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고 싶지만 먼저 물어보신부분에 대해 답을 해야할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씁니다..만약 한나라당과 유시민은 같다..라고 이미 답을 속으로 정해놓으시고 어떤 말이든 비판할거리만 찾겠다고 생각하셨더라도 잠시만이라도 마음을 열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두당은 사상적으로는 유사하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이에 대한 정당화는 논외로 하겠습니다..그러나 두 당이 현대 정치사에서 걸어온 길은 다릅니다. 사상이란 것은 지향점입니다. 그러나 그 지향점이 유일한 판단 기준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실제로 걸어온 길이 다르다는 점 또한 판단 기준입니다. 독일의 히틀러와 영국의 처칠은 모두 극우입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차이가 없습니까? 한 사람은 유래없는 살인을 자행한 자이고, 한 사람은 파시즘 세력에 대항해 싸운 자입니다. 어찌 두사람에 대한 평가가 같을수가 있으며, 어찌 두 사람중 한사람을 국가 지도자로 선택할 때 히틀러를 선택할 수 있겠습니까. 두 당중 하나는 소위 독재 산업화 세력입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인권탄압이 있었습니다. 한 당은 거기에 저항한 민주화 세력입니다. 설사 한 당이 다른 당과 바뀌었다해도 똑같은 짓을 저질렀을것이라는 비판에는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과거에 대한 반성이 없습니다. 여기에 거대언론을 수족처럼 부리며 자신들의 행위를 오히려 미화하고, 역사를 왜곡하고 국민을 속입니다. 설사 과거의 길이 어쩔수 없는 길이었다고 하더라도, 분명히 잘못한 부분이 있을텐데 이에 대한 반성은 눈을 씻고 보더라도 찾을 수 없습니다.

또한, 앞으로 나아가야 하려는 방향이 다릅니다. 한 당은 권력을 어떻게든 (정당성이 있든 없든) 움켜쥐고, 자신들의 돈줄이 되는 사학, 부동산, 친일파 세력을 위해 국가를 흔들고 역사를 후퇴시키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를 위해 자신들이 딴지걸어 만들어낸 모든 실패를 언론을 이용하여 상대당에 뒤집어 씌우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터무니없는 대운하를 짓겠다고 하며,(앞으로 슬그머니 취소할지도 모르겠지만) 교회를 위해 서울을 하늘에 바치고, 대북정책이 성공을 거두자 슬그머니 자신들의 말을 바꿉니다. 자신들의 비리는 기를 쓰고 국민들의 눈에서 숨기고, 상대당의 비리는 하나하나하나 낱낱이, 정말 샅샅이 캐내 언론의 힘을 이용하여 부풀리고, 매도해 자신들의 똥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이런 당이 어찌 검찰을 독립시키고,  정당한 일에도 토론을 우선으로 하려는 당과 같을수가 있겠습니까.

하후집사님. 이념, 사상에 눈이 멀어 이런 명백한 차이, 명백한 선악을 구분할수 없는게 아니라면 어찌 이런 차이를 보지 못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