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만 하다가 또 간만에 뻘글

어제 집에 오니까 단박인터뷰 하더라.

울 어무니 연아가 뭐가 그리 맘에 드시는지 흐뭇하게 웃으시며 보시더라고^^
나도 내심 뿌듯뿌듯했어.
그리고 컴터를 켰는데 네이버인지 다음 메인에
앙드레김 패션쇼 이야기가 떠서 기분이 급 상했음.-_-;;;

가끔 나오는 스포츠 관련 기사 중에 그런 거 있잖아.
애들이 어린 나이에 운동만 해서 인성교육이 안되느니
선진국처럼 운동도 하면서 학업에도 충실하게 만드는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야하니 머라니.
근데 어제 그 기사 보니까 아직 먼 거 같더라.

우리나라에서 "공부 열심히 해라"는 "공부만 해라"잖아.
모든 시간 다 투자해서 나같이 이런데다 글쓰는 뻘짓-_-;;(내가 집에서 자주 듣는 소리라서
그래, 연아갤을 폄하하는게 아니라...) 하지말고
밥먹고 잠자는 시간 빼고는 모조리 공부공부공부...

마찬가지로 "운동 열심히 해라"는 "운동만 해라"인 것 같아.
기자들이 패션쇼 운운한 건 기자들 머리속에도 이런 생각이고.
훈련 이외에 패션쇼 참가나 노래방을 가는 건 아주아주 큰일인거지.
운동만 해도 모자랄 시간에 말이지...

연아가 평범한 선수였다면 이런 일은 없었겠지.
일거수 일투족이 주시당하는 상황.
근데 기자들이 뭐라뭐라하는 일은 생각해보면. 대부분 고등학생들이 하는 일이야.
아주 평범한 보통 고등학생들말이야.

어찌보면 기자들이 제일 보수적인 것 같아.
시스템만 선진국으로 바꾸는 게 아니라 그걸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각부터 바꿔야 할 것 같아.
우선 기자들부텀.

화제를 바꿔서;;
횽들은 연아의 점프를 칭찬하는 말중에 최고가 뭐였어?
나는 심판이 한 말이나 타라소바 여사님이 한 말보다 2ch에서 본 게 맘에 들더라.
거기서 어떤 사람이 이렇게 썼더라고.

이번 월드에서 미키가 연아 스케이팅을 할 때
3F-3T성공시키는 걸 보고는 환하게 웃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대.(이건 2ch에서 어느 일본인이 한 말)
난 이게 제일 맘에 드는 칭찬이야. ㅋ 라이벌도 미소짓게 만드는 점프를 뛴다는 거.
라이벌마저 감동시키는 흠잡을 때 없는 점프라는 소리 아니겠어?
2ch도 가끔 뒤지면 쓸만한 게 나온다니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