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mymister&no=56926 리뷰 "특기"
먼저 전의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특기라는 건 역경이 닥쳤을 때
그 슬픔을 잊고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활동을 비유하는 것 같아.
회장에게 말했듯 동훈의 특기는 축구야. 극 중간중간 공을 차러 나가던 동훈은
힘들때마다 축구를 차러 나가잖아? 오늘은 그 축구 얘기를 해볼까해.
일단 5화에서 후계팸이 모여 축구를 보고 있어. 서울과 수원 경기를 보고 있는데
1:1로 비긴 상태지. 경기가 잘 안풀리는지 후계팸은 흥분했다 아쉬워하며 축구에 집중해.
사람들이 이렇게 축구보며 흥분하는 사람에게 그러잖아. '그럼 네가 들어가서 차봐라. 쉬운지.'
바로 자신들의 겪고 있는 상황이나 역경과 마주하지 않고 운동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지.
우리가 드라마나 영화에 푹빠진 사람들이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막장드라마를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는 것처럼 말야.
그리고 후계팸들은 술을 먹으면서 경기를 봐. 후계팸과 삼형제의 특기는 이제 술이 되어버렸어
자신들이 마주하고 있는 서글픈 상황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는 '술'이 특기가 되어버렸지.
이 씬에서 동훈과 기훈은 뒤에서 서글픈 얘기를 해. 축구에 정신팔려 아무도 그얘길 들어
주는 후계팸들이 없어. 오로지 형인 상훈이만 축구를 보면서 귀를 쫑긋하며 듣고 있지.
비싼팬티 입겠다고 쪽팔리지 않게 살거라고 나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하는 기훈..
그마저도 축구의 하이라이트 장면 때문에 대화의 집중이 잘 안돼. 상훈은 심각한 얘길 하는
기훈에게 '그만 좀 해라' 라고 대화를 중단 시키려고 해.
상훈은 전 리뷰에서도 말했지만 웃음과 해학, 그리고 술로 자신이 처한 슬픔이나 역경을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는 대표적 인물이야. 그래서 삶이 즐겁기만 하지. 해결되는건 없어.
두번째 축구가 나오는 씬은 동훈이 직접 뛰는 씬이야. 낮부터 학교운동장에서 술을 먹고 있는
후계조기축구회 맴버들. 직접 뛰라고 해도 앞서서 뛰는 사람이 없어. 동훈은 늦게 도착했는데
어제 윤희와 준영이 바람핀 것을 목격하고 확인했지. 동훈은 뛸 생각도 못하고 화장실로
직행해. 그리고 예전일들을 생각해. 윤희가 매일 술만 먹느냐면 핀잔 준것 부터 생각해내지.
결국 아무도 찰사람이 없어 번잡한 생각이 가장 많은 동훈이 경기를 뛰러 들어가. 수건아재만 같이 뛴것 같아.
우리의 사랑의 메신저 수건아재 ~~9화장면의 하트 다 기억나지?
수건아재를 제외하고 다른 후계팸들은 술을 먹었으니 같이 뛰지 않지. 모르는 사람들하고 차니 동훈에게 공을 주지 않아.
'공을 줘야 차지!! ,공을!!~' 축구와 마찬가지로 현재 자신의 힘든 상황을 후계팸 누구에게도 이야기 할 수 없어.
아무도 그의 슬픔과 고통을 마주해주지 않아.
아마도 예전에는 후계조기축구회가 음주조기축구회는 아니였을거야. 동훈과 후계팸들이 잘 나갔을 땐
서로 패스하고 공격도 하고 수비도 하면서 힘든 역경을 잊고 서로 응원하며 살아갈 수 있는 활력소가 되어 주었을거야.
하지만 지금 동훈은 축구하다 빠져나와 혼자 한강대교 위에 있지.. 지안은 그런 동훈에게 달려가주고..
공차고 역시 포장마차에서 술 한 잔하고 나오면서 상훈과 동훈이 기차길을 걸어가며 대화를 해.
'옛날처럼 공 찰 생각마. 그냥 슬슬 움직여, 다 그래'
상훈은 윤희와 동훈이 헤어지지 않고 그냥 살길 바라는 인물이잖아. 연결이 돼지?
그리고 집에 돌아온 동훈은 도준영과 불 때고 온 윤희를 아파트 입구에서 마주하지.
그를 한심하게 보면서 '아침에 공차로 갔다가 지금 들어오는거야? 짠하다' 라고 핀잔을 줘.
자신의 상황을 마주하지 않고 의욕도 없이 살아가는 동훈을 보고 한심하다 생각하는 윤희...
지석이가 1분영상 찍어달라고 했을 때 축구는 하지마라는 윤희가 생각나네.
