 쓰는 능력, 무엇보다 글을 쭈욱 써내려가는 지구력?이 부족해서 시망이지여. 이걸 좀 더 일찍 꺠달았으면 방황을 안 했어도 되는 건데 말이져. 아무튼 글쓰기는 취미로 하되,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진 같은데서 2류 작가로 재미난 글을 쓸 수 있다면 짱일 것 같네여. 결혼은 한 40살 때쯤에 하고 싶고여.


여러분들의 꿈은 무엇인가여. 제 생각엔 등단 말고도 분명 여러 가지 다른 소망이 있을 거라고 믿어양. 그 점에 대해서 말해보아여,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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