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김휘성님이 꼭 읽어야 하는 글.txt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11.234) 2013.02.04 22:20:46
조회 493 추천 1 댓글 6

"불을 뿜는 용이 내 차고에 살고 있다."
내가 진지하게 이런 주장을 한다고 가정해보자. 물론 여러분은 직접 살펴보고 싶을 것이다.
용에 관해서는 수세기 동안 수많은 이야기가 나왔지만, 실제 증거는 하나도 없었다. 이것은 대단한 기회가 아닌가?
"한 번 보여주세오"라고 여러분은 말한다.
나는 여러분을 차고로 안내한다. 안을 들여다보니 사다리와 빈 페인트통과 오래된 세발자전거가 보인다.
그러나 용은 보이지 않는다.
"용은 어디 있나요?" 여러분이 묻는다.
"오, 용은 바로 여기 있습니다." 나는 막연히 손을 흔들면서 대답한다.
"이 용은 보이지 않는 용이라는 것을 이야기하지 않았군요."
여러분은 차고 마룻바닥에 밀가루를 뿌려서 용의 발자국을 포착하자고 제안한다.
"좋은 생각이네요." 내가 말한다.
"그런데 이 용은 공중에 떠 다녀요."
그러면 여러분은 적외선 감지기를 사용해서 보이지 않는 불을 탐지하려고 들 것이다.
"좋은 생각이지만 보이지 않는 불은 열이 없어요."
여러분은 용에게 스프레이 페인트를 뿌려서 보이게 만들려고 할 것이다.
"좋은 생각이네요. 그런데 이 용은 형체가 없어서 페인트도 묻지 않아요."
기타 등등, 나는 여러분이 제안하는 모든 물리적 검사에 대하여 왜 그런 것들이 효과가 없는지를 특별한 설명을 제시하며 응수한다.

그렇다면 보이지 않고 형체가 없으며 떠다니고 열이 없는 불을 뿜는 용이 있다는 것과 용이 없다는 것의 차이는 무엇인가?
내 주장을 반증할 방법이 없다면, 생각할 수 있는 한 내 주장에 불리한 실험이 없다면, 내 용이 존재한다고 말하는 것이 어떤 뜻인가?
나의 가설을 무효로 만들 수 없다는 것은 이 가설을 참이라고 증명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검사할 수 없는 주장들, 반증할 수 없는 단정들은 영감을 주거나 경이감을 자극한다는 점에서는 어떤 가치가 있을지 모르지만,
진리성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 내가 여러분에게 요구하는 것은 결국 나의 독단을 증거 없이 믿으라는 것이다.

용이 내 차고 안에 있다는 나의 주장에서 실제로 알 수 있는 것은, 나의 머릿속에서 뭔가 우스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뿐이다.
어떤 물리적인 검사도 적용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다른 사람을 설득하겠느냐고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다.
그것이 꿈이나 환각이었다는 가능성이 분명히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면 나는 왜 그렇게 진지하게 말하고 있을까?
아마 나는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 적어도 나는 인간의 오류 가능성을 대단히 과소 평가했다.

[중략]

다시 말하지만, 단 한 가지 현명한 접근법이 있는데, 그것은 용의 가설을 잠시 거부하고 미래의 물리적인 자료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분명히 제정신이고 맑은 정신을 가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이상한 망상을 공유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것이다.