한편 동훈은 상원이를 만나러 절에 갔다오고 나서 태도가 변하게 돼. 어떻게든 자신이 처한 어지러운
상황과 마주하려고 하지. 도준영에게 펀치를 날리고 지안에게도 안짜르겠다고 가지말라고 해. 그리고
만두를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동훈. 아마도 윤희에게 이제 서로 아는 불륜 부분의 얘기를 꺼낼 결심을 한듯 싶어.
하지만 같이 밥먹을 때 서로 얘기를 못꺼내고 눈치만 보는 동훈과 윤희. 동훈은 다시 그 자릴 피해 쇼파에서 축구경기를 봐.
그 상황을 꺼내놓고 얘기하자니 마주하지 못하겠는거야. 용기가 안나. 그래서 축구를 보기만해.
윤희가 말을 먼저 꺼내려는지 맥주를 먹자고 해. 테이블에 앉았고 윤희가 먼저 꺼낼려고 '여보' 라고 불렀을때
동훈은 다시 축구를 보러 쇼파에 앉아버려. 여기서 나온 동훈의 대사 '아 오프사이든데...'
당장 겁이나 상황을 회피하고 수비만 하는 동훈에게 먼저 말을 꺼내려 하는 윤희를 비유한건 아닐까?
오프사이드는 반칙이잖아. 동훈이 말을 꺼내도 먼저 꺼내야지.
윤희는 그런 인물이야. 뭐든 이기고 싶은 인물.. 도준영과 헤어졌을 때 동훈이 '졌어?' 물어볼 때 윤희는
'이길꺼야' 라고 말하지. 그리고 동훈에게도 형제들에게도 먼저 말하는 건 윤희야.
윤희는 이 갑갑한 상황이 너무 싫은거지. (베란다에 나가 숨을 쉬는 윤희를 생각해봐) 철저히 이기적인
사람인 윤희는 자기가 힘들어 앞뒤 안가리고 상황을 다 까발려. 오프사이드 반칙을 너무 자주하는 거지.
무려 동훈 상무면접 전전날 상무됐으면 좋겠다고 한 윤희가 바로 전날 형제들에게 자기 불륜을 다 말해버리고
동훈에게 전화까지 해서 형제들 다 알게 됐다고 하는걸 보면 그녀는 정말 자기 생각만 해.
결국 윤희 때문에 동훈은 밤을 꼴딱 새고 면접을 보게 돼지. 나쁜X
드디어 서로 상황을 마주하게 된 윤희와 동훈. 역경을 마주한 동훈은 축구를 차로 나가지.
12화 초반 조기축구회 회원들이 시합을 나가려고 정희네에 집합해 있어.
대화를 짚어보자 '자 왠만하면 초판에 지자.' '4강까지 가면 제주도 보내준데요' '야 내 돈주고 가고말지.
4강까지 가려면 주말 내내 뛰어야 하는데..' 역시나 열심히 뛸 의욕이 없는 후계팸들..
역시나 동훈은 말을 못해..기훈에게도..
그러나 우리의 큐피트 수건아재의 하트 뒤엔 지안이 있었지...
묵묵히 동훈의 슬픔을 마주바라보고 아파해주는 지안..
이제 마지막 장면으로 가볼께..
쇼파에는 기훈과 동훈이 축구를 보고 있네.. 무표정하게 축구를 보며 대화를 하는 기훈과 동훈...
5화의 후반전하고는 달리 전반전경기야. 스코어는 0:0 .....100세인생 아직 전반도 안끝난 동훈의 인생..
스코어 0: 0인 상태에서 앞으로 잘하면 골도 넣고 이길 수도 있겠지.
최종화에서 상원이가 동훈에게 '이제 이겨' 라고 말한게 생각나.
동훈은 이제 슬픔을 마주하고 역경을 이겨내야해. (이혼암시)
그러나 동훈은 남의 축구경기를 보듯 아직 자신의 슬픔과 정면으로 마주하지 못하고 있어.
그러는 동훈에게 기훈은 '아무도 모른다' 라는 얘기를 하며 영화가 슬퍼 못보겠다가 훌륭한 영화감독이
되려면 그 슬픔을 마주해야 한다는 말에 봤더니 정말 보길 잘했다 싶더라는 말을 하지.
형도 이제 그 슬픔과 역경을 정면으로 마주하라는 말이지..
결국 동훈은 집에 가서 가족사진을 정면으로 응시하게 되고 못참고 자기를 안고 펑펑 울게 돼..
동훈의 특기는 누가 뭐라해도 축구야.
동훈은 이제 실컷 울었으니 자신의 플레이대로 자신있게 공을 찰때야.
기훈이가 상대편에 했던 말이 생각나네.. "우리형. 왕년에는 이천수보다 잘 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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