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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성지순례기 - 스와대사 카미샤 혼미야

초핫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3.31 17:07:01
조회 2803 추천 39 댓글 28
2일차 성지순례 포인트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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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샤 혼미야 토리이


상사 본궁(上社本宮)이라 쓰고 카미샤 혼미야라 읽는다.

이전 글에도 썼지만, 上이 붙었다고 더 중요한 신사라는게 아니라, 단순히 스와호의 상류 지역에 있어 상사라 불리는 것이다.


혼미야는 네 곳의 스와대사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동방 성지 또한 가장 많이 밀집해있는 곳이다.

토리이부터가 엄청나게 거대하다.


혼미야 근처에는 스와히메라는 지역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들도 많이 팔고있다.


스와히메의 정체는 타케다 겐신의 측실이자 적통 카츠요리를 낳은 스와고료닌(諏訪御料人)이라는데

시간여행으로 현대로 날아와 여고생이 되었다는 설정이라고(???)

심지어 스와시 공식 캐릭터이다. 참으로 일본답다;;


나이 지긋한 무녀분이 테미즈야의 얼음을 깨고 있었다. 아직 이른 아침이었다.

예전엔 혼미야 일대가 카미스와의 중심 지역이었으나, 근세 이후에는 타카시마성 성하촌이 융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엄숙한 공기가 감도는 경내 모습

카미샤의 특징으로, 시모샤(下社, 하사)와 다르게 각종 의식에서 수렵 민족의 특성이 나타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타케미나카타는 스와호의 하류로부터 들어왔다고 여겨지는데

그렇다면 원시 스와 신앙을 보다 더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건 역시 상류 지역인 카미샤가 아닐까?


참배를 드리는 마을 주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진

네 곳의 스와대사 중에서 규모도 가장 커, 많은 건물들이 국가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고

주변의 삼림 또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있다.



혼미야의 본전에는 일반 참배객은 접근할 수 없고, 배전을 통해 바라볼 수만 있었다.


아직 이른 아침이었는데도 마을 주민분들께서 (아마 출근 전에 잠깐 들러) 참배를 계속 오셨다.

스와 여행은 다른 관광지들과 달리 관광객이 거의 없어, 본연의 분위기를 조용히 즐길 수 있는게 참 좋았다.


나도 참배를 하고 오미쿠지를 하나 뽑고 오마모리도 샀다. 가장 무난하다는 중길.

그럼 지금부턴 천천히 순례지 정리를 해보자.


스와대사 카미샤 혼미야 전도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카미샤 혼미야 전도에다가 동방 성지순례지를 표시해뒀다.

정말 이곳저곳에 성지가 깔려있는 신사..


이중 신체산오쿠츠이시, 카와즈이시는 다른 글에서 다루었으므로 해당 게시글을 참조해주길 바란다.




아마노사카호코 (天逆鉾)


배전 계단을 내려오면 바로 오른쪽에 아무런 표지 없이 이런 돌기둥이 서 있다.

주변엔 금줄이 쳐져있지만, 모르는 사람은 지나치기 십상이다.


기둥 앞에 있는 바위는 오쿠츠이시라는 영석으로, 스와의 칠목칠석 순례기에서 다룬 바 있다.


스와대사의 「신적 정비의 기 神蹟整備の記」라는 안내문에는

「텐포6년(1835년) 스와의 국학자 미야자카 노부오키가, 영석 옆에 아마노사카호코를 건립하여...」 라는 설명이 있다.

그러므로 저 돌기둥은 다름아닌, 아마노사카호코라는 것이다.


이자나기 물질

-----------

「이 거꾸로 꽃힌 창은 타카치호(高千穂)의 아마노사카호코(天逆鉾)야.
이자나기노 미코토와 이자나미노 미코토가 대지를 뒤집었다는 창이지」


메리는 렌코의 눈에 손을 대고 있다. 이렇게 하면 불안정하지만 메리의 시야를
공유하는 것이 가능하다.


「엥? 이 세계에 정말로 존재하는거야?」
메리에게서 불안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자신이 봤던 지저의 광경은 지옥 따위가 아니다.
이것은 현실에 있는 신들의 세계의 영상이다, 며.


