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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2회 리뷰:그 아저씨가 시청자들에게 지지를 받으려면? 만듦새는 괜찮다.

dramaholic(61.41) 2018.03.25 10:00:02
조회 936 추천 29 댓글 16

지안이를 더 짜안하게 하던 그 영리함.

3회를 기대하게 하던 2회의 디테일하기도 하고 예상을 벗어나기도 하던 전개

지금 쏟아지고 있는 비난과 비판은 억울하더라도 경청할 필요가 있다.

적어도 그 지적들은 과도한 면도 있지만

이 이야기가 가지 말아야 할 길을 알려주는 것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지안과의 교류 과정상의 '동훈네 형제들의 성장'

그리고 '좋은 아저씨'들을 위한 판타지도 하나 쯤 괜찮지 않을까. 이야기가 건강하다면,

 

 

 

 

 

솔직히 2회가 1회보다 더 좋았다.

지안의 영리함과 판단력은 이 여성캐릭터를 더 좋아하게 해주었고

많은 기사나 반응들처럼 이 변두리의 20대 여성이 작지 않은 회사 안의 역학관계를 역전시키는 전개도 쾌감이 있었다.

(부정적인 반응들을 나았던 문제의 폭행씬조차도 지안이의 놀라운 맷집과 꺾이지 않는 생명력을 보여준다고 보이기도 했다.)

회사 내 경쟁구도 속에서 자연스레 동훈이 살아남는 전개도 인상적이었다.

선악관념이 희미한 지안의 욕망은 광일의 증오 혹은 집착에 의해 좌절되고

그러면서 돌아온 돈봉투가 그 파벌싸움의 와중에서 자연스레 구제된다는 꼼끔한 전개는 칭찬할 만 했다. 

다양한 구도(특히 분할구도의 활용이 돋보이는)로 인물의 감정선을 효과적으로 담으면서도

좋은 비주얼까지 담보해내는

김원석 감독의 역량은 기대가 옳았음을 확인시킨다.

 

그럼에도 제작진에게 당부하고 싶어지는 것은

세간의 반감과 비판을 그저 오해라며 귀막지 말라는 것이다.

(엔터미디어에 개제된 3인3색 비평기사는 귀담아 들을만 했다.

같은 나잇대의 아저씨 아줌마 캐릭터에 대한 불공평함이라든가

-다만 정석희 씨의 글이 놓치고 있는 것은 조애련이라는 여성에 대한 인물소개가 부정적인 것 일색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불평을 하면서도 시댁 일을 모두 다 챙긴다.'는 대목도 있다.

물론 이 표현을 인간미보다는 '불쌍한 며느리의 인생'으로 해석할 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동훈의 아내 강윤희의 캐릭터가 동훈을 위기로 몰고 외롭고 불행하게 하는 도구로 쓰였다는 지적을 할 수도 있지만

윤희는 한때 동훈을 사랑했지만 그녀의 야망은 금새 그녀를 지치게 했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동훈에 대한 준영의 컴플렉스가 윤희에게 집착하게 하여 지금에 이르른 것이 아닌가 이해되기도 한다. -

그 아저씨들이 차마 보기 힘들게 한심할 뿐이라는 지적

-그래서 아저씨들도 지안이의 영향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보다 불쌍한 사람도 세상에 있구나 하는 깨달음-

멜로보다 사람의 이야기라 하지만 그 사람조차 너무 후져 보인다며

아저씨들을 싫어하는 이들이 그 싫어하는 이유가 되는 일정한 행동들에 면죄부를 주는 느낌이라는 생각들.

-동훈네 삼형제의 장면들이 그저 한심하고 후쳐 보일 수도 있지만 일부 그것은 코드 혹은 감성의 문제이며

이야기의 맥락을 무시한 채 자신을 합리화하는 아저씨들까지 이 드라마가 두둔하지 않으리라 기대한다.

그 이상한 소비자들의 문제는 그저 그들의 문제일 뿐이다.

'내가 사실 XX씨를 아껴서 친절한 거야.' 물론 홍시팩을 마트에서 챙겨 달려나오던 동훈조차

그런 상황에 대한 연상으로 불편할 수 있다.

물론 그 쓸데없이 친절한 척 하는 아저씨들은 그야말로 후지다.-)

적어도 미성년 여성에 대한 성애적 판타지를 지칭하는 로리콘을 이 이야기를 통해 떠올리며

소비하는 시청자들이 없으란 법은 없으며

(스물 한 살의 이지안은 작고 가녀린 이지은의 캐스팅과 함께 그리 어려 보이기도 한다.)

