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정치부 정보보고]
▣ 충북 합동연설회 유시민 후보 발표
※ 대통합민주신당 예비후보 충북 합동연설회. 10일 오후 2시, 청주실내체육관.
충절의 고향 충북도민 여러분 반갑다. 여기 오신 분들께 묻는다. 지지할 후보를 이미 결정했나. 우리는 오늘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고르기 위해 왔다. 선거 유세 통해 저는 기호 1번이 아닌 다른 플랭카드 뒤에 계신 분들의 마음을 빼앗아가고 싶다.
제게 여러분의 마음을 훔쳐갈 기회를 주겠나. 여러분의 마음을 훔쳐가는 것에 대해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 먼저 저는 약속 드린다. 행복도시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만들겠다. 세종시 만들긴 만드는데 걱정이다. 도시만 만들고 사람 안오면 행복도시 제대로 되겠나. 제대로 만들자. 대통령 되면 세종시에 청와대 분소를 만들도록 하겠다.
국회가 나중에 옮겨오고 싶어할 것이기 때문에 국회 옮겨올 터도 미리 만들어 놓겠다. 세종시 완성되면 화수목 사흘만 여기 와서 일하겠다. 세종시 공사중에도 자주 와서 점검하겠다. 대통령이 자주 와야 장관도 자주 오고 공무원도 오고 기업인도 와보지 않겠나.
세종시는 언젠가는 대한민국의 새 수도가 될 것이다. 제가 그렇게 만들겠다. 청주공항을 국제공항으로 만들자는 게 벌써 몇 년이냐. 오송단지 오창단지에 정부 연구소 다 들어오고 하면 청주공항은 저절로 국제공항으로 가게 돼있다. 걱정 마시라.
헌법재판소가 조선시대 경국대전 들어 수도가 서울이니 못 옮긴다고 결정했을 때 TV토론 나와서 핏대 올리고 싸운 사람 기억하나. 제가 고향이 경북 경주인데, 여기 충청도에 행정수도 온다고 좋을 게 뭐 있다고 그랬겠나. 그때 제게 빚지셨다. 한번 갚아달라.
그때 한나라당 사람들 뭐했나. 위헌소송 내고 위헌결정 나니 만세 부르고 반대한다고 데모하고 그렇게 하다가 행복도시는 괜찮다고 왔다갔다 했다. 이해찬 후보가 총리 있을 때 단호하게 추진했다. 그때 이해찬 후보가 총리가 아니었다면 잘 안됐을 지도 모른다. 박수 한 번 달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적어도 충청도에선 대통령 자격 없다. 왔다갔다 하고 행정수도 반대하고 그래서 서울에서 표 많이 얻어서 한나라당 후보가 된 사람이다. 이분이 대통령 되면 행정수도 잘 되겠나. 그때 경기도지사 하던 분도 행정수도 반대했고, 지금 여기 후보로 와계시다. 행정수도 반대했던 서울시장하고 행정수도 반대했던 경기도지사하고 17대 대선 치르게 해선 나라 되겠나.
행정수도 반대했던 경기도지사를 대통령 후보 만들어서야 충청도에서 선거운동 하겠나. 세종시를 행정수도 만들고 충청도를 수도권 만들 후보가 여기 있지 않나. 마음이 조금 열리시나. 이자리에 어르신 많이 와계신다. 제가 대통령 되면 멧돼지 잡겠다 했더니 희한한 후보라 한다. 시골 어르신들이 얼마나 걱정이 많은지 서울에선 모른다. 이거 하겠다는 게 잘못된 공약인가.
제가 대통령 되면 멧돼지가 밭으로 못 쳐들어오게 확실히 막아드리겠다. 목욕탕 지어드리겠다. 겨울에 씻지를 못한다. 씻지를 못하면 건강하게 살 수가 없다. 셔틀버스 돌리고 간호사 배치해서 혈압 재드리고 맥박 재드리고 하겠다.
제가 효자 후보다. 효자 대통령 되겠다. 국회 있을 때 효도연금법 제출했고, 복지부장관 가서 기초노령연금법으로 제정해서 월 9만원씩 드리고 있다. 효자 대통령 한 번 만들어보지 않으시겠나. 어르신들 일제 강점기, 해방, 6.25, 산업화 과정에서 자식 키우느라 다 내주고 외롭고 쓸쓸하게 노년 맞고 있다. 국가가 대신 효도하자. 효도하는 대한민국 만들겠다.
우리는 지금 1등할 수 있는 후보를 뽑기 위해 여기에 모였다.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는 이명박씨와 겨뤄서 이길 수 있는 후보라야 한다. 고향이 비슷하다고 무조건 지지하면 나중에 후회한다. 아까 존경하는 손학규 후보를 조금 비판했지만 그것 옛날 일이다. 앞으로가 문제다. 한나라당에서 3등하던 후보를 본선에 내보내 1등하던 후보와 붙이면 이기겠나.
존경하는 분이지만 이길 수가 없다. 좋은 연설해준 정동영 후보, 당의장으로 두 번이나 모신 분이다. 지난 5년간 대선운동 사실상 했다. 5년해서 5%면 50%가려면 50년 걸린다. 제가 20일 선거운동해서 비슷비슷해지지 않았나. 저는 충북 오기 전에 날마다 1%씩 올려서 여기서 1등하고 싶다. 지금은 1등이 아니지만 1등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다. 냉정하게 생각해보라. 5년해서 5%면 국민의 냉정한 평가가 이미 끝나있는 후보다.
제주 울산에서 1등해서 오겠다. 충북에 조직도 없고 돈도 없고 지지 기반도 없다. 응원단 제일 적지 않나. 제게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는 죽어도 좋다는 용기, 손해보더라도 원칙 지키고 대의 좇아 가겠다는 의지,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서 존경받는 귀한 나라로 만들 수 있다는 정책 비전밖에 갖고 있는 게 없다.
제주 울산에서 1등해서 청주에 오겠다. 조직도 없고 기반도 없지만 이 가능성 하나보고 여기 충북에서 유시민 한번 도와달라. 저는 존경하는 네 명의 후보 플랭카드 뒤에 앉아있는 유권자들에게 다시 호소한다. 다시 생각해달라.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가. 가능성 있는 후보가 누구인가.
앞으로 큰 틀에서 경선 규칙은 당에서 결정하고 받아들였다. 그러나 작은 쟁점들은 더 생길 수 있다. 경선 규칙 등 모든 문제는 당 지도부와 경선위에 맡기고 후보들은 이명박 후보에 가있는 국민 마음 빼앗아오는 데 집중하자. 다시는 후보 캠프 대변인들이 국회 브리핑룸와서 서로를 비난하는 일을 하지 말자.
제가 남은 기간 이 경선이 재미있는 경선이 되도록 만들겠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후보가 제게 공격을 받더라도 너그러이 봐달라. 그래야 국민이 관심갖고 우리 경선이 성공할 수 있다. 유시민, 무한한 가능성 있는 후보다. 유심히 보시면 유시민이 보인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