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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드라마탐구) 美人心計(미인심계)의 역사적사실과 드라마상의 허구(1)

客星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0.02 00:52:51
조회 8449 추천 5 댓글 3







드라마 美人心計(미인심계)의 史實과 虛構 (1)

역사/드라마탐구) <美人心計(미인심계)>에서 어떤 것이 사실이고 허구일까?


그간 관심을 가지고 보았던 중국 드라마 <美人心計(미인심계)>가 40부로 막을 내렸다. 해서 기념(?)으로
로맨틱사극인 <미인심계>에 나온 인물들과 에피소드에 관한 사실과 허구를 살펴보기로 하자.


1. 100년 앞서 등장한 불교에 대해

2. 薄太后(박태후)에 대해

3. 孝惠帝(효혜제)의 생존과 竇長君(두장군)으로의 변신에 대해

4. 여지없이 왜곡되어 그려진 周亞夫(주아부)에 대해

5. 우습게 그려진 개국공신 진평과 주발에 대해 - 1부

6. 왕황후의 부모는 누구인가. 硃虛侯(주허후) 劉章(유장)에 대해

7. 효문제는 정말 후궁의 궁인들을 내보냈는가에 대해

8. 섭신아는 과연 효문제의 후궁이었나? 梁王 劉武(양왕 유무)의 생모에 대해

9. 효경제의 태자시절 바둑판 살인사건은 진짜? 오초칠국의 난에 대해 - 2부

10. 효경제는 18세에 즉위하였는가? 그의 여자들과 자녀들에 대해

11. 그들의 사랑은 진짜? 효문제와 두의방에 대해 -3부



1. 불당에서 기도하는 두의방, 아미타불상 등장?


불교는 東漢(후한) 明帝 시기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요즘은 연대를 조금 더 올려서 西漢(전한) 말기에는 들어오지 않았을까라는 설도 있다. 그러나 張騫(장건)에 의해 서역루트가 개발되기 시작한 것이 孝武帝(효무제)시대임을 생각해보면, 이 드라마의 배경인 기원전 200~150년대에선 말이 안된다. 해서 역사왜곡.


사실 두의방이 심취한 것은 黃老思想(황로사상)이라고 하는 道學(도학) 곧 道敎(도교)였다. 물론 儒學(유학)도 있었지만, 春秋戰國(춘추전국)시대에 수많이 등장한 사상의 일단이었을 뿐이다. 오히려 秦孝公(진효공), 秦始皇(진시황)같은 군주들은 刑名學(형명학)/法家(법가)와 같은 행정에 도움을 주는 실제적인 통치기술을 좋아했고 商鞅(상앙), 李斯(이사)등이 뒷받침했다. 그러나 한나라 초기엔 진나라 시절의 혹독한 법과 형벌에 대한 反動으로 無爲(무위)를 주장하는 道家(도가)에 많이 기울어졌고(이 시기의 도학은 후대의 養生(양생)에 치우친 것이 아닌 정치사상에 가까웠다) 여태후는 물론 효문제 부부도 그러했다. 덕분에 수세기동안의 동란에 지친 백성들은 이른바 與民休息(여민휴식)으로 불리는 비교적 편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고 전쟁에 동원되는 대신 생산에 전념함으로써 국력을 축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청결하고 조용히, 알아서 놔두는 도가의 정치사상은(요즘으로 말하자면 작은정부주의라고나..) 자연 국가나 관리의 기강이 해이해질 수 있는 여지가 있었고 나라의 整備(정비)를 위해서도 필연적으로 정교한 통치술인 유학이 필요했다. 해서 효경제는 자신은 황로사상에 심취했으면서도 아들인 효무제를 위해 趙綰(조관)같은 유학자들을 태자의 사부로 들였고(물론 두태후의 추천에 의해 도가신봉자인 汲黯(급암)이 함께 사부가 되었다) 두태후 사후 효무제의 적극적인 발탁과 옹호로 董仲舒(동중서), 公孫弘(공손홍)같은 유학자들이 본격적으로 대두하기 시작하고 이후 2천년간 유학은 통치사상으로서 자리잡게 된다.



2. 薄太后(박태후)는 과연 漢高祖(한고조)의 寵姬(총희)였는가?


그렇지는 않다. 원래 여자들에게 정을 많이 주었던 한고조 유방이지만 특히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던 여자는 후일 벙어리 귀머거리, 수족을 잘리는 잔혹한 형벌을 받아 인간돼지로 불리었던 戚夫人(척부인)이었다.


모친이 전국시대 魏(위)나라 왕실의 후손이었기에 그 인연으로 위왕 魏豹(위표)의 궁인으로 있었던 박태후는 유방과 항우와의 싸움에서 줄타기를 하던 위표가 유방에게 패하자  포로로 접수되어 織造室(직조실)에 있었다고 한다. 당연히 유방의 눈에 들길은 없었는데, 이미 유방의 후궁이 된 유년시절의 친구들인 관부인, 조자아의 추천으로 동침하게 되었고, 한방에 임신, 아들 유항을 낳음으로 정식후궁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동침후 “용이 저의 품에 안겨드는 꿈을 꾸었습니다”라고 아뢰니, 유방이 “과인(이때까지만해도 漢王(한왕)신분)이 용이니 당연하지 않느냐?”라고 껄껄 웃었다고 하는데, 현재의 용인 유방의 품에 안겨 미래의 용인 유항을 회임한 이중적인 의미가 담긴 길몽이라 하겠다.