그렇지 않다해도 스물 네 살의 나이 차이는 지나쳐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이성애가 제로가 된다면 이는 상당 부분 걷혀질 의혹이긴 하겠지만.

마지막으로 동훈의 형과 막내의 경우

요즘 시국에 대두중인 미투운동의 대상이 되는 평범한 가해자들을 연상시킬 수 있어 보였다.

보는 눈에 따라 말이다. 

 

동시에 이 드라마가 가야할 길을

다른 리뷰기사로 정덕현 평론가가 정확히 짚어주었다.

변두리로 몰린 두 집단

이미 인생 종친듯 살아가는 아저씨들과

청춘이되 희망이 없이 암담한 세파를 거칠게 헤쳐가는 애어른 이지안

네 사람이 서로를 통해 자극과 위로를 받으며 함께 성장해 가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그는 적고 있다.

전적으로 동의하게 된다.

그 사람됨과 인생에 무관하게 모든 아저씨들을 지지하는 값싼 이야기는 아니길 바란다.

만일 제작진의 의도도 그러하고 스스로 부끄러움이 없다면

작가의 전작이었던 '또 오해영'의 대사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말도 하고 싶다.

 

다른 각도로 보면

'비현실적이기까지 한 남성캐릭터를 주시청층인 여성들의 취향에 맞추어 등장시키는 드라마들의 홍수' 속에서

평범한 아저씨들을 위한 판타지로도 소비되는 이야기가 자체로 나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다만 어떤 판타지인가는 중요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연기와 연출과 촘촘한 대본, 귀를 잡아끄는 음악이 모인다 해도 이야기가 후지다면 '작품'이 되지 못함을

제작진 스스로도 알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일단 기대하며 믿어본다.

 

 

 

가로등 아래의 박동훈 그리고 동훈과 지안을 실은 채 한강다리를 건너던 지하철.

김원석 감독의 연출들은 캡쳐를 부른다.

'지하철'은 어떤 의미로 그려질 지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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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가 들어선 건물 앞에서 잠시 주저하던 지안.

그녀는 결국 걱정대로 빈손으로 나오게 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영리한 작전으로 돈봉투를 찾아 나오는 데 성공한다.

(후반부의 회사 내 장면 못지않게 인상적이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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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엘리베이터 앞에서 지안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의도를 이루지 못하자 그녀는 돈봉투를 원래 자리로 돌려 놓기로 한다.

티나지 않는 방법으로, 

그 우연이 겹친 묘수가 회사 내 팽팽한 파벌 간 다툼과 겹쳐서 해고될 뻔한 동훈을 구해낸다.

(무성의해 보이는 우연이 좀체 등장하지 않고 있다.

또다른 우연이 동훈을 한 번 더 궁지로 몰 것 같지만

그 키를 쥔 지안의 마음을 쉽게 읽을 수 없다는 것도 매력이다.)

 

아래는 궁금증을 자아내던

같은 빌딩에서 일하던 청소부 할아버지와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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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운 상무와 박동훈 부장의 이름의 유사성이라는 우연도

괜찮은 아이디어였다.

자신이 타겟이 되었음을 알게된 박상무는 박동훈이 해고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일종의 대리전이 되게 함으로써,

물론 지안이 돌려놓은 쓰레기통 안의 돈봉투가 결정적이었지만 말이다.

 

'착한 사람도 참을 수 없는 게 있어. 나보다 분명히 뒤쪽에 서야될 놈이 앞에 서는 거.

그거 천불나.'

박상무가 '좋은 사람'인 지는 의심이 가지만 대사와 연기만은 진국이던.

정해균(박상무),정재성(윤상무)을 비롯한 좋은 배우들의 사실감 넘치는 연기가 보는 즐거움을 주고 있다.

'사실적인 면이 강한 이야기의 리얼리티'는 일정 부분 그런 배우들에게 빚지며 만들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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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대낯에 쫓겨 나온 동훈은

아마도 끊었을 것으로 보이는 담배를 단 한 개비만 피우려 한다.

하지만 라이터가 말썽이다.

울고 싶은 놈 뺨을 치는 격.

그런 동훈을 다양한 구도로 잡아내던 화면.

 

'너 회사에서 잘리면 바로 나 된다.'던 형의 말을 떠올리는 동훈은

정말 억울하고 암담해 보인다. 일명 억울이선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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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렸어요. 쓰레기통에'

말도 안 되는 말에 기가 차 화가 차오르는 동훈이

지하철 안에서 그 상대인 지안과 실랑이를 벌이다

한 남자승객에 의해 문 바깥으로 밀쳐지고 좌절한 채 돌아온다.

