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이소시기도 끝나가는듯하여 이 글을 적기전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정확하지 않은 지식으로 섣불리 글을 적었다가 욕을 한바가지 먹는게 아닐까 싶기도 했지만..
참새를 주운 일이 가장 잦았던곳이 이곳 동기갤이라 바닥에 떨어져버린 어린 새들이 낙조하지않고
한마리라도 사람의 도움으로 살아남아 주길 바라며 뒤늦게 작성해봅니다.
스크롤 대 압박입니다. 읽기 싫으신분은 ←뒤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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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당시 생후 10~14일 추정 아파트 지하실에서 다리를 심하게 다친 채 발견됐던 꼬맹이..
(기르다보니 이소시기에 날다 떨어진게 아니라 눈 위쪽 찢어진 상처, 기형인 뼈의 모양 등...약한 개체라
둥지에서 밀려나버린 녀석으로 생각됩니다.생후 3개월이 된 현재도 보통 참새보다 머리 하나가 작습니다.)
임시 거처

가장 먼저 구조되어온 참새가 안정하고 휴식을 취할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겠지요.
저같은 경우 일반 채집장이 있어 그곳을 이용했지만 급조할 경우 가장 좋은것이 박스입니다.
상자 뚜껑을 반은 덮고 반은 펼쳐서...새가 양지던 음지던 원하는곳에 가서 휴식을 취할수 있게 해주시는게 좋구요.
어린 새의 경우 체온이 떨어지기 쉬우니 열등등을 달아주시거나 박스 아래로 전기방석을 깔아주시면 좋겠지만....
이 글의 전제는 무조건 급조이므로.... 바닥에 수건을 깔아주시고 신문지보다는 휴지를 잘게 박박박박박박
찢어서 숨고 싶으면 숨을 수 있게.. 혹은 온 몸을 감싸일수 있게 잔뜩~넣어주시면 OK!!!
새장에 넣거나..새장으로의 이동은 새가 적응한뒤에 해주시는게 좋습니다.
처음부터 새장에 넣을시엔 삼면을 가려주시고 앞면 역시 절반 이상 가려서 새가 안정을 취할수 있도록 해주세요.
참새의 특성상...작은 공간에 갇히면 많이 답답해하고 스트레스 받아합니다. 큰 공간을 만들어주세요.
(현재 저는 밤에 잠자는 시간외엔 방사합니다...퇴근하고 오면 젤 먼저하는게 휴지들고 새똥 줍기입니다 ㅠㅡ...)
[다 자란 현재는 각각 새장을 하나씩 쓰고 있습니다.]
어린 참새의 임시 먹이

인터넷 검색을 이리저리 해보았는데 물에 적신 카스테라나 밥풀을 주라는 글이 가장 많았습니다.
하지만 어린 새의 경우 밥풀은 소화하지못하고..카스테라는 실질적인 영양상태의 밥은 되지못합니다.
가장 손쉽게 구할수 있는 이유식 재료로는 미숫가루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원래 참새는 곡물을 먹는 새로
벌레가 굳이 주식이 아니어도 됩니다. 곡물을 간것이 미숫가루이므로 미숫가루에 칼슘보충을 위해
멸치가루[저의 경우 생선 뼈를 간 피쉬밀이라는 보조사료를 섞었습니다.]와
단백질 보충을 위해 삶은 계란노른자를 섞어주시면 간단하지만 나름 근사한 이유식이 됩니다.
꼬맹이의 경우 이유식가루 주문 전까지 4일동안 이렇게 먹였는데 맛나게 냠냠 잘 받아먹어주었습니다.
모 조류용품 사이트의 경우 이유식 가루를 100g씩 소량으로 팝니다. 두봉지정도면 남아돌만큼
충분히 먹일수 있습니다. 이유식가루+계란노른자[아무래도 동물성 단백질이 필요하다보니]면
혼자 알곡을 먹을때까지 성장하는데는 큰 지장이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알곡모이를 먹을만큼
성장한뒤에는 일반알곡모이[핀치용으로 나온 사료중 계란첨가 제품을 추천]를
잘 먹기때문에 이유식 시기만 수면부족으로 괴로워하면 차후 혼자 알아서 잘 큽니다.
지렁이나..밀웜을 주면 좋다고 하는데....저는 차마 토막을 낼수 없어서 건조메뚜기 먹였습니다 ㅜㅡ
이유식 만드는법
정해진 용량, 용법이 있는 앵무새와 다르게 꼬맹이의 경우 흐물흐물 물 많은 이유식을 주면...
안먹었습니다 ㄱ-... 참새아가가 먹는 상태에 따라 이유식의 점성을 조절해주세요.
[대신에 끈떡한 이유식을 먹일경우.. 이유식 2번에 물 1번정도로 목이 메이지않게 해주시는게 좋습니다.]
미숫가루(이유식가루) 2 : 계란노른자 1 : 물 3 정도의 비율이면 적당했던듯합니다.
온도는 40도 정도로 입술에 대봐서..[먼산] 뜨겁지 않은 정도면 잘 먹습니다.
(이유식 온도 재려고 입술에 댔다가 새 이유식 드셔보셨습니까? 안드셔보셨음 말을 하지마세요 ㄱ-b)
먹이는 도중 식지않게 큰 용기에 뜨거운 물을 담아 중탕하시면서 먹이시면 좋습니다~
이유식 먹이는 법
처음엔 작은귀이개를 이용 강제로 부리를 벌려 밀어넣었는데 밥!! 이란 인식 이후 요플레 수저만
들이대면 입 쩍쩍 벌렸습니다. 주사기로 이유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초보가 주사기를 이용했을때는
소낭에 공기가 쉬이 차므로 비록 이유식이 질질 흐른다 할지라도 안전하게 수저 이용합시다.
먹이시면서 부리를 타고 몸까지 흐르는 이유식은 물티슈나 휴지로 가끔 닦아내주시면 됩니다.
생후 며칠인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꼬맹이의 경우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는 1시간에서 2시간에 한번씩
이유식을 졸랐고.. 밤 11시~아침 7시까지는 숙면하셨습니다.[이 사이엔 이유식을 들이대도 안먹더군요]
이유식을 먹은 후

