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한시간전에 일어나서 산책 한번 시켜줬더니 오늘은 한시간 반 전부터 팔 얼굴을 막 핥으면서 깨우네요...ㅠㅠ 넘 피곤해서 아침은 그냥 자고 퇴근하고 산책하고 싶어서 낑낑대는 카레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습니다.

평소같이 산책을 하던 중에 얘가 항상 꼼꼼하게 영역표시를 하는 큰 공터가 있는데 처음에 갔는데 막바지에 또 가서 따라가줬습니다.

근데 갑자기 어둠 속에서 길댕이 두마리가 튀어나와서 카레랑 서로 냄새를 맡더군요...

한 마리는 101마리 달마시안에 나오는 달마시안이랑 생김새는 똑같은 데 털이 하얀색 바탕에 얼룩은 회색느낌이었고 한마리는 얼굴이 길쭉하고 몸은 하얀색의 강아지였습니다.

셋이 한창 가만히 서서 코만 맞대고 있다가 갑자기 길댕이 두마리가 뒤로 점프? 비슷하게 하면서 빠지더니 저를 보고 막 짖더라구요. 카레는 아예 가만히 있고

그래서 보고 좀 어벙벙해서 왜 이러지 싶다가 카레가 얘들이랑 평소에 돌아다니던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도 짖어서 밤이라 민폐끼칠까봐 카레를 데리고 가려는데 자꾸 안움직이려고 그러더라구요.

그 때 확신했죠 얘네랑 뭔가 있긴있구나 하고

그래서 그냥 안고 돌아왔습니다.

돌아와서는 그냥 이러고 있네요.

그리고 동네 파출소에선 강아지 실종신고가 들어온게 없다고 들어오면 연락주겠다고 합니다..

버려지거나 한게 맞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