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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터미널상가에 대한 악몽

Vito+Corleone 2001.02.17 19:30:49
조회 1255 추천 0 댓글 0

저도 용산터미널 상가에서 기분 나빴던 경험을 얘기 하겠습니다. 1. 1999년 2월초에 용산터미널상가에서 펜탁스 자동카메라 espio 928을 25만원 내외를 주고 샀습니다. 당시 가게 종업원은 신품이라며 팔더군요. 그런데 얼마전 펜탁스 동호회에 갔다가 알았는데, espio 928을 구식이라고 하더군요. 발매시기만 보자면 1994년 5월이니까 그런 소리 들을 만하죠. 물론 그 글 올린 분은 espio 928을 추천하는 거였고, 저 역시 만족하며 쓰고 있죠. 이 카메라는 지금도 남대문 일대에서 23만원이 넘게 거래가 되고 있고 동원펜탁스 홈페쥐에서는 아예 가격을 48만원이라고 써있더군요. 그런데 저는 어떻게 만 2년전에 위의 가격으로 구했을까요? 더 이상 말 않겠습니다. 프랑스의 문호 에밀 졸라가 드레퓌스 사건을 보고 쓴 라는 글에서 한 말 있죠. "진실은 자란다!" 참 명언입니다. 맞아요. 땅 속에 묻어둔 씨앗이 큰 나무가 되듯 진실은 자랍니다. 2. 2000년 8월경 제 동생이 용산터미널 3층(전철 입구) 16만원 주고 파나소닉 CDP를 샀어요. 그런데 3달 뒤에 역시 제가 3층을 지나가다가 같은 거 보고 물어봤죠. 물어보지 말았어야 했는데... 9만원 달라더군요. 3개월만에 가격이 45%나 떨어지다뇨!!! 그런 제품은 장사치들부터가 취급하길 꺼려하는 게 정상입니다. 결국 제 동생의 무지몽매함을 한탄할 수밖에요. 3. 그래도 거기에 가게가 집중되어 있어서 전철 내리면 자연스럽게 아이쇼핑함을 당하게(?) 되잖아요... 작년 12월에 디캠 견적내러 갔습니다. 그런데 한참 설명을 잘 해주더니 언제쯤 살거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다음주말에 살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정부예산이라서 신청 절차가 필요하다고요... 그랬더니 얼굴색이 확 변하면서 말을 중간에 끊고 예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에 또 찾아주세요 라고 말하며 얼굴을 돌리더군요. 그때의 그 황당함이란.... 그 사람 그때 친절했으면 3천만원 매상 올리는 건데. 아무튼 열받아서 끌고 나와서 패주고 싶지만 제 주먹과 그런 쓰레기의 살이 닿는게 싫어서 그냥 용서해줬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정부예산을 만약 10억을 지원받는 사업이 있다면 한꺼번에 몽땅 10억을 주지 않습니다. 분기별로, 사업 내 세부 항목별로 꼼꼼히 사용처를 밝히고 돈을 타내는 겁니다. 그리고 일단 받은 돈은 되도록 예상대로 다 써줘야 합니다. 전용신청(용도변경)은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돈주는 쪽이나 받는 쪽이나 되도록 피하고 싶은 일입니다. 제가 정부예산 지원을 받는다는 것을 밝힌 이유는 반드시 "구매를 할 수밖에 없음"을 알려준 것인데도 이런 취급을 겪었습니다. 즉 '관청을 싫어하는 물건들'이 있다는 뜻입니다. 밀수 내지 중고를 정품인 것처럼 공급했다가 들통나면 골치 아프니까 아예 등을 돌린 거죠. 이 대목을 잘 생각해 보시면 그 가게에서 정품은 아예 팔지를 않는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4. 오늘 디카를 실제로 보러 용산에 갔습니다. 예전보다 호객꾼이 더 많아지고 삐끼새끼들의 질도 상당히 안 좋아 보였습니다. 일부러 그런 애들만 골라서 반품이나 A/S 때 인상쓰려고 그러려는 속셈같기도 합니다. 3군데 돌아봤는데 일단 불친절 1곳 나머지는 참고 견딜만 했습니다. 불친절한 곳은 지금 살게 아니세요? 그러더니 고개를 돌려서 쳐다보질 않더군요. 나도 왕년에는 패 박을 때 맨 앞에서 가꾸목 들고 설치던 경력인데.... 세월이 장부를 누추한 노인네로 만드는군요. 나머지 2곳도 상상할 수 없는 매너들인데 그 동네에서는 그래도 잘해준 곳입니다.... 내가 18년전인 고등학교때 학부모 갈취하던 교사 새끼를 운동장 조회시간에 교장이 보는 앞에서 신나게 두들겨 팼던 사람인데.... 그때는 모든 학생들이 제 편이었지만 지금 용산같이 사람 많은 데서 나의 위엄을 손상시키고 싶지 않았습니다. 보고자 한 물건의 가격은 캐논 IXY(=s100) 65만원~80만원, 역시 캐논 s10 65만원(바로 옆 가게에서는 단종됐다고...), s20은 세곳 모두 85만원! 아무튼 가급적 용산터미널상가는 피해가시는 것이 혈압에 좋습니다. 다음은 좋은 가게 고르는 비법을 들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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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306 고발은 아니구요...^^ '안티 테크노마트'사이트에요 3400사용자^^ 01.02.18 1073 1
58305 Re: 용산터미널상가 안웃껴 01.02.18 947 0
58304 헉!! 저도 그 동물원 피해자 ㅜ_ㅜ 정민철 01.02.18 1305 0
58303 [참고] 용산에서 절대 피해야 될 가게, 상황들.. 이해창 01.02.17 1467 0
58302 제 나름대로의 좋은 가계식별법 금동이 01.02.17 900 0
58301 헉 ..어쩌면 저랑 글케 비슷한 일을.... 초보고군 01.02.17 988 0
58300 용산터미널상가 '동물원' 거기 완존 동물원!! [1] 동물원xx덜~~ 01.02.17 1714 0
58299 좋은 가게 식별법 Vito+Corleone 01.02.17 1251 0
58298 Re: 하 ! 저두 동물원하면 치가 떨립니다.!!!!. [1] 동물원xx덜~~ 01.02.17 1152 0
용산 터미널상가에 대한 악몽 Vito+Corleone 01.02.17 1255 0
58296 대광카메라는... soo 01.02.17 1458 0
58295 Re: 참 예원에서도 38000원 달라고 하더군요.. [1] 금동이 01.02.17 988 0
58294 Re: 저의 경우는 좀 달랐어여... 싼물건을 사서 그랬나? 금동이 01.02.17 92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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