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정주행하고 울었다는 갤런데

댓글로 쓰려다가 점점 길어져서 그냥 글로씀ㅋㅋㅋㅋ

선덕을 제대로 본게 두번짼데

처음 본건 본방때였고

한 2년전쯤에 케이블에서 재방해주는거 띄엄띄엄 봤었다가

요번에 첫화부터 막화까지 제대로 본거 두번째임

마지막회에 대한 감상이 그때랑 참 많이 달라져서 신기함

처음 본방보던때가 고등학생이였어서

그땐 비담 저렇게 죽어가는데 오해때문에 생긴일인것도 다아는데

왜 그만하라고 말도 안해주고 손도 안잡아주고

저렇게 죽게 놔두나 겁나 답답+슬픔 이래서

비담이 너무 불쌍해서 울었었음ㅜㅜ

근데 커서 다시보니까

사랑하는 사람인데도 왕이기때문에

아무말도 할 수 없고 잡아줄수도 없는

덕만이 가슴이 다 찢어질거같은거 ㅜㅜㅜㅜ

근데 그 장면도 그냥 많이 슬프고 눈물은 안터졌는데

죽기직전에 절벽같은데서 하늘보면서 죽잖음

거기서 눈물이 그렁그렁하진 않은데

그냥 촉촉하기만한 그 눈이 너무 슬픈거....

갑자기 그 눈을 보는데 감정 대폭발해서 겁나 소리내서 엉엉움 ㅜㅜ

왕이라는 길을 택해서

너무 외롭게 살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마지막으로 여생만큼은 행복하게 보내려고 했는데

그 마저도 그 사람을 잃는 걸로 끝나고

덕만이가 너무너무너무 불쌍해서 눈물터짐 ㅜㅜㅜㅜ

그냥 다른말도 아니고 그 눈을 봤는데 눈에서 모든게 다 느껴지면서ㅜㅜ

그와중에 요원느님 연기짱짱맨 ㅜㅜ 이러면서 또 울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본방봤을땐 유신한테 도망갈까요 하는 그말이 뜬금없고

저기서 저말이 왜나와 결말 왜이래 이랬는데

지금은 그 말을 꺼낸 것도 이해가 확 감

덕만이는 거기 앉아서 자기가 외롭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던

그런 자기 인생을 되짚어 가다가 유신이랑 도망가려고 했던 그 곳에 도달한거같음

그래서 거기서 잠깐 생각이 멈추고 내가 그때 왕이 되는 길을 선택하지 않고 도망갔다면

이렇게 외롭진 않았을까 더 행복했을까 이런생각을 하다가

유신한테 지금이라도 도망갈까요 하고 말을 꺼낸거같아서

너무 이해가 안갔던 대사에서 또 눈물 터지고 ㅜㅜㅜㅜㅜ

ㅋㅋㅋㅋ또 본방볼땐 멍청하게

모야 왜 꿈에 덕만이 둘이야

평행이론 돋네 ㅋㅋ 결말 이상 ㅜㅜ모이래???

이랬는데 지금은 하진짜... 거기서 눈물 또터짐ㅋㅋㅋㅋㅋ

감당할수 없는 외로움과 힘듦을 겪고나서

어린덕만을 만났을때 해줄 말은 정말 견디라는말

그말 뿐이구나 싶고

앞으로 아주 외롭고 힘들거야 그래도 견뎌 견뎌야해

그말밖에 해줄수 없는 게 너무 슬펐음 ㅜㅜㅜㅜ

또 ㅋㅋㅋㅋ 이건 비담얘긴데

본방땐 비담이 덕만까지 30보 10보할때 슬펐는데

왜 이번엔 유신한테 어깨너머로 덕만이 보면서

저기 폐하가 계시는가 하는 그장면이 그리도 슬펐는지...

눈이랑 표정이랑 다 아련아련 ㅜㅜ

마지막회 본 이후로 발밤발밤만 들으면 눈물쏟아질거같다 ㅜㅜ 너무슬픔

선덕 끝날때쯤이 겨울이였어서 그런지

자꾸 드라마 내용 대사 이런거 보다

그 아련한 감정이랑 같이 추운 느낌? 나뭇잎 없는 나무, 입김, 이런 배경들이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생각나서

겨울될때마다 선덕여왕 생각날거같음 ㅜㅜ

슬픈영화보고 진짜 펑펑울면 속이 뭔가 뻥 뚫리는 기분에

스트레스 풀려서 슬픈영화 보는거 좋아하는데

선덕여왕이 이렇게 슬픈 드라마였다니 ㅜㅜ

다시보길 백번 잘한거같음 ㅠㅠㅠ 잘울었다 정말 ㅜㅜ

다음에 생각나면 또 봐야지 그때도 후기 남기러 오겠숨

선덕갤 그때까지 잘살아있길! 굿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