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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위로해달라던 유동이야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22.35) 2013.01.26 00:53:43
조회 146 추천 0 댓글 6

														

그냥... 갤 왜이리 따숩냐.. 고마워 다들.. 다시 정신좀 차려야지..

사실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니긴 한데 맘편하게 풀어나 볼까 해서 글싼다.
아는 사람중에도 갤러가 있어서 두려워서 대충만 쓸게.

어렸을 땐 그냥 평범했어. 남들보단 그냥 조금씩 잘하는 정도? 사실 평범의 기준에서 많이 벗어나진 않았지만 무튼.
부모님이 맞벌이였거든 그래서 아는사람 손에서 키워졌어. 한 5살때까지? 그래서 그런가 약간 애정결핍 증세가 있어. 예전엔 분리불안증도 있었고. 동생이 3년터울로 하나 있는데 좀 애가 순진한 구석이 있기도 하고 맞벌이다보니 약간 내가 아들처럼 키우기도 했고. 나이차는 얼마 안나서 진짜 돌본건 아니지만 그냥 더 챙겨주고 막 그랬어. 근데 부모님이 사이가 좀 많이 안좋았어. 나중에 들은 말이긴 하지만 이혼하려고 집 팔고 외갓집 가서 지내고 심각하긴 하더라. 다행히 진짜 도장까지 찍진 않았지만 거의 맨날 싸우긴 했어. 예전에는 물건 던지고 칼부림에 뭐.. 어릴때라 구체적으론 기억 안나도 난 진짜 우리집이 화목하다고 생각해보면서 자란적이 한순간도 없다. 어쨌든 점점 난 애정에 결핍되어갔고, 겨우겨우 초등학교를 졸업하려는데 일이 생겼어. 같이 다니던 무리에서 왕따를 당한거야. 근데 이유는 없어. 정말 싸이코같은 년이 아무이유없이 따시킨거지. 이게 좀 더 빨리 벌어진 일이었어도 괜찮았을텐데, 그대로 졸업하게 되어버렸어.

중딩이 된 다음에, 난 아무지장없이 학교생활을 즐길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 같은 동네의 초등학교, 중학교라 그런지 6학년때 친구들이 그대로 올라와서 더더욱 힘든거야. 다른 초등학교 출신은 그 일을 잘 모르니까 눈치보느라 안다가오고, 같은 초교는 아니까 또 눈치보느라 안다가오고, 나는 나대로 친구관계에 상채기가 나서 다가가기 무섭고... 애정을 채울 방법이 없더라고 더이상. 그렇게 어영부영 불투명한 중학 생활을 3년이나 버텨간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졸업 직전에 무슨일이 생겼는지 알아? 아팠어. 좀 많이. 수술실을 꽤 여러번 들락거리고 2달동안 학교도 못나가고 꼼짝없이 누워있어야 했어. 아프고 힘들었지만 징징댈 수도 없었어. 16년동안 살아온 바에 의하면 그럴 수록 더 힘들어하는건 엄마였고, 난 그걸 보는게 더 힘든 악순환이 계속될게 빤히 보였어. 그래서 그냥 괜찮다 괜찮다 하면서 1년을 버티고 재발해서 또 다시 1년을 버티고.. 그러다보니 어느덧 스무살이 된거야 내가.

사실 이쯤에 고백하자면 난 거짓말을 참 많이해. 아주 사소한 걸로. 지금 생각해보니 엄마한테 흠잡히고 싶지 않아서 완벽한 아이가 되려고 그랬던 것 같아. 그럼 더 이쁨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 들킬 때 마다 엄마가 엄청 속상해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미련을 떨쳐내지 못한 것 같다. 나도 참 웃기네 생각해보니.

아무튼 대충 이렇게 20년정도 살다보니ㄷ돌이켰을 때 이건 내 삶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내가 정말 엄청 좋아해본건 샤이니 딱 하나고 그 외엔 나조차도 내가 뭘 좋아하는지 성격이 어떤지 친한 친구는 누가 있는지 모르겠다. 회의감이 갑자기 들더라. 그리고 역시나 사소한 일이지만 엄마가 내가 뭣하러 이런 딸을 키우고 있는건지 모르겠다고 하니 또다시 상처받고.. 난 내 인생을 산게 아니라 엄마 딸로서 나름 최선을 다해 살았는데 인정받을 정도는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아빠 얘기가 없는 이유는 아빠가 내 일에 거의 관심이 없기 때문이야. 간섭은 없지만 관심도 없어.

어쨌건 대충 이래. 뭐가 되게 기네. 쭉 읽어보니까 관심병자 이야기 같기도 하고. 그래도 너네들한테 라도 털어놓으니까 속은 후련하다. 지금까지 이런 말 할 상대도 없었고, 내가 배부른 투정 하는 걸까봐 무섭기도 했거든. 원래 제손에 박힌 가시가 남의 큰 상처보다 아픈 법이니까. 어쨌든 읽어준 것 만으로도 힘이 된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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