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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4년만에 다시보고.. 비담에 대한 생각..ㅋㅋ모바일에서 작성

gjmtp(118.42) 2013.11.04 18:52:37
조회 5803 추천 155 댓글 13

선덕여왕을 오랜만에.. 거의 사년만에 다시 봤는데
아래 어떤 횽이 쓴 것처럼 감상이 많이 달라져서 놀랐음...
예전엔 주요인물 네명중 미실 비담 위주로 감상했는데 이번엔 덕만과 유신의 심리도 잘읽히더라
특히 2부에서 덕만이 왕으로서 느끼는 고독과 외로움이 뼈에 사무칠 정도로 잘느껴졌고..

이요원씨 연기도 좋았는데, 그당시 미실신드롬에 눌려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것 같아 아쉽더라


비담의 경우엔 그당시 자기세력을 감당못하고 파멸하는 부분이 캐붕아니냐고 많은 말이 있었고 나도 다소 아쉽지만
이제와서 다시보니 그 부분이야말로 비담의 한계와 운명을 잘 나타낸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어
미실이 나는 사람을 얻어 나라를 얻으려 하였는데 너는 나라를 얻어 사람을 얻으려한다.. 사람을 목표로 삼는건 위험한 것이다.. 이렇게 비담을 걱정했는데, 미실이 선견지명이 있었던거지...
비담은 사실..미실의 난 진압후로 보여준 모습이 아주 일관적이었음.. 모든 세력확장, 유신견제의 이유가 바로 덕만을 얻기위한거였거든..
미실과 문노의 필요에 의해 탸어나고 길러지고 버려진 비담의 인생이었지만 덕만은 비담이 자기 인생에서 처음으로 스스로 선택한 존재고... 그래서 모든 인생행로를 덕만위주로 고르는 경향이 있음
또 유신이 신국과 덕만을 분리하여 생각하는 반면 비담에게는 신국=덕만임
그래서 유신이 덕만에게 더 높은 신임을 받거나 자기보다 더 높은 공을 세우는걸 견뎌내지를 못하는거고.. 덕만이 유신을 믿는 모습을 보일때마다 감정관리를 못하고 무너지더군ㅎ
물론 여기엔 문노로 인해 각인되고 덕만으로 인해 심화된 유신에 대한 뿌리깊은 열등감이 바탕되어있고...
또 감옥에 갇혀서도 신국을 위해 묵묵히 계획을 짜는 유신의 큰 그릇을 보며 자신과 유신의 수준차이를 보고 스스로 느낀 자조감도 담겨있지
덕만이 사량부를 춘추 밑으로 강등시켰을때도.. 자기세력의 축소보다는 덕만이 자신을 믿지 못했다는 점에 더 스트레스받았을 것임(공주시절 덕만이 비담에게 너에게는 무슨일이든 믿고 맡길수있으니까 사량부를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던걸 기억해보자) 그래서 사량부 강등이후 비담은 매우 울적해하며 덕만에게 왜 날 못믿느냐고 묻는거고.. 비담에게 있어 사량부 강등은 곧 덕만의 신뢰를 잃었다는 뜻이니까...

미실이 걱정했듯, 덕만이 타박놨듯.. 자기 권력도 그 속의 사람들도 그저 덕만을 얻는 수단이었을뿐.. 사슬 자기세력자체에는 별관심이 없었던거임
문제가... 덕만을 얻은 이후인거지. 얻기전에는 귀족세력들 모아가며 위를 향해 맹목적으로 달릴 수 있지만, 덕만과 마음이 통한 이후 사실 비담에게 자기세력은 별 필요가 없는 것임..왜? 이미 목표를 이뤘으니까... 그래서 아주 쉽게 맹약서를 쓰지...
비담 자신이 덕만을 얻으려고 모은 세력이 비담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모인것이었는지 잊은거임.
사실 관심이 없었다고 봐도 좋겠지... 사패기질 충만했던 비담은 자신의 측은지심을 덕만에게만 허락했고 타인의 감정과 생각엔 무관심했거든
덕만을 얻기 위해 자신이 거둔 세력이.. 자기가 그리 간단히 떼어낼 수 있는것이 아님을 간과한것이고... 자기 아랫사람들의 마음을 둘러보질 못한거지..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파악하지 못했지..
사이코패스라 타인의 감정을 이해못하고 덕만만을 오리처럼 따라다닌 비담이야 말로 서라벌에서 제일 순진했던것이지.. 이게 바로 미실이 걱정했던것이고... 미실이야 사람마음을 휘두르는데 일가견이 있었으니 맹목적이고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는 자신의 아들이 걱정됐을 수 밖에..
비담은 나름 덕만을 돕겠다고 귀족사병을 내놓았지만 이게 바로 비극의 시작이었던거지...
그리고 마지막엔 애정결핍 트라우마가 염종에 의해 제대로 건드려지고 파멸의 길로...

다시 보고나니 비담에 대해 그때보다 더 잘이해할수 있을것같음
오리, 덕만 이 두개면.. 비담의 행동이 아주 잘이해되네
너무나도 맹목적이었고 순수했고.. 그래서 더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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