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시내버스 여행을 하며 전국 많은 곳을 다녔다라고 생각했는데,
충북 동부쪽이나 경북 북부쪽으로는 거의 초행길과 다름이 없어 생소하였음에도 무사히 부산까지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처음 계획은 영주나 안동까지 가서 하룻밤을 숙박하고 둘째날 오후정도에 부산에 들어가는 것으로 하려 했으나,

서울에서 출발하여 죽령을 넘기 위해 시간표를 맞춰보니 잘 되지 않아, 단양에서 끊고, 둘째날 남은 여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일정을 짬.

그리고, 사전 조사시에 군위군 홈페이지에서는 탑리에서 백학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라는 걸 찾을 수 없어서 일정을 짜기에 다소 난감했는데,

(애초에는 의성에서 화목(15:00), 화목에서 사촌(15:50) → 사촌에서 상송 도보 → 상송에서 영천(16:40)으로 나가려고 했었음)

인터넷 민원을 통해 군위관내를 운행하는 버스의 중간경유지 시간이 적힌 시간표를 구하게 되어

풀리지 않고 남아있던 퍼즐을 짜맞추듯 도보의 과정 없이도 영천까지 단숨에 갈 수 있는 일정표를 만들 수 있게 되었지요-

그래서 1박 2일동안 큰 탈 없이 잘 다녀왔고, 이용한 버스와 이동한 경로, 간단한 유의사항을 남깁니다 :)

1. 주말에 출발하는 경우 6번 국도 정체로 인한 2000번 시리즈의 고무줄 배차에 시간 맞추기 어려울 수 있으니 여유있게 출발하면 좋습니다.

2. 용문장날의 경우 양동가는 22-1번의 소요시간이 평소보다 조금 더 걸리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양동에서 원주로 나가는 58번의 출발시각이 예전에는 15:45으로 알고 있었는데 15:55로 변경되었더군요-

   그래서 어지간하면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3. 원주에서 시내버스 환승을 받고자 하는 경우 16:50(장양리) 차를 타면 환승 할인이 가능합니다만,

   학산에 도착해서 정말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두시간동안 멍때려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하니(두분 이상이 가면 그래도 좀 낫겠지만),

   원주 시내에서 늦은 점심을 드시고 18:20(장양리) 차를 타는 것도 괜찮습니다.

4. 제천시내에서 단양가는 버스로 환승할 때는 중앙시장쪽에서 내려서 환승해도 됩니다.

   처음에 시내쪽으로 갈 생각을 안하고 제천역에 집착하는 바람에 그냥 시민탑오거리 근처에서 내려서 역까지 걸어갔는데,

   단양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보니 학산에서 들어올 때 시내쪽에서 내리는게 더 가깝겠더군요-

5. 둘째날 아침에 죽령가는 버스는 06:45, 07:45가 있는데, 어느걸 타도 상관은 없습니다.

6. 안동에서 단촌까지 38번을 타고 갈 때, 13:55 정도에 도착하는 경우

   장lim리에서 단촌을 거쳐 의성으로 가는 버스와 단촌정류장 앞에서 접속이 가능합니다.(장lim리 13:50 출발, 단촌까지 5~10분 소요)

   이걸 타지 못하는 경우, 단촌역 근처에 있는 시장쪽으로 이동하여 점곡쪽에서 나오는 버스를 타야 합니다.

7. 탑리에서 백학까지 갈 때 백학삼거리에서 조금 더 가서 백학마을 들어가는 입구에서 내려서 영천가는 버스를 기다려도 됩니다.

8. 영천에 도착하면 이후부터는 무난하게 기존에 알려진 루트대로 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