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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수 알아가기]소년 둘, 여자 하나 그리고 까만 봉다리-정글쥬스

쌩유(71.142) 2007.03.31 00:29:38
조회 568 추천 0 댓글 6


언냐난 있자나 장르불문하고 이런 영화들이 좋더라..
지 쳐다보고 있을 땐 딴 넘들 생각 안 나게 해 주는 넘 같은 영화  

 

글고 있자나, 난 노랑이 좋더라.

그래서 영화 제목이 형광노랑으로 뜰 때 
그래피티 모드로 만든 사람들 이름을 칙칙 뿌려서 써 줄 때도 좋더라 
또 또..좀 있다 노란 물들인 머리 노란 티로 철수가 공놀이 하고 있을 때

빠인애플 주스 마냥 달달찐득해지는 것이
살짜쿵 기분이 업 되면서 광헌이 모드가 되더라
.

이놈 좀 봐라? 너 오늘 (나랑 눈 좀) 맞자..^^

 

언냐, 난 첨에 있자나. 얘가 소설 각색한 건 줄 알았다   
588 묘사며 초반부 대사들이며.., 뭐랄까..
흔한 그대로 같으면서도 덤덤히 그늘진다 싶은 구석들을 잘 보여주길래.

철수네 이발소 씬 맥나영 씬..그런 거 

근데..


그렇게 첫인상 좋던 얘는 중간을 지나면서 날 조금씩 헛갈리게 만들더라
 

 

, 이거 지금 뭐예요..결말이랑 앞이랑 이상해요..
이렇게 하시려면 첨부터 딱 깨 놓고 코미디로 하시지

나름 재밌게, 믿어도 될 것 같다 하면서 따라 왔더니만 왜 그래요.

행운에, 희망달고 구원승천 모드 결말이라니..그건 좀 아니자나요.

정글 어디갔어요 정글..정글쥬스..잉잉..


근데 또
..그게 그런게..사람 좀 묘해지던 게 있더라.

영화가 나 끌고 온 길대로만 보면 안들호 결말인 건 맞는 것 같은데,

그게 어쩐지 심정적으론 슬며시 반갑기까지 하던 거라..


그때 언냐
, 나도 몰래 빙의가 다 되더라니까..

아니 그럼 설마 만든 그 분들 생각이란 게...??


봐봐
, 저 한도 없이 대책없는 애들을 봐봐.
쟤네, 뭐가 있겠어. 쟤네들 암 것도 없어.

그게 바로 내가 너한테 계속 보여준 거 아냐..없는, 하릴없는 인생..

그리고 이건 너도 알다시피 지금 영화잖아.
, 그럼 다시 보자.
이 상황에서, 이건 영화고, 쟤들은 그런 인간들이고,
그럼, 걔들 거기서, 죽일까?
그리고 영화 끝낼까?
그게 리얼이고 그게 사실에 가까우니까??? 


먄..완전 뻘 빙의했다 나왔단 거 나도 알아..

그치만 혹시라도 그런 거였담 이해는 할 수 있을 것 같더라.
말했자나. 걔들 셋 그리 되는 거 보니까 싫지 않더라고.

다만 내 마음에 드는 식은 아니더라는 거..그거지 뭐. 

좋게 시작했는데 고조에 이르지는 못하고 꺼진 것 같고

분명히 얜 처음과 거의 끝까지는 자길 코미디로 봐 달라고 그런게 아니었는데
끝에 희망이 그렇게 나오니까 작위적이고..블랙 코미디로 갔음 나았을 것 같기도 하고..
 
뭐 그랬어.. , 영화에서 완소했던 장면이 있어. 약과 돈이 맞바꿔지는 씬.
처음에 한 번 거의 끝에 한 번 나오던데 
둘을 서로 거의 같게 구성하고 찍었더라.

정확히 기억은 못하는데 손창민이 ‘후후..똑같군..마치 꿈처럼..’ 라고 하기도 하더라.   
그때 참 좋았어. 회전문 같고, 띠 같고, 그리 튀어도 결국 제자리..  

.
.
전엔 이쯤해선 범수횽 연기 놓고 몇 마디 했자나.
근데 이 영화는 철수기태 역 자체가 좀 의문스러웠어.

 

난 기본적으로 언냐, 왜 영화에 기태란 인물이 나왔어야 하는지를 모르겠더라.


내가 받은 감정이나 감성은 처음부터 끝까지 기태 말고 철수한테서 왔어
.

내 눈엔 기태는 투명인간, 민짜 그런 인물이었어.

철수와 무엇을 같이 하고 있지만 어떤이 결여된 구체적이지 못한..