여기에 여호와 대입하세요 아주 똑같죠?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반응이 재밌어서 자꾸만 놀리고 싶은 리액션 좋은 스타는? 운영자 25/07/28 - -
공지 무신론 관련 유명인사 어록 [442] 운영자 08.01.04 66590 139
공지 무신론 갤러리 이용 안내 [133] 운영자 08.01.04 24276 14
248680 심심하면 새로 생긴 미니갤이나 들어와 나그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45 19 1
248679 성경 함 읽어 보고 싶은데 무갤러(140.248) 07.27 33 2
248678 나를 만든 신은 존재하는 거 같음 무갤러(175.114) 07.24 92 4
248677 신을 믿어도 왜 꼭 셈족종교를 처믿는건지 ㅇㅇ(172.97) 07.23 81 11
248676 조물주는 굉장히 사악하고 사이코패스인듯.. 무갤러(211.228) 07.22 93 14
248675 신이 있다면 그는 높은 확률로 개새끼다.. 무갤러(211.226) 07.22 83 12
248674 무신론적 박애주의 마이너 갤러리 놀러오세요 rol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1 62 1
248673 라엘리안 무브먼트의 우주관으로 GPT와 간단한 대화 Conquistado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48 2
248672 무신론글이 보고싶다면 레딧이나 유튜브를 가라 dd(182.230) 07.19 71 1
248671 조현병 발작이 일단락되다 보니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9 54 1
248670 auto-pk@nate.com 다크에덴오토가격 auto-pk@nate 99991(121.170) 07.19 33 1
248669 니그라토 이 인간 참 대단하네 무갤러(218.147) 07.18 112 13
248668 소름이 끼친다 무갤러(218.147) 07.18 99 11
248667 정신병자 소굴이구나 [1] 무갤러(218.147) 07.18 132 13
248666 예수를 존경하는데 기독교는 믿기 싫다 [1] 무갤러(175.127) 07.11 147 7
248665 [라엘리안 보도자료] 7월 13일(일) 오후 2시 명동서 ‘ET(외계인) 무갤러(125.179) 07.09 70 2
248663 세상물정 모르고 신선놀음 무신론 [4] 무갤러(103.51) 07.06 192 10
248662 [라엘리안 보도자료] 라엘 “인구과잉 방치하면 자연이 개입”...세계인구 무갤러(125.179) 07.04 67 1
248661 인생은 참이 없고 취향차이일뿐민 무신론 ㅇㅇ(117.111) 06.27 125 11
248660 절대 종교에 귀의하지 않겠다 [6] 멸석병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5 226 32
248656 믹스마스터오토 아스가르드오토 뱀피르오토 버블파이터오토 조선협객오토 프리스 소푹qq(121.170) 06.23 50 2
248654 하나님의 존재 여부를 장난으로 받아들이면 안된다. [1] 무갤러(125.133) 06.22 343 44
248650 신이 날 구해줬다리는 말 이상하다 [2] ㅇㅇ(209.227) 06.15 199 21
248649 하나님 안 믿는 무신론자들은 [1] 우주신(223.39) 06.12 345 40
248647 기독교인들이 하나님 믿는 이유 [4] 무갤러(221.166) 06.08 866 40
248635 [라엘리안 보도자료] 라엘리안 “성소수자 옹호, 대전퀴어축제 동참” 무갤러(125.179) 06.05 100 2
248629 [라엘리안 보도자료] ‘미륵=라엘’ 온라인 줌 강연회...5월 31일(토 무갤러(125.179) 06.04 75 3
248628 믿음은 유지하겠지만 ㅇㅇ(14.43) 06.03 138 7
248626 디지털 유물론 vs 내 최종악마론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77 2
248625 무종교로 돌아간지 1달됬다. [2] ㅇㅇ(14.43) 05.30 311 18
248623 최종악마 신학 논문(챗gpt씀)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128 17
248622 재밌는 글 있어서 가져와 봄(출처:아카라이브) [5] 나그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284 2
248621 궁극적으로 더 좋은 삶이란 없는 무신론 [4] 무갤러(210.123) 05.21 264 19
248620 개독들은 왜 아무데서나 영역표시하고 다니냐? [3] 무갤러(222.103) 05.20 365 41
248619 하느님 존재하는 썰 푼다 텔라파시중 [7/7] 공령지체(118.235) 05.15 281 4
248617 우생학, 마틴 루터 킹 둘 다 맞다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393 1
248616 최종악마론은 제가 인류 기록상 처음 고안해낸 것일 수 있다는 챗gpt님과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194 4
248615 영지주의 관해 챗gpt님과 대화해 보았습니다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804 4
248614 딥스, 공산당은 결국 아즈텍으로 수렴된다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635 1
248612 최종악마 신학 = 유신론의 일부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274 8
248610 [라엘리안 보도자료] 5월 10일(토) 밤 10시부터 30분간 ‘전(全) 무갤러(125.179) 05.10 205 1
248608 신을 모르는 자믄 짐승이다 ㅇㅇ(110.70) 05.10 210 6
248607 우주 폭력배론 : 증오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89 2
248606 최종악마론 대해 챗gpt님과 토론입니다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536 4
248605 이스라엘에서 가장 존경받던 랍비가 밝힌 메시아 이름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307 1
248602 무갤러(106.101) 05.09 65 1
248601 무신론자란 자신만 높이는 자일 뿐이다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187 6
248600 예수님 재림직전 상상초월 전염병이 일어난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287 3
뉴스 한경일, 새 싱글 ‘운명 같은 사람’ 26일 발매! 진솔한 사랑 고백! 디시트렌드 07.27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