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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들 사이 입소문 났어요"... 걷기만 해도 힐링되는 편백숲 산책 명소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7.30 10:00:07
조회 10206 추천 4 댓글 4


부산 녹담길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부산의 여름, 그 무더위 속에서도 조용히 걷기 좋은 장소가 있다. 시끌벅적한 해운대도, 분주한 광안리도 아닌, 울창한 숲과 함께 걷는 '녹담길'이다.

이 길은 부산 어린이대공원 안에 숨겨진 보물 같은 산책로로, 그늘 짙은 편백나무 숲길을 따라 유모차를 끄는 가족부터 노년의 산책객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코스로 꾸며져 있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도심 속 산책로지만, 이곳을 직접 걸어본 "여름에 이보다 더 시원한 길은 없었다"고.사람들은 말한다.
부산 녹담길


부산 녹담길 데크길


부산 어린이대공원 정문에서 출발해 성지곡 수원지를 따라 이어지는 약 2.8km의 녹담길. 그 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만한 구간은 수원지 순환도로 중 램프형 데크로드로 조성된 친환경 산책로다.

이곳은 수원지 댐마루 옆 오솔길을 개량한 구간으로,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이들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부산 녹담길 편백나무 데크길


무엇보다도 이 길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숲을 이루고 있는 편백나무 덕분이다.

뜨거운 햇살을 촘촘히 걸러주는 빽빽한 수림, 코끝을 간질이는 편백 특유의 상쾌한 향이 온몸을 감싸며 걷는 내내 피톤치드가 쏟아지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여름에도 1~2도쯤은 더 시원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나무 데크로 이어진 완만한 경사는 노약자나 어린이에게도 부담이 없어, 가족 단위의 주말 산책 코스로도 제격이다.


부산 녹담길 산책


녹담길이 단순한 숲길을 넘어서는 이유는 '길 위의 역사'가 공존하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일제강점기 항거의 흔적과 한국전쟁 당시의 아픈 기억이 곳곳에 남아 있어, 단순한 산책을 넘은 의미 있는 여정을 경험하게 한다.

특히 성지곡 수원지는 부산의 근대 상수도 역사의 출발점이기도 하며, 지금도 수원지로서의 역할을 이어가고 있는 장소다.

푸르른 숲길과 조용히 흐르는 물길, 그리고 그 안에 스며든 시간의 흔적들은 방문자에게 고요한 울림을 준다. 아무 생각 없이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평온해지는 이유다.


부산 녹담길 산책


녹담길의 또 다른 큰 장점은 '접근성'이다. 일반적인 산책로가 오르막이나 돌길로 구성되어 있다면, 이곳은 유모차를 끄는 가족이나 휠체어 이용자도 함께 걸을 수 있도록 설계된 무장애 산책로다.

댐마루 옆의 데크 구간은 목재로 되어 있어 발에 닿는 감촉도 부드럽고, 눈으로도 따뜻한 느낌을 준다.

길 전체가 완만한 경사로 이어지기 때문에 걷는 동안 특별한 체력 소모 없이 자연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특히 연세 지긋한 부모님과 함께하는 산책이나 어린 자녀와의 외출에도 부담이 없어, 세대와 연령을 초월한 힐링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부산 녹담길 숲길


여름이 깊어질수록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하지만 꼭 멀리 떠나야만 힐링이 있는 건 아니다.

부산의 어린이대공원 안, 성지곡 수원지를 따라 조성된 녹담길은 편백나무가 만들어내는 청량한 그늘 아래서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특별한 산책로다.

짙은 녹음 속을 걷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가뿐해지는 이 길. 만약 이번 여름, 조용하고 건강한 피서를 원한다면 복잡한 계획은 잠시 미뤄두고 녹담길을 걸어보자. 당신의 여름이 달라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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