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일 밤 10시, 음악방송을 해볼까 합니다.
\'싸인 라디오 - 우리들만의 쫑파티 \' 라는 제목으로요.
       OST 음악들 한곡한곡 들으면서,
뒷 이야기들 나누면서,
 우리끼리 쫑파티 한번 해봅시다. "
  



 1. 남아일언 중천금.
     싸인 라디오는 예정대로 토요일에 진행하겠심다.

     OST 감상평 이벤트는 실패 스멜 --;;;
     걍 아무 얘기나 사연으로 보내주시면 방송때 읽어드리겠습니다.

드라마 싸인의 감상평도 좋고,
배우를 향한 팬레터도 좋고,
 연애 상담도 좋습니다.

좋은 사연 골라서 상품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2. 아..........

마지막회의 음향사고......

어차피 본방 시작하고도,
 음악 편집 계속 되었던건
꽤 오래된 일이구요,

탄현에서 조각 조각 영상 편집 되면
바로 동영상으로 떠서
제게 보내지면,
저는 그 영상이 테이프로 목동에 올때 까지의
약 30분간의 시간 동안
음악을 편집하는,
나름 생방에 대처하는 완벽한 자세를
구축하고 있었건만.......

어제 마지막회는 정말 심각하게 돌아갑디다.
20분 뒤에 나가야할 분량의 동영상이
아직도 안 온다 싶더니,
테이프가 목동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주조정실로 보내지는 사태가.......

정말 딱 10분만 먼저 왔어도
생방같지 않은 음악,
가능했단 말입니다.

현장 바쁘고,
편집시간 모자라는거 이해하지만,
결국, 절대적인 시간의 부족으로 인해
발생된 가장 눈의 띄는 실수는
음향의 에러였고,
어찌보면 그 여파는
고스란히 제게 돌아온 셈 입니다.

촬영 마무리,
편집 마무리,
더도 말고 딱 10분씩만
제게  허락해주셨으면
어제와 같은 일은 없었을거란
아쉬움이,
아직도 가슴에 절절합니다.



솔직히, 작금의 드라마 제작환경은
정말 악마같은 환경입니다.

일주일 중에 하루를 
쉴수 있을까 없을까 하는 스텝들이
나머지 6일은, 거의 잠을 못 자면서 일을 합니다.
그래도 항상 시간이 모자릅니다.
일주일에 본편만 63분 분량,
CM 까지 합치면 70분이 넘는 분량의
드라마를 두편을 내보낸다는건,
영화가 보통 120분 기준이니까,
6일에 영화 한편씩 찍어내는겁니다.
기본적으로, 아예 말이 안되는 스케줄인 겁니다.

생방 퀄리티 저질이라고
한탄하는 분들도,
외국처럼
한편당 50분 이내로,
일주일에 한편만 방송한다고 하면
그건 또 못 견뎌하실겁니다.
우리는 이미, 일주일에 두편,
63분 꽉 채워 드라마를 보는 일에
너무 익숙해졌으니까요.

그리고, 방송사들도,
일주일에 다섯편의 미니시리즈를
돌릴만한 여력이
안된다고 생각할테니까요.







얘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이제 곧
쫑파티 자리로 출발합니다.


그동안 고생한 모든 분들과
눈 맞추고,
술 한잔 기울이고
돌아오겠습니다.


그리고
부디,
재방송이라도
꼭 봐주십시오.

싸인 마지막회
마지막 15분동안
제가 못다한 이야기들,
음악으로 풀어뒀습니다.

그래서
아주 조금이나마
노여움 풀어주시고,
조금만 용서해주십시오.





내일,
음악 방송때 뵙겠습니다.




- 음악감독 양정우 올림.

p.s. 음악방송 사연은 정말 아무거라도 괜찮으니,
제 갤로그에 비밀글로,
혹은 dramamusic@naver.com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상품도 있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