「그럼 분명 그 아마노사카호코도 진짜야.
이 이자나기 물질과 같은 돌로 만들어져있다고 생각해. 확인해야겠어」

「좋아. 이번에 메리의 쾌차를 기원하러 가자.
아마노사카호코가 진짜 있다고 하면......, 어쩌면 이 근방에도 이자나기 물질이 있을지도 몰라!」


-----------

아마노사카호코는 비봉클럽 이자나기물질 '멋진 묘지에서 살아봅시다'에서 언급되었으며

일본에서도 창세신화의 유명한 도구 중 하나이다.


대체 왜 스와대사에 아마노사카호코가 건립되었는지, 미야자카의 의도는 무엇이었는지...

아무도 알지 못하지만 지금은 순례자의 발길을 끌어모으는 포인트가 되었다.



온바시라(御柱)


혼미야의 온바시라, 뒤에 아마노사카호코가 보인다

사실 온바시라는 정말 스와의 어지간한 신사에는 다 서있으며

동방풍신록 CD 배경에 쓰인 온바시라는 카미샤 마에미야(상사 전궁)에 있으므로

엄밀히 따졌을때 동방의 성지로 분류할 수 있는 온바시라는 마에미야의 온바시라지만

일단 혼미야의 모든 동방 관련 포인트를 짚어본다는 의미에서 게시해둔다.


온바시라는 스와의 유구한 전통 중 하나로

산에서 베어온 나무를 세움으로써 그 장소를 정화하고 축제의 장으로 삼는다는 의미로 행해진다.

7년마다 한 번 열리는 온바시라 축제는 1400여년 전부터 이어져왔으며, 차회 개최는 2022년에 예정되어있다.


기제 「메도데코 난무」

동방에서는 카나코의 주요 상징으로 다뤄지며

스펠카드 신제「익스펜디드 온바시라」, 기제 「메도데코 난무」 등에서 사용되기도 한다.




카미샤 츠츠가유덴 터 (上社筒粥殿跡)


온바시라에서 동쪽으로 걷다보면 이러한 터가 하나 남아있다.

시모샤 순례기에서 다룬 츠츠가유 의식은 카미샤에서도 전승되다 중단되었으나, 터는 남아 있다.

그 방증으로 의식에 필요한 화덕의 사각형 구조가 땅에 남아있다고 하나, 적설때문에 확인할 수 없었다.

여러 문헌 기록에 따르면 1760년대에 소실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망곡「언리멤버드 크롭」

사라진 츠츠가유 의식, 소실된 츠츠가유덴 터는 카나코의 2번스펠 망곡「언리멤버드 크롭」의 모티브가 되었다.


망곡(忘穀)은 잊힌 곡식을 뜻하므로

사람들로부터 잊혀 환상들이한 카나코와, 사라진 혼미야의 츠츠가유 의식을 중의적으로 표현하는게 아닐까?




텐류스이샤 (天竜水舎)


 

츠츠가유덴 터 바로 옆에 있다. 텐류스이샤를 한국 한자음으로 읽으면 '천룡수사'가 된다.

이 텐류 스이샤에 얽힌 설화인 「보전의 천적 宝殿の天滴」은 스와의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이다.


그 전설의 내용은 문헌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텐류스이샤 앞에 서있는 안내문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있었다.

------

아무리 날이 맑더라도 적어도 세 방울의 물방울이 지붕에 있는 구멍으로부터 떨어져, 스와의 7대 불가사의로 불린다.

가뭄이 닥쳐왔을 때에 여기서 떨어지는 물을 대나무통에 받아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내린다는 전승이 있다.

------

그래서 여기서 떨어지는 물은 그 물방울은 천수(天水)라 불리었고

스와의 사람들은 스와호가 텐류스이샤에서 떨어진 물방울들로 이루어졌다고 믿었다고 한다.


천룡 「비의 원천」

카나코의 4번스펠 천류 「천수의 기적」과 천룡 「비의 원천」은 해당 설화에서 따온 것이다.



텐류스이샤 앞에서 바라본 경내 모습


일본의 신사는 우리나라 산사와 다르게 도시적인 느낌이 들 때도 있는데

스와대사는 자연과 어우러지는 모습이 우리네 절들과 닮아 있었다.


가람배치도 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되어있었다.


길을 올라가다보면 누노하시(布橋)라는 대회랑이 나오는데, 양옆으로 펼쳐지는 신사의 모습이 장관이다.

옛날에는 현인신만이 이 회랑을 걸어다닐 수 있었다고 한다.


우동게의 탄막..??