참고로 유방의 여자들은 정실인 呂雉(여치)(후일 여태후), 혼인전 관계를 맺었던 曺氏(조씨), 戚夫人, 薄姬(후일 박태후), 趙子兒(조자아), 管夫人(관부인), 趙姬(조희), 万美人(만미인)이 있었고, 여자들의 틈바구니에서 박희는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죽기 전 그가 했던 말처럼 최후의 승리자는 박희였다. 그는 제일 오래 살아남았을 뿐 아니라, 그의 외아들이 황제가 되고 손자, 증손자는 물론 이후 그의 후손들이 한나라의 황제가 되었으니 말이다. 특히 東漢(후한)을 연 光武帝 劉秀(광무제 유수)는 아예 여태후의 봉호를 박탈하고 대신 박태후를 유방의 정비이자 태황태후로 세움으로써 실질적으로나 명분상으로나 한왕실의 진정한 祖母가 되었다.



3. 孝惠帝는 과연 죽지 않고 살아서 竇長君이 되었는가?


효혜제는 기원전 213년(210년이란 설도 있다)에 태어나 195년(18 혹은 15세)에 즉위하였고 188년 25세(혹은 22세)로 사망하였다. 그의 황후는 누이인 盧元公主(노원공주)의 딸인 장씨로 말하자면 외삼촌이 조카와 결혼한 셈이니 나이차이가 많았다. 후궁들에 대해선 기록이 없는데, 이는 여태후가 후궁소생들을 모두 장황후(후일 장태후)의 소생으로 둔갑시키기 위해 죽였기 때문이다. 사서에 알려진 바 효혜제의 소생은 모두 남자들로 3대 황제인 小帝 劉恭(소제 유공), 4대인 小帝 劉弘(소제 유홍), 淮陽王 劉彊(회양왕유강), 常山王 劉不疑(상산왕 유불의), 軹侯 劉朝(지후 유조) 壺關侯 劉武(호관후 유무)가 있다.


개국공신와 맞먹는 파워(실제로 한초쟁패기 동안 지대한 역할을 하였음)를 지닌 강력한 모후에 밀려 <사기>에도 本紀(본기)가 실리지 않은 치욕을 당한 효혜제...그동안 역사에서 잊혀진 가련한 존재였던 효혜제가 한 여인을 진정으로 사랑(물론 외골수 짝사랑이지만)했고 그를 위해 두장군으로 변신하여 끝내 희생하고만 대목은 어쩌면 이 드라마에서 가장 참신한 역사왜곡일 수도 있겠다.



4. 周亞夫(주아부)에 대해


<미인심계>에서 가장 많이 왜곡된 인물이라고 하겠다. 즉 드라마에선 생판 남남으로 나오지만, 사실인즉 주아부는 개국공신이자 여태후 사후 여씨정권을 타도시킨 絳侯(강후) 周勃(주발)의 둘째 아들이다. 아무리 황제라도 예고없이 방문하여 군의 암호를 대지 못한 자는 누구도 들일 수 없다고 막아선 유명한 細柳營(세류영) 일화에서 보듯 원칙을 준수하는 강직한 장수였다. 물론 더더욱 효문제의 신임과 사랑을 받았다.

효경제때 吳楚七國(오초칠국)의 난을 진압하여 승상의 지위에 올랐으나 왕미인(왕지)의 황후책봉을 반대하여 황제의 반감을 산 주아부는 아들의 실수로 인해 감옥에 갇히게 되자 단식하다 절명하였다(기원전 143년). 고로 효경제 사후에도 멀쩡히 살아있는 것은 역사왜곡. 뭐? 동명이인이라고하면 할말 없고...또 드라마에선 주아부가 효문제 재위당시 투옥된 것으로 나오는데, 사료엔 그의 부친인 주발이 효문제 4년, 죄를 입어 잠시 투옥된 사건은 있었다.(아래 5번 참조) 또한 7년에 대사면령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효혜제의 어린 황후였던 장태후와의 혼인에 대해선 당연히 픽션이다. 그러나 효문제 후원년(기원전 168년) 3월에 장태후가 죽은 것은 사실이다. 해서 두의방이 몰래 장태후가 연모하던 주아부와 혼인시켰다는 에피소드가 만들어진듯 싶다.



5. 진평은 흉노와 내통했는가? 주발에 대해


기원전 200년 백등산에서 묵특선우의 흉노군에게 포위된 한고조를 구하기 위해 묵특의 부인에게 공작을 펼친 일은 있다. 그러나 개국공신이자 주발과 함께 여씨정권을 타도한 진평이 그런 역모에 가까운 행위를 했다고는 여겨지지 않는다. 다만 효문제 2년에 승상직을 사직하고 영지에서 은거하며 살았다는 기록은 있다. 한초쟁패기 동안 전면에서 군사를 이끌지는 않았지만 뒷면에서 계책을 꾸며 많은 일을 성사시켰기에 음험한 남자들이 별로 나오지 않는 <미인심계>에서 조금은 어둡고 지나치게 머리쓰는 인물로, 반대로 주발은 급하고 조금은 머리가 빈 인물로 설정된 듯..


참고로 주발 또한 승상으로 재직하던 효문제 4년 황제에게 무례한 태도를 보였다는 간관들의 상소로 지방으로 좌천되었는데, 처형될까 항시 두려워하여 갑옷을 입고 호위병사들을 데리고 있었다고 한다. 이를 본 누군가가 반란의 의심이 있다고 상소하여 체포, 투옥되었으나 오해였음이 밝혀졌고 곧 석방되어 말년은 평화로이 살았다고 한다. 또한 그의 맏아들인 周勝之(주승지) 역시 죄를 지어 황제의 사위(효문제의 딸인 창평공주와 혼인)임에도 불구하고 작위를 잃었다. 해서 둘째 아들인 주아부가 작위를 이어받았다. <계속>

written by 客星

結論: 眞理不變

최철호갤 관련: 배우 최철호는 디시인사이드에 처로갤을 가지고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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