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첫 자둘한 배우 감상 글임
감상글인탓에 비교글로 보일수도 있으니까
불편하면 뒤로 백스텝 고고













솧랭보 - 다른 사람과 있을때 세상에서 제일 방탕, 자유로운 소년이나 들라에 앞이나 혼자일때는 분명 허세만 가득해서 결과에 대해 안달복달하는 어린소년이야.
어린 것도 그렇지만 책임이라는것이 부재된 채 자란 느낌이라
베를린하고 싸울때 시만 쓴걸 말할때 관람 하는 내가 욕하고 빗자루로 때리고 싶은 느낌이었어
베를렌을 변덕으로 끌고가는데도 알게 모르게 베를렌에게 의지와 의존이 깊게 되어 있는 그런 느낌도 있고
베를렌과 함께 할때 비주얼 적인 부분도 그렇지만 소소한 장난도 치는데 뭔가 보는 사람 설레게 하는 느낌이들어
후반에 베를렌의 총을 볼때는 그냥 베를렌의 물건에 호기심을 보이는것 같고 베를렌이 자신에게만 집중을 못했을때는 정말 실망해서 짜증내는것 같았어. 그리고 총격 이후에는 소년인 랭보가 잠들고 어른랭보가 걸어가기 시작한 느낌이었어



꽃랭보 - 디테일이 참 많아, 헤어스타일때문에 방탕아보다는 있는 집 자식, 모범생 같은데 초반 들라에랑 편지 얘기씬에서 드러누워 있거나 바닷가에서 맨발로 뛰며 놀거나 베를린에게 달려가 업히거나, 베를렌 발을 들어올리며 장난 치거나
들라에랑 숲에서 장난 치는게 매우 발랄해
꽃 특유의 상대에게 가까이 접근하는 거리감이 딱히 뭔가 없는데도 상대와 매우 정신적으로 썸 타는 느낌을 주더라
그리고 꽃랭보는 우리가 허세로 느낀걸 정말 자신은 그렇게 믿는 랭보였어 그래서 그런지 발랄할때 빼고는 어리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어
베를렌과 헤어지고 집에 돌아왔을때는, 베를렌과의 정신적 교감에 정말 깊이 매달렸었는지 숲에 앉아있는데도 마치 죽은 사람 같더라
베를렌을 만나러가서 자신과 가족 중 어느한쪽에만 집중을 하지 못하는 베를렌에게 분노하고 자신과는 달리 온전히 자신을 보고 이해해주는게 아닐라는것에 절망한것처럼 날뛰는게 발랄함에 가려져있던 위태로움을 베를렌에게 처음으로 드러낸 느낌이었어. 총격이후에는 집착을 털어내고 후련해진 랭보였달까




귭베를렌 - 상당히 정적인 분위기였어. 그리고 매우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 아파서 부서지기 직전의 유약한 베를렌이야 랭보와 관련되었을 때만 생기가 느껴지는게
귭 베를렌에게 있어서는 지옥 같은 삶을 유지하게 만드는 랭보가 경애를 느끼게하는 악마였지 않을까 싶어
첫만남에서는 먼 자리라 배우얼굴이 보이지 않는데도 목소리 떨림? 이 매우 기겁해서 지진난 느낌이었어
살롱(?)에서 랭보가 다른시인들 시에 염병 등 추임새를 넣을때는 옆사람 모르는척 하고 싶다 난감하다가 느껴져서 짠하게 웃긴 느낌. 랭보와 떠날때는 정말 오랜만에 한걸음씩 나아가는 느낌이었고 바닥키스 후까지는 정신적으로 랭보의 손을 잡고 걷기 재활훈련하는 느낌이 들더라
재활훈련을 하면 보조자 없이 혼자서 훈련해야 하는 순간이 오는데 그게 고발장이었던것 같아.
의존의 대상이었던 랭보와 같이 걸으려고 시도했지만 책임부재의 랭보덕분에 혼자하기 첫단게에서 꺽여버려지는데 이거 굉장히 무서워 ( 내 개인 경험담이야 재활부분은) 두번다시 걸을수 없다는 망상과 신뢰하고 의존했던게 사실은 나를 지탱할 수 없다는 공포로, 이미 한번 무의식적으로 자신에게 실망을 준 랭보가 자신을 떠나려는 순간 그나마 버티던게 부서졌기에 총격사건이 발생한 것 같아.
그런데도 랭보가 준 희미한 생기가 아프리카 까지 끌고왔고
자신이 권유했던 것을 실제로 하며 살아가고자 했던 랭보의 마지막 시에 감화되어 생을 끝까지 이어갔을 그런 베를린 느낌




녹베를렌 - 이쪽은 지칠대로 지쳐서 쓰러질건 같은 베를린
랭보의 편지로 몸을 지탱할 지팡이이나 잠시 쉬어 갈수 있는 쉼터가 생긴것 같았어. 그리고 매우 어른이라는 느낌

살롱에서 망아지 랭보의 뒷수습을 하며서 이 망아지를 외면하고픈 회환에 찬 얼굴이 진하게 보였달까
그러나 정줄 놓게 만드는 술의 힘을 빌어 랭보랑 같이 깽판부리고 나니 새삼 스트레스 해소해서 행복해보였. ..
랭보와 함께 할때는 상당히 건조한 태도였는데도 적극적이고 발랄한 랭보를 거부없이 받아들이는것에 둘이 알고 지낸지 엄청 시간이 지난걸 느끼게 하더라
고발장때는 어른으로서 그리고 랭보와 함께하고 싶은 사람으로서 랭보를 다독이려고 시도하지만 자신들의 관계유지를 위해 자신이 노력하는 만큼의 노력이 보이지 않아서 분노와 실망으로 떠나는데, 그렇게 헤어진것에 정말 괴로워하는 것 같았어
아프리카에서는 분명 자신들이 교감했었다는걸 다시 확인하는 느낌이었고 진정한 교감자가 살아생전 보고자 했던걸 보고자 살아 갔을 것 같아






고작 이거쓰는데 몇시간 걸린게 힘들어서 들라에는 포기..
ㅃ글이고 감상이자 망상글 읽어줘서 고마워




+ 은라에 - 랭보를 동경하는 애어른 소년 그리고 랭보로 인해 이미 어린 시절을 벗어나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중이라는 느낌?
랭보의 마지막 시에 자신이 가야할 길의 지표를 찾는 느낌 이었어

+용라에 - 랭보와 함께 있을때는 소년이었지만 랭보가 떠난 후 숲이 적적한것을 깨달았을때 이미 소년 시절과 작별하고 어른이 된 느낌. 랭보 마지막 시에서는 소년 시절의 자신, 그리고 랭보 와 정신적으로 작별하기 위해 그리고 그 자신 나름의 투시자가 되기 위한 느낌이었던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