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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플) la vie en rose 마지막회 (하-1)

oooo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5.07 08: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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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e en rose [la vi ɑ̃ ʀoːz] 장밋빛 인생

 

 

기분 나쁜 두통을 느끼며 민준은 눈을 번쩍 뜬다.

머리가 맑지않고 시야도 명료하지 않아 미간을 찡그리며 금세 다시 눈을 감는다.

 

정신이 들어?”

귓전을 울리는 익숙한 음성에 무거운 눈꺼풀을 끌어 올리는 민준.

강박사의 얼굴이 흐릿하게 보이더니 점점 또렷해 진다.

 

어떻게 된거죠?”

 

제가 침대에 누워 있다는 걸 인식한 순간 벌떡 상체를 일으키는 민준.

그제서야 팔에 연결된 링거가 눈에 들어온다.

 

회의 중에 쓰러졌어.”

강박사의 말을 들으며 한창 동료들과 회의를 하던 제 모습을 떠올린다.

 

쓰러졌다고?

회의 막바지에 조금 어지러웠던 기억 만은 분명한데 그 후는 암흑처럼 생각이 나지 않는다.

어느 순간에 의식을 잃었던 걸까?

 

요새 뭐 많이 무리했나?”

별로... 평소와 다름없었죠.”

 

강박사의 질문에 짧게 대답하는 민준.

 

아무튼 좀 쉬어! 어차피 오늘 일정은 다 끝났어. 이제 내일부터 국빈 수행하느라 긴장해야 할 텐데.”

오늘 엘리제 궁에서 동선 체크가 있었는데..”

다 잘 끝났 대! 좀 있다 K 가 보고하러 올 거야.”

알겠습니다.”

무리하지 말고 오늘밤은 무조건 푹 쉬라는 국장님 지시야!”

..”

 

돌아서는 강박사의 등을 바라보며 민준은 흐트러진 머릿속을 정리하기 위해 노력한다.

 

앙리가 국장에게 전해 달라던 엄청난 소식.

그 여자가 위험했다.

오늘 엘리제 궁에서 천송이를 꼭 만나야 했는데...

 

가방을 챙겨 들고 민준에게 손을 흔들며 방을 나가는 강박사.

누운 채로 목례를 한 민준은 아무래도 미심쩍은 경호 회의를 곰곰이 되짚어 본다.

 

피곤해서 쓰러졌다고 생각하기엔 민준의 컨디션은 완벽했다.

무리를 했다고 말할 만큼 힘든 일이 최근에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왜 나는 그 여자를 만나러 가야 하는 상황에서 쓰러졌을까.

뭔가 석연치 않은 것이 분명히 있는데... 그게 뭘까.

 

한 방울씩 떨어지는 링거를 물끄러미 응시하고 있던 민준은 얼핏 들려오는 목소리에 흠칫하며 입구 쪽을 바라본다.

 

이제 가시는 겁니까?”

어 민준이 깨어났어. 무조건 오늘밤은 꼼짝말고 쉬도록 하라는 국장님 지시야.”

 

복도에서 작게 속삭이는 강박사와 K의 음성이 민준의 청각에 뚜렷하게 포착된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K의 깍듯한 목소리가 들리고 강박사의 발소리가 멀어진다.

 

민준의 룸으로 걸어오는 K의 발자국 소리.

본능적으로 민준의 몸이 바짝 긴장하며 호흡을 멈춘다,

 

뚜벅뚜벅 걸어오다가 걸음을 멈추며 전화를 받는 K.

 

. 상황은 모두 이상무입니다!”

국장의 전화다.

 

강박사는 방금 돌아갔습니다. .... 깨어났다고 합니다.. 지금 제가 들어 가는 길입니다.”

K가 국장에게 하는 보고를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모든 신경을 청각에 집중하는 민준.

국장의 음성까지는 들리지 않지만 K의 말은 뚜렷하게 들을 수 있었다.

 

이네스 청은 아마 거기로 간 것 같습니다..... ..... 방금 전 프랑스 쪽 요원들을 만났는데 보이지 않았습니다.”

K의 입에서 나온 이네스 청이라는 말에 소스라치 듯 놀라는 민준.

 

“9시에 옛 미셀린 공장에서 기다릴 거라고 전했습니다.. 이제 거의 도착할 시간일 겁니다.”

민준은 저도 모르게 벌떡 몸을 일으킨다.

 

도민준이라고 이름을 분명히 말했는데... 표정의 변화는 특별히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

알겠습니다..... 오늘 밤은 절대 호텔에서 나갈 수 없도록 감시 하겠습니다.”

 

민준의 두뇌가 급격하게 회전하며 상황을 파악하려 애쓴다.

이게 무슨 소릴까?