이유식을 먹이다보면 수저를 사용해도 소낭(목 아래쪽에 위치한 새의 위)에 공기가 차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경우에는 손으로 살살 돌려 위쪽으로 맛사지해주시듯 빼주시는게 좋습니다.(바늘로 찔러 빼란건 헛소립니다;)
안하여도 자연히 빠진다고 하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공기로 인해 먹는 양이 줄어들고 소화불량에
걸릴 확률이 있다고 합니다. 아주 살살..위쪽으로 밀어내면..뽁~하고 트름하는 소리가 나고는 공기가 빠집니다.
어느정도 새가 충분히 먹고 난뒤에 시행 해주시면 좋을거예요. 중간에 하고나면 입맛 떨어지는지 이유식을 거부...
[새의 소낭은 매우 얇고 약하므로 다섯번 이내에 살살 조물조물해서 빠지는 정도가 아니라면 그냥 자연히 빠지도록
두시는것이 좋습니다. 간혹 30~40분씩 주무르시는 분이 있다고 하는데 요령이 없다면 그냥 나두시는것이 좋습니다]
알곡모이 적응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 성장한것이 눈에 보인다싶으면 메조를 불려서 한두알 간식으로 쪼아먹을수 있게해주세요
알곡모이 적응 훈련을 시키는건데..처음엔 입안에서 내리 굴리기만 할뿐 전혀 먹지 못할꺼예요.
그래도 연습용이니...항상 새가 있는 바닥엔 알곡을 챙겨놔주세요. 입에 물고 오물오물하다보면 언젠가는 꿀떡~하니 먹습니다.
이유식을 하다보면 어느순간 거부를 하는 시기가 옵니다.[먹는 양이 줄어들고...줘도 안먹고...줘도 고개를 돌리고..]
그때되서는 항시 먹을수 있게 알곡과 물을 챙겨놔주시고.. 안먹는다고 버팅겨도 하루 한두번...무조건 강제이유식 시켜주세요.
[안그러면..이유식은 안먹고..알곡은 못먹고....이런 상황이 와서 아사합니다;]
일정시간이 지나 혼자 알곡모이를 잘 까먹고..물도 혼자 잘 마시는 모습이 보인다면 그때는 이유식셔틀에서 해방입니다:-D!!
야생 방사
이 부분에 대해선 아직도 꼬맹이를 품고 있는 저도 뭐라 할말이 없습니다만 굳이 적자면.....

구조한 참새가 사람한테 착착 앵기고 사람 좋아!!라고 생각한다면....왠만하면 사육하십시오..
방사했다간 엄한 사람에게 사람 좋아!!!하고 안착했다가 비명횡사할지도 모릅니다.

구조한 참새가 혼자 알곡을 먹을때쯤되어서도 사람을 경계하고 무서워하고 기겁을 한다면....
당연히 자연으로 돌려보내줘야합니다. 윙컷등이 되어 있지않는 상태로..참새를 주웠던 곳에 가서 놓아주시면 됩니다.
바로 날아가지않거나...멀리 도망가지 않는다면 아직 시기가 아니니 도로 집으로 데려오셔도 됩니다.
만약 미련없이 훅!!하고 날아간다면....짜슥...야생에서 아름답게 살아가거라!하고 썩은 미소 한방 날려주시고
쓸쓸하게 터덜터덜 걸어서 돌아오시면 됩니다. 왠지 모를 섭섭함에 눈물 좀 흩뿌리며 돌아와도 됩니다.
착한일 하신겁니다... 님은 이제 세상에 둘도 없는 천사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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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다보니 글이 매우 길어졌는데요. 여타 참새 사육에 궁금한 사항있으시면 리플 달아주세요.
짧고 미숙한 경험을 바탕으로 열심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물론 수정할 사항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덧. 출처를 밝히지않는 펌은 사양합니다 ㄱ-^
통합공지로 인해 공지메뉴에서 살콤 내렸습니다:-D
그래도 조회수 만힛!! 달성<-응?!!
이젠 게시글들의 한구석 암흑으로 슝슝!!!!
뒤늦은 덤
2009년 12월 기준 생후 18개월이 된 꼬맹이는 이렇게 자랐습니다.



다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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