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제가 썼던 글들을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제일 먼저 선보일 글은 지난 1998년에 발행한 "경기 2002 새로운 희망의 중심지"입니다.
1998년에 제가 내세운 비전과 오늘의 경기도를 비교해 가며 읽으시는 것도
좋은 독서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네티즌 여러분들의 많은 호응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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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아버님 손에 이끌리거나 등에 업혀 건너다니던 안양천은, 한창 물장난 좋아하던 어린아이의 놀이터로는 안성맞춤이었다. 대학시절 민주화운동을 하다 수배중일 때 숨어살았던 가평의 어느 과수원은 서울의 바쁘고 거친 숨결이 전혀 느껴지지 않던 정말 시골동네 그대로였다. 그 때만 해도 필자가 경기도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냥 경기도의 품안에서 자연스럽게 경기도를 호흡하며 살았을 뿐이다.
1993년 경기도 광명의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국가의 미래와 지역의 발전에 봉사할 의무를 부여받고 난 후에야 비로소 경기도의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기회를 갖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단순히 내가 자란 고향을 발전시키는 문제뿐만 아니라 21세기 대한민국의 위상에 결정적인 의미를 갖고 있음을 알게 되는 데는 5년이란 세월이 더 필요했다.
필자는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단순히 교과서를 통해 정치학을 공부했을 뿐만 아니라 군사독재에 항거하면서 민주주의의 참된 의미를 몸으로 뼈저리게 체험했다. 근대 정치의 본고장 영국에 유학하던 시절, 귀국해서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정치 이론과 우리의 근대 정치사를 강의하던 시절들은 대한민국 땅에서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길이 무엇인가를 고민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들이었다.
국회에 등원하여 중앙정치를 경험하고, 본격적으로 지방자치제도가 실시되는 과정들을 거치면서부터는 오히려 민주주의를 표현하고 있는 현행 제도와 질서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느끼기도 하였다. 때로는 상명하달식 행정관습으로 인해, 때로는 지나치게 과열된 지역구도하의 정당대결로 인해, 다들 쉽게 사용하고 있는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말이 현실과는 너무 멀어져 있는 것은 아닌가, 필자도 그런 정치구도에 무작정 휩쓸려 다니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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