믿을 수 없지만 K가 천송이에게 옛 미셀린 공장에서 누군가 기다린다는 메시지를 전했다는 내용이다.

뒷 부분의 내용으로 미루어 그 누군가는 도민준!

 

국장의 지시를 받은 K는 도민준이 9시에 미셀린 공장에서 기다린다는 메시지를 천송이에게 전했고

그 여자는 거기로 갔다는 것.

 

요지는 그것이었다.

본능적으로 감지되는 위험이 그의 뇌리를 후려친다.

 

앙리의 엄청난 발언

회의 중에 어처구니 없이 쓰러진 나

미셀린의 공장으로 천송이를 유인한 국장

 

모든 것이 순간적으로 연결되며 아귀가 딱 들어맞는 순간 소름이 주욱 끼쳐온다.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난 민준은 팔목에 연결된 호스를 잡아당겨 뽑아 버린다.

국장과의 통화를 마친 K가 다시 다가 오는 순간 발소리를 죽이며 입구의 드레스 룸으로 몸을 숨기는 민준.

 

방으로 들어선 K는 국장이 꾸미고 있는 기이한 일을 곰곰이 생각하며 민준의 침대로 걸어간다.

그 때 순식간에 그의 뒷 목을 내리친 민준의 일격에 그는 앞으로 푹 꼬꾸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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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어깨에 주렁주렁 걸친 묵직한 폭탄의 무게가 U를 더욱 흥분시킨다.

공화국을 위해 헌신해 온 지난 시간들.

몹쓸 병에 걸려 제 목숨을 좀 먹고 있는 줄도 모르고 그는 얼마 전 까지 동분서주하며 수많은 암살을 자행했다.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망가져 버린 몸뚱이는 결국 3개월이라는 시한부를 선고 받았다.

남은 그의 소원은 조국을 위해 장렬하게 죽는 것이었다.

 

공화국을 배신한 천민구와 천송이 부녀를 단칼에 제거하려는 지도자 동지.

그 위대한 계획에 결정적인 역할을 맡게된 그는 희열에 찬 웃음을 짓는다.

인생에 마지막이 될 오늘의 작전을 그는 아주 깔끔하게 해치울 작정이었다.

오늘의 미션은 천송이를 죽이고 흉물스럽게 버려져 있는 미세린 공장까지 전부 날려버리는 것이었다.

마침 내일은 남조선의 대통령이 프랑스에 도착하는 날이다.

프랑스를 떠들썩하게 만들 대형 폭발 사고는 방불 선물로 안성맞춤이었다.

 

두 명의 부하들에게 몇 가지 지시를 내린 그는 낡은 철제 의자를 끌어당겨 앉으며 숨을 몰아 쉰다.

빌어먹을 몸이 요즘은 더 말을 듣지 않았다.

사실은 좀 빨리 걷거나 총을 겨누는 것도 힘에 부칠 때가 종종 있었다.

U는 의자의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마지막 작전의 희생물이 될 천송이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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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볼버 한 자루를 허리 춤에 꽂고 민준은 민첩하게 호텔을 벗어난다.

혼신의 힘을 다해 주차장까지 달린 그는 경호팀에 배정된 검은색 베엠베에 시동을 건다,

 

몇 년전 CIA와 함께 했던 빠리 작전으로 그는 버려진 미세린 공장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흉물스럽게 몇 년째 방치된 음산하고 거대한 건물을 떠올리자 가슴이 타 들어 갈 듯 조급해진다.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 여자가 위험하다는 것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저를 재우고 일을 진행했다는 건 국장이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앙리의 메시지는 나를 떠보기 위한 함정이었을까?

이미 국장은 물론 DGSE 에서도 천송이의 정체를 알고 있는 건 아닐까?

 

미칠 것 같은 심정으로 그는 악셀레이터를 밟으며 빠리를 벗어난다.

 

------------------------------------------------------------------------

 

이네스가 북한의 스파이 천송이 였다는 믿기 힘든 사실에 이성을 잃은 가르니에.

 

문국장은 그 여자가 오늘밤 북한의 요원과 접선을 한다고 했다.

, 국빈 방문을 앞둔 이 중요한 순간에 북의 요원과 접선을 한다고??

가르니에의 표정이 분노로 일그러진다.

 

사실 북의 요원은 천송이를 제거하기 위해 출동한 킬러였지만 문국장은 그 부분은 쏙 빼고 사실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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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린 K는 텅 비어 있는 민준의 침대를 보자 부랴부랴 국장에게 연락을 한다.

깊은 고민 끝에 민준의 목숨을 살리기로 했던 국장은 민준이 K를 기절시키고 도주했다는 보고에 이성을 잃고 만다.

도민준, 니가 끝까지 국가의 자비와 은혜를 무시하고 결국 나를 배신해??

