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 워커(아티아 役) 인터뷰
고대 로마 시대의 \'싹수의 여왕\'으로 등극한 아티아. 그녀는 시저의 조카이자 옥타비아와 옥타비아누스 남매의 어머니로, 속물에 교활하고, 성적으로 문란한데다 도덕관념이라고는 전혀 없다.
그러나 폴리 워커는 아티아를 연기하는 것이 정말 좋았다고 한다.
폴리는 "전 아티아가 정말 좋아요,"라며 옹호하는 것처럼 웃는다. "감히 말하지만, 아티아는 괜찮은 사람이에요!"
그녀는 우리가 아티아를 현대적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고대 로마의 현실은 전혀 달랐다고 덧붙였다.
"아티아를 옹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들은 오늘날의 도덕 기준으로 평가를 하는데, 그 기준이란 것이 그 당시 상황과는 정말 맞지 않거든요."
"물론, 자기 일 외엔 관심도 없고 고집도 세고 이기적인데다 온갖 나쁜 성질은 다 갖고 있지만, 실은 자신의 혈통과 집안을 지키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는 거예요. 아티아는 생존자죠. 그 시대에 살아가려면 생존자여야 하고요."
사실, 폴리는 아티아가 남자였다면 그녀의 행실은 감탄의 대상이 되었으리라고 단언한다.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영웅급으로 여겨질 만도 했어요. 아티아는 아주 무자비한 사람인데, 남자가 그러면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면서, 여자가 그러면 사악하다고들 하잖아요."
"아티아는 무척 영향력이 있으면서 술수에 능하고, 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예요. 남편이 없으면서도 시저와 같은 계층에 속해 있죠. 전 아티아가 훌륭한 황제를 만들어 냈으리라고 생각해요."
이러한 계략가는 1차원적으로 그려질 위험이 있다. 그녀는 아티아의 다른 면도 보여주려고 애썼다고 강조한다.
"저는 순 못되기만 한 인물을 연기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작진이 아티아의 다른 모습도 보여주려고 했지요."
"연기하면서 정말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았어요. 아티아는 린제이가 맡은 배역(린제이 던컨, 시저의 연인 세빌리아 역)을 미친 듯이 미워해요. 한번은 커다란 성기를 가진 노예를 발가벗겨 성기 주위에다 방울을 묶어 달고 세빌리아에게 선물로 보내지요.
"아티아는 그 상황을 무척 재미있어하죠."
그러나 아티아를 연기하는 데에는 힘든 점도 많다고 한다.
"섹스 장면은 힘들었어요. 다행히 제임스(퓨어포이, 안토니우스 역)과 리(보드먼, 티몬 역)는 무척 좋은 배우들이라 제가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게 해 줬어요. 하지만 아무래도 옷을 다 벗어야 하니까요." 폴리는 이렇게 말하며 알몸으로 촬영하는 것이 어느 정도 긴장되었다고 인정했다.
"저는 음, 아 하면서 신음소리를 냈는데, 그게 시청자들을 감질나게 하는 그런 장면이거나, 섹스에 미친 여자를 그려낸다고는 생각지 않았어요."
"꽤나 충격적이긴 했지만, 그런 장면을 찍는 이유가 있잖아요. 아티아는 언제나 섹스를 함으로서 뭔가를 얻어내려고 하니까요."
"그러니 감수해야죠. 제가 맡은 인물이 그런 사람이고 그 인물의 모든 면을 받아들여야 하니까요. 제가 해야 되는 일이었어요."
여기에는 40대를 바라보는 그녀의 아름다운 몸매가 도움이 되었다.
"노력도 하고 헬스장에도 잘 가려고 해요. 건강을 유지하고, 굴러다니지 않기 위해서죠."라고, 폴리는 말한다.
"물론 전 미리 뭘 먹을까 신경을 쓰긴 했지만 극단적으로 굴진 않았어요. 전 그렇겐 못 해요! 그냥 평소대로 관리했어요. 물론 매일 밤마다 피자를 먹으러 나가진 않았지만요."
다행스럽게도, 폴리는 확실히 탐욕스러운 요부 역에 잘 어울리는 듯하다.
"제가 추잡하게 보이지 않아서 안심이에요. 누구나 실제 생김새가 풍기는 온갖 이미지를 갖고 있기 마련인데, 생각했던 만큼 제가 끔찍해 보이진 않아서 다행이었어요.“라며, 폴리가 웃는다.
섹스 장면들을 찍을 때면 심신 양면으로 힘들었다고 한다.
"그런 장면을 찍고 나면 완전히 지쳐 버리곤 했지요." 폴리의 말이다.
"전 물론 노출증 환자가 아니에요. 쉬운 작업이 아니었어요. 게다가 우리 애들이 봐서는 안 되는 장면이라 식구들한테 보라고 할 수도 없네요- 가족들은 기어코 보고 말겠지만!" 그녀는 심술궂게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반쯤은 농담조로 덧붙였다. "방송이 될 걸 생각하니 두려워요!"
섹스 장면보다 더 충격적인 장면은 아티아가 아들을 보호해 달라며 신에게 기도를 할 때였다. 거대한 소 밑에 있으면서 소를 죽이는 동안 그 피를 맞는 의식을 치르는 장면이었다.
듣기만 해도 끔찍하다. "정말 끔찍했어요!" 폴리가 얼굴을 찌푸린다.
"그게 누드로 촬영하는 것보다 더 힘들었어요. 깔끔하게 마무리해야 되니까 여러 번 할 수 밖에 없거든요. 진짜 말도 못