 

이 대사는 종반에 다시 회상장면으로 쓰이고

생각해 보면 저 남자승객도 우리가 '아저씨'라 부르는 사람이 아닐까,

과도한 해석일 지 모르지만 말이다.

세상에 '후진 아저씨들'만 있는 건 아니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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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할화면들.

동시에 서넛의 인물도 잡아내며

막판의 일식집 장면에선 마치 지안의 감정선을 설명하듯

도대표에게 한 제안 장면이 위에 떠오른다.

퍽 진기한 분할구도였다. 현재와 회상장면의 분할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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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 장면이 저 아저씨들이 받는 오해를 가련히 여기는 걸까,

가벼운 웃음코드로 소비되서는 안 될 장면을 만든 걸까,

제작진도 이 드라마에 대한 우려의 포인트를 알고 있다는 뜻으로도 보였다.

 

아래 삼형제의 한때는

분명히 코드가 안 맞거나 심지어 캐릭터들이 가소로워 보일 수도 있어 보인다.

그 시선은 일정 부분 드라아의 전개 도중 바뀌기 힘들어 보이기도 하지만(일종의 진입장벽)

바뀌기를 바란다면 제작진은 숙고해야 할 걸로 보인다. 적어도 어디로 가서는 안 되는 건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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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안의 우울한 밤을 잡아내던 장면은

좋은 연출과 손숙의 좋은 연기 덕에 더 잘 살아났다고 본다.

이 노익장에게는 대사가 필요없었다.

 

아래 지안이 떠나 돌아올 리 없는 집 안에 우두커니 앉아있던 광일

앞으로 이 캐릭터의 비호감이 좀 바뀔 수 있을까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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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무의 유혹 앞에서 점점 취해가던 동훈. 

시야가 점점 뿌예지는 연출도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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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나쁜 사람 되버렸어.'

그걸 이제 아셨나요?

어이가 없긴 하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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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창업주인 장회장이 처음으로 동훈을 기억하게 된다.

'청렴사원'으로 소문이 나는 돈봉투의 음모 덕분에.

그는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될 지도 궁금하다.

 

 

 

지안이 정말 -본의 아니게지만- 자신을 구한 것임을 알게된 후

안절부절하는 박부장 때문에

부하직원들도 안절부절이다. 영문은 모른 채.

 

 

 

가장 감탄하게 한 엘리베이터 안의 지안과 주대표와 박상무 사이에 흐르던 긴장감.

심지어 순식간에 주대표와 동훈의 아내 윤희의 관계조차 간파한다.

과연 지안이 평범한 가정 이상의 부모를 만났다면 어떻게 자랐을 지 연민이 가게도 하던 그 비범함.

아직 올바른 가치판단을 하지 못하게 자랐을 뿐

그녀의 재능은 아까울 정도다.

아저씨 삼형제가 지안을 더 걱정하게 되는 이유도 거기 닿아있을 것 같다.

 

다만 이 장면에서 아줌마에 대한 지안이의 대사가 예상 대로 원성을 부르기도 하고 있는데

오히려 짐작을 확인하기 위한 일종의 격장지계로 보였다.

주대표를 자극해서 심중을 확인하기 위한 낚시란 말이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이 두번째 '밥 좀 사주죠?'가 나온다.

동훈이 미안해서 먼저 제안한 것을 받은 거긴 하지만 의외였다.

'밥 좀 사주죠?'는 여전히 무례해 보이기도 하지만 

'이지안입니다.'는 왠지 지안이답지 않은 공손함마저 느껴진다.

 

'비싼 거요.'

지안이의 허기와 가난함도 느껴지던 대사였고 

말없이 먹기만 하는 지안을 보며 짜안해 지기도 했다.

요전날 저녁으로 싸온 음식을 고스란히 할머니께 드리고

자신은 억지로 앉아 잠을 청하던 장면 탓이었으리라. 

 

'고맙다.'

얼마나 많은 감정이 담겼 는지 짐작만 할 뿐이지만

너무 간결한 그 대사에 이어지던 지안이의 희미한 미소가 엔딩을 잊지 못하게 한다.

 

의도는 알 수 없지만

그 '한 달 간의 저녁식사'가 기대를 안긴다.

아름다운 화면은 기대가 되는 이야기의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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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나의 아저씨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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