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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애갤러스에 쌌던 마마마8화 떡밥('갱과 추' 스포일러)

퀴비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02.26 11:17:59
조회 13726 추천 9 댓글 10











판갤러들은 많이 읽어봤겠지만 이거 포의 \'갱과 추The Pit and the Pendulum\'에 나오는 사형장치랑 비슷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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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머리보다 삼사십 피트 정도 위에 있었는데 주위의 벽과 똑같이 만들어져 있었다. 그 금속판 중 한 장에 그려져 있는 기묘한 그림에 나는 시선을 고정시켰다. 그것은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시간’ 의 그림이었는데 단 한 가지 다른 점은 커다란 낫 대신에 언뜻 보기에 오래된 시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대한 진자 같은 것을 손에 들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기계의 모습에는 좀 더 주의해서 바라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무엇인가가 있었다. 바로 위를 바라보면(그것은 내 바로 위에 위치해 있었다) 내게는 그것이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다 잠시 뒤, 내 기분 탓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진폭은 짧았으며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 30분, 아니 한 시간 정도 흐른 뒤였을까(그렇게 시간 같은 것에 신경 쓰고 있을 여유는 없었다), 시선을 다시 위쪽으로 돌렸다. 그때 본 것에는 놀라기도 했고 당황하기도 했다. 진자의 진폭이 1야드 정도 커져 있었다. 당연히 속도도 훨씬 더 빨라져 있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나를 가장 놀라게 한 것은 그것이 확실하게 하강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가만히 주의해서 살펴보니 - 어느 정도 놀랐는지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 그 하단부는 초승달 모양의 번쩍번쩍 빛나는 동철이었는데 끝에서 끝가지의 길이는 거의 1피트. 뿔처럼 생긴 양쪽 끝은 위쪽으로 젖혀져 있었으며 하단부는 면도날처럼 예리하게 보였다. 그리고 면도칼처럼 묵직한 느낌을 주었는데 얇은 날 부분에서부터 점점 굵어져 견고하고 폭이 넓은 상부에 이어져 있었다. 그것이 놋쇠로 만들어진, 묵직해 보이는 봉에 연결되어 그 전체가 공중에서 흔들릴 때마다 슉, 슉하며 바람을 가르는 소리를 냈다…"


"강철의 날이 날렵하게 왕복하는 횟수를 세어보았다. 죽음보다도 더 길고 긴 공포의 시간에 대해서 이야기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1인치, 1인치 - 1라인(1인치의 12분의 1), 1라인 - 몇 년의 시간이 흘러야 간신히 알 수 있을 정도의 느린 속도로 - 조금씩, 조금씩 내려왔다! 며칠이 지나 - 아니, 더 많은 날들이 지났을지도 모른다 - 그것은 드디어 내 코앞에까지 내려와 그 자극적인 숨결을 내게 쏟아 부었다. 예리한 강철의 금속 냄새게 코를 찔렀다. 나는 빌었다. - 하늘도 싫증을 낼 만큼 빌었다. - 좀더 빨리 내려오게 해달라고. 그러는 사이 미쳐버린 것인지, 무시무시한 초승달 모양의 칼이 통과하는 부분에 일부러 몸을 가져다 대려고 필사적으로 몸부림을 쳐봤다. 그러다가 다시 냉정을 되찾아, 마치 신기한 장난감을 눈앞에 둔 어린아이처럼 번쩍번쩍 빛나는 죽음의 도구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


"진자는 몸에 대해서 직각으로 흔들리고 있었다. 초승달처럼 생긴 칼이 심장 부근을 지나도록 설치되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것이 서지로 만든 상의를 스쳐갔다. - 그것이 되돌아오고 다시 같은 움직임을 반복했다……"


"……내려온다. - 틀림없이, 조금씩, 조금씩, 그것은 내려오고 있다. 나는 그것이 내려오는 속도와 수평이동 속도를 비교, 검토해보는 일에 미칠 것 같은 기쁨을 느꼈다. 오른쪽으로 - 왼쪽으로 - 멀리, 저 너머로 - 악마와도 같은 소리를 울리는 움직임과 호랑이처럼 은밀하게 심장을 향해서 조금씩 다가오는 움직임을! 하나의 관념이 강해지면 웃음을 터트렸고, 또 다른 하나의 관념이 강해지면 소리를 질렀다.


내려온다. - 틀림없이, 무정하게, 그것은 내려오고 있었다! 그것은 가슴에서 3인치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흔들리고 있다! 왼쪽 손을 자유롭게 하려고 격렬하게 - 난폭하게 - 몸부림쳤다. 왼쪽 팔은 팔꿈치에서 손까지가 자유로울 뿐이었다. 손은 한편에 있는 접시에서 입까지만 간신히 움직일 수 있었을 뿐, 그 이외의 움직임은 불가능했다. 팔꿈치 윗부분의 끈을 자를 수만 있다면 진자에 들러붙어 그 움직임을 멈추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두 손으로 눈사태를 막으려는 것과 같이 무모한 행동일 것이다!

 

내려온다. - 쉬지 않고 여전히. - 피할 수도 없이 그것은 내려오고 있다! 진자가 한 번 스쳐갈 때마다 헐떡이고 몸부림을 쳤다. 한 번 스쳐 지날 때마다 경련적으로 몸을 움츠렸다. 진자가 바깥쪽으로 그리고 위쪽으로 멀어져 가면 정말로 알 수 없는 절망적인 진지함으로 눈은 그것을 뒤쫓았고 목숨은 구함을 얻고 - 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구원이었다! - 그럴지도 몰랐지만 그것이 내려올 때에는 발작적으로 눈을 감았다. 그러면서도 진자가 아주 조금이라도 내려오면 그 번뜩이는 날카로운 도끼가 가슴에 박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전신의 신경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신경을 떨게 만들고 온 몸을 위축되게 만든 것, - 그것은 희망이었다. 이단심문의 지하 감옥에서조차 사형수에게 속삭이는 희망 - 처형대 위에서 승리감에 젖어 있는 희망 - 이었다……"

 


"……왁자지껄한 사람들의 소리가 들린다! 수많은 트럼펫이 일제히 울려 퍼지는 소리가 들린다! 천둥이 치는 듯 으르르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불의 벽이 급속하게 후퇴한다! 정신을 잃고 심연 속으로 떨어지려 하는 나의 팔을 누군가의 손이 잡았다. 그것은 라사르 장군의 손이었다. 프랑스군이 트레드에 입성한 것이었다. 이단 심문소는 그 적의 수중에 떨어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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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뭐 여기서 끌어낼 떡밥같은건 별거 없는데 마마마도 해피엔딩 나서 호무라도 호무호무했으면 좋겠다. 그러고보면 파우스트도 해피엔딩임. 

[소설 번역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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