그게 배우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시나리오나 연출도 좀 의문스러웠어 

언냐도 봐서 기억하지..이렇게 일찍 학교 와 본 적 없다고 추억을 말하는 것도

바다에서 친 엄마가 바다를 좋아했다는 기억을 꺼내는 것도

돈 이야길 해 봤다가 지네 집구석 보면서 꿀꺽하는 것도

심지어 제 몸 깊은 데 있는 것에까지 사연을 달고 사는 것도

돈 뭉치를 미련을 실어 세는 것까지 다 철수자나..


그런 철수를 어쩐지 미워할 수 없게 느끼게 한 거야 범수횽 능력이라 돌려도

기태와 날 소통하지 못하게 만든 건 아무래도 기본설정의 문제였던 것 같아.


물론 범수횽에 비해 혁이 횽 연기는 아쉬웠어
. 
안 그래도 나오는 사람들마다 욕이 단데 
발성이 불안정하고 섬세한 연기가 잘 안 느껴지니까 
안 그래도 소란스런 영화를 시끄럽게 느껴지게 하기도 했고, 
기태를 지나치게 어린 인물로 보이게 한 거, 그건 더 안타깝더라 

난 그 바람에 영화 감상의 전체적인 톤을 좀 방해받았던 것 같아. 
유명하다던 베드씬에서도 성인 양아치의 감을 받지 못했고.

맥나영에게 누가 더 잘하더냐고 물을 때, 
그게 어디 주먹 쓰는 남자들이 창녀에게 그러는 거야.. 
대책없고 단순하다 못해 투명한^^;; 건 철수 하나면 되었고
혁이 횽은 좀 서늘했음 좋았을텐데..양아치라도 눈빛은 다 다를 수 있으니까.
(범수횽에게는.....철수가 조금만 더 지나쳤음
정말 머리 어디가 지체된 인물로 보이는 거 아닌가 위태롭던 때가 있더라^^;;; ) 

그 둘의 소년스러움..거기서 오는 어떤 면제감 면책감..(애들이니까..식)

그래서 왠지 감상을 방해받은 것만 같던 기분은
까만 비닐 봉다리에서 압권이었어.

이거 뭐 덤 앤 더머 찍는 것도 아니고
그 엄청난 걸 그 따위 봉다리에 넣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

철수와 기태의 그런 모습들이 심정적으로
영화의 마지막을 받아들이게 한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좀 심했지..답답스럽고.


바로 이 시점에서!!!
언냐 내가 상상도 못한 걸 발견하고 급 기뻤었자나^^

맥나영, 갈치엄마 말야..
그가 영화를 상당부분 살린 것 같더라.

영화 중간 어디 쯤 근데 철수기태는 대체 몇 살 인거야..’ 얼핏 그랬거든?

그때 고양이를 부탁해가 바로 생각나는 거라...   

글쎄, 고양이의 처자들 보다 철수와 기태가 어릴 거라는 생각은 안 들어.

하나는 인천 하나는 청량리..둘 다 변두리 블루스란 공통점도 있고.

근데 고양이 처자는 고양이를 맡기면서까지 거길 벗어나려고 했자나 
욕망하고 또 욕망하고 궁리하고..
결국, 아무런 희망도 약속되지 않은 채로 떠나잖아.
그리고 그때 하늘은 회색이었고.. 


근데 내가 기억하는 한 철수와 기태는 달랐던거라
.

벗어나길 원하고 꿈꾸고 그러다 망가지는 모습이 아니라

어쩌다 굴러떨어진 폭탄을 들고 터져 죽지 않으려니 벗어날 수밖에 없었고

죽지 않으려고 튀고 또 튀었고 그러다 저 푸른 바다에서 구제..새로운 나날들...

그때 들던 거 참 스럽던 
기분이 그 여자 덕에 괜찮아졌어. 맥나영.

칼이 박힌 손으로 죽여 버리겠다고 달려들고,
과거도 쎄고 미래랄 건 없고 

이지경이 됐으니 이제부턴 니들이 날 책임져야 한다고 
결단내리고 확신있게 행동하고..
  

마지막에 함박 스테이크를 썰고 있던 맥나영 볼 때
그래서 그랬는지 희미하게 웃음이 새더라고^^


한편 뭐냐..싶고 기가 막히면서도
 
그래, 잘 살아..돈도 있겠다 누가 널 창녀라고 하겠니..

그때 다시 한 번 머리에서 나오는 영 말고 가슴에서 나오는 음..
암튼 조내시관님의 말씀을 거슬러 심정적으로
그래, 그래 좋아 알았어..알았다구..영화 잘 봤다구..


그랬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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