누노하시 왼편에 있는 에마당엔 이런 총알 모양의 조형물이 있는데

어떠한 설명도 없어 무슨 이유로 세워져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제국주의 시대, 스와묘진이 군신인지라 군인들도 많이 물건들을 봉납하곤 했다니 그 떄의 흔적일지도 모른다.




사기바시(階橋)


회랑을 나오면 바로 앞에 토리이와 함께 사기바시라는 다리가 보인다.

이 다리에선 매년 정초에 와수의식(蛙狩神事)을 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출처 : https://www.omiyasan.com/specially/post-126.php

1월 1일 새해가 밝으면, 스와의 사람들과 신사 관계자들은 혼미야에 모여 연못에 제사를 올린다.

연못에 예를 갖춘 뒤, 사람들은 배전으로 이동해 스와묘진에 감사하는 예례를 올리고 음식을 준비한다.


그렇게 음식과 과일, 술 따위가 준비되면 공물을 들고 사기바시로 향한다.


그 해에 의식을 치르는 두 사람이 다리 밑 강바닥으로 내려가,

진흙 속에서 동면중인 개구리 두 마리를 포획한다.


개구리 두 마리가 잡히면, 이를 들고 다시 경내로 돌아가 버드나무로 만든 활과 대나무로 만든 화살로 쏘아 죽이고

스와묘진에 공물로 바쳐 풍양을 기원한다.


고대로부터 이어진 스와대사만의 특수 의식으로, 스와 신앙을 연구하는 데에 아주 중요한 사례 중 하나이다.


와수의식의 뜻에 대해서는 여려가지 설이 있으나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자연의 은총으로 태어나는 개구리를 잡아 공물로 바쳐, 토지신 스와묘진에게 더한 은총을 바란다는 행위라는 것이다.


개구리로 상징되는 모리야 스와코


또 하나는, 일반적으로 신사에서 제물로 쓰이는 동물이 아닌 개구리가 제물로 쓰인 점으로부터,

미샤구지는 개구리에 빙의한다고 알려져있으므로, 미샤구지의 빙의체인 개구리를 현인신에게 바침으로써

「모리야신이 타케미나카타에게 충성을 맹세한다」라는 스와신앙의 주제를 의례화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와수의식은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계승되어 현재까지도 행해지고 있는데

최근 개구리를 산채로 화살에 꿰는 행위는 야만적이라며 동물 애호 단체에게 융단포화를 맞고 있다고 한다.


결국에는 2015년 동물 애호 단체가 와수의식 도중 난입해 난리를 치는 불경한 사태가 벌어지고

2016년부터는 비공개로 하고 있다고..



개구리를 잡는 의식인만큼, 스와코에게도 와수의식과 관련한 스펠카드가 두 장이나 있다.


와수「개구리는 입 때문에 뱀한테 삼켜진다」

우선 4번 와수「개구리는 입 때문에 뱀한테 삼켜진다」는 일본의 속담으로
개구리가 큰 소리로 울어대 뱀에게 집어삼켜지는 것에 빗대어 괜한 짓을 해 일을 망치는 것을 뜻한다고 한다.
개구리는 스와코를 의미하고 뱀은 카나코를 의미하니 카나코에게 패배한 스와코에게 잘 어울리는 스펠


토착신「호에이 4년의 붉은 개구리」


8번 스펠 토착신「호에이 4년의 붉은 개구리」 또한 와수의식에서 따온 스펠카드이다.


호에이 4년(1707년) 설날 바로 전날에 폭우가 쏟아져 하천이 범람해 도저히 개구리를 잡을 수가 없었는데,
본전 앞에 개구리 세 마리가 기어나와 무사히 의식을 행할 수 있었던 일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스와에 간다면 꼭 들러보아야 할, 성지순례의 산실





주소

長野県諏訪市中洲宮山1

나가노현 스와시 나카스 미야야마 1


가는 방법

JR 츄오 본선 치노역 하차, 도보 30분.

치노역 출발 버스도 있으나, 빙 둘러가 도보보다 시간이 더 소요됨.



신장관 모리야 사료관에서 계속



---

https://chohot-touhou.tistory.com/402


개인 블로그에 방금 쓴거 옮김

디씨 말투로 고치기 귀찮다


블로그에 썼다가 디씨로 옮길때도 있고 디씨에 썼다가 블로그로 옮길때도있고 한가지만 해야겠네 이제

말투 통일 개귀찮네 ㅋㅋㅋㅋ



출처: 동방 프로젝트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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