 

K를 무섭게 질책하며 전화를 끊은 국장은 서둘러 가르니에를 연결한다.

요원들과 함께 직접 미세린 공장으로 출동하고 있는 가르니에의 목소리가 잔뜩 격앙되어 있다.

 

 “그 여자를 어떻게 할 작정인가?”  민준에 대한 배신감으로 온몸을 떨며 묻는 국장.

 

배신자를 기다리는 건 죽음뿐 이지! 이네스는 나를 배신한 대가가 어떤 건지 철저하게 느끼며 눈을 감게 될 거야.”

가르니에의 살벌한 음성이 국장의 귀에 생생하게 전달된다.

 

당연히 그래야겠지! 그 여자를 처리할 때 내 부탁도 하나 들어줘!”

말 해!”

도민준이 지금 그리로 가고 있다! 당신 한테서 천송이를 구하겠다고... 나를 배신하고 말이지...”

뭐라고? 도민준이 미세린 공장으로 간다고?? 사실이야?”

그래, 믿고 싶지 않지만 사실이야. 그래서 말인데...  천송이를 제거할 때 도민준도 함께 없애 주게!”

도민준도 함께 없애 달라?”

내가 거기 있었다면 나도 당신처럼 직접 출동했을 거야! 내 손으로 배신자를 처치하기 위해...”

겁없는 것들이.... 단단히 미쳤군! ... 알았어, 내가 처리하지!”

 

가르니에의 단호하고 명확한 대답을 들으며 국장은 고개를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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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이익 기분 나쁜 소리를 내며 열린 문으로 송이는 조심스럽게 발을 내딛는다.

총을 뽑아 한 손에 든 그녀는 띄엄띄엄 달린 몇 개의 등이 켜진 침침한 건물 내부를 신속하게 눈으로 훑어본다.

그녀가 적막한 실내로 들어서자 무거운 쇠문은 아까와 똑같은 소리를 내며 천천히 닫힌다.

 

그 순간 갑자기 암흑처럼 어두워지는 실내.

내부를 밝히고 있던 등이 한 순간에 꺼지자 온 몸의 털이 일시에 곤두선다.

양 손으로 총을 잡고 어둠속을 여기저기 겨냥하며 가쁜 숨을 내뱉는 송이.

 

한치의 빛도 없는 실내에서 나이트 고글 (적외선 안경)을 쓴 U의 부하 두 명이 숨을 죽인 채 그녀에게 접근한다.

정신없이 몸을 돌리며 보이지 않는 적을 향해 총을 겨누는 송이의 모습이 그들에게는 뚜렷이 보인다.

한꺼번에 그녀에게 뛰어든 그들이 송이의 어깨를 내리치고 복부를 가격하자 그녀의 손에 있던 총이 툭 떨어진다.

송이는 온 몸으로 저항했지만 칠흑같은 암흑에서 보이지 않는 상대를 이길 수는 없었다.

양 쪽에서 그녀를 제압한 두 사람은 송이의 양 팔을 묶고 U가 기다리는 방으로 데리고 간다.

 

어느새 다시 밝아진 실내에서 송이는 저를 양쪽에서 붙잡고 있는 두 남자의 모습을 보며 경악한다.

이들은 공화국의 요원들이 아닌가.

어째서 이 곳에 공화국 요원들이 있는 걸까?

 

NIS 요원의 말을 듣고 이 곳에 올 때 이미 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했지만 그건 DGSENIS와 연관된 상황들이었다.

공화국 요원이 저를 기다릴줄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일단 순순히 그들이 이끄는 대로 걸어간 송이는 넓다란 방 한가운데에 앉아있는 U를 보자 제 눈을 의심한다.

공화국 최고의 살인 기계.

저 자가 왜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천송이 동무, 오랜만입네다.” 가래가 끓는 듯 거친 음성으로 그가 인사를 건넨다.

 

이게 무슨 짓이야? 당장 내 손 풀어! 명령이다!” 조용히 내뱉는 송이.

 

킬킬... 명령? 동무는 아직도 내 상관이라고 어이없는 착각을 하고 있구만?

조국을 배신한 천민구는 방금 전 이등병으로 강등되었고, 천송이는 보유하고 있던 모든 훈장과 직책을 다 빼앗겼다!

천송이는 남조선 요원과 연애 놀음을 하며 정보를 팔아 넘긴 매국 행위에 대한 죄를 오늘 여기서 죽음으로 속죄하라는 지도자 동지의 명령이다! 더불어 딸의 매국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등병으로 강등된 천민구도 오늘 숙청된다!”

 

U의 일갈에 대략의 상황을 파악한 송이는 아버지,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며 이를 악문다.

순간 재빠르게 팔꿈치로 오른쪽 요원의 목을 가격함과 동시에 긴 다리로 왼쪽 요원의 턱을 걷어차는 송이.

불의의 습격을 당한 두 요원이 털썩 쓰러지며 그녀를 잡고 있던 손을 놓친다.

목의 급소를 가격당한 요원은 정신을 잃었지만 턱을 맞은 요원은 다시 벌떡 일어나 그녀에게 주먹을 날린다.

 

손이 묶인 송이와 입술에 피가 흐르는 요원의 육박전을 재미있다는 듯 감상하는 U.

기습을 당하는 바람에 한 놈은 쓰러졌지만 설마 손 묶인 여자 하나를 못 당해내겠나, 하면서 결투를 지켜보던

그의 표정이 점점 심상치 않게 굳어진다.

천송이가 공화국 최고의 무술 실력을 가졌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으나 상대를 하고 있는 요원도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닌데 어처구니 없게도 그는 천송이 와의 일대일 대결에서 점점 밀리고 있었다,

결국 송이의 발차기에 한 쪽 눈을 걷어차인 요원이 비명을 지르는 순간

그녀의 팔꿈치가 목 한가운데 자리한 그의 급소에 마지막 일격을 날린다.

 

의자에 앉아서 그들의 격투를 지켜보던 U는 허겁지겁 송이에게 총을 겨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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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오래된 건물 앞에 차를 댄 민준은 청각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며 입구로 다가간다,

녹슨 문의 손잡이를 돌리는 그의 귀에 어떤 남자의 기분 나쁜 쇳소리가 작게 들려온다.

살며시 문을 열고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남자의 목소리는 더 뚜렷해 진다.

 

동무, 내레 저승길이 외롭지 않게 생겼어! 공화국 최고 미녀 천송이 동무가 같이 가준다니.. 클클클

민준은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신속하게 발걸음을 옮긴다.

불쾌한 쇳소리를 내는 남자의 말 중간중간 그 여자의 숨소리도 들려온다.

 

! 내 몸에 둘둘 말린 이 폭탄이 보이지? 내레 지금 이 버튼을 누른다! 60초 후면 이 건물은 날아가!”

 

드디어 그들이 있는 곳에 도착한 민준은 리볼버를 들어올리며 열린 문 틈으로 넓은 방 안을 들여다 본다.

손을 묶인 채 서있는 그녀 주위에 남자 둘이 쓰러져 있고 그녀는 막 격투를 마친 듯 가쁜 숨을 쉬고 있다.

그녀와 좀 떨어진 앞 쪽에 웃통을 벗고 의자에 앉아있는 괴상하게 생긴 남자의 몸에는 폭탄이 주렁주렁 걸려있다.

그 미친놈의 손에는 긴 총이 들려있고 그 총은 송이를 겨누고 있었다.

 

최대한 호흡을 줄이며 민준은 총구를 그 자에게 향하고 한 쪽 눈을 지그시 감는다.

실수하면 끝장이다.

민준의 총알이 한방에 저 자를 명중하지 못하면 저 자가 송이를 향해 방아쇠를 당길 것이다.

그녀의 목숨이 걸려 있다는 압박감에 민준의 손에 땀이 배어든다.

 

그때 갑자기 그의 귀에 들리기 시작하는 시계 소리.

저 자가 결국 버튼을 눌렀다!!

시한 폭탄의 초침 소리가 민준의 귀를 천둥처럼 강타한다.

당장 저 자를 죽여야 한다!!

이제 시간이 없었다!!

 

, 천송이 동무! 이제 1분 후면 동무랑 나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야! 흐흐흐..”

송이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여전히 그녀에게 총을 겨눈 U가 제 몸 위의 폭탄들을 매만지며 낄낄거린다.

 

이렇게 죽다니...

송이의 뇌가 재빠르게 회전하고 있지만 아무 방법이 없었다.

저 미친 놈은 폭탄의 안전 장치를 풀었고, 조금이라도 몸을 움직이면 즉시 발사하겠다는 듯 총을 겨누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방금 전의 격투로 인해 갈비뼈에 금이라도 갔는지 가슴 아래에서 참기 힘든 고통이 느껴진다.

죽는 것은 두렵지 않았으나 그 사람을 못 본다는 것은 두려웠다.

 

도민준....

송이가 조그맣게 되 뇌이는 제 이름이 민준의 귀에 들려온다.

 

U의 이마를 정확하게 겨냥하는 민준.

방아쇠를 당기는 그의 눈에 시퍼런 불꽃이 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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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983 금소니 그림3 [1] ㅇㅇ(112.153) 17.04.12 366 2
233982 금소니 그림2 [1] ㅇㅇ(112.153) 17.04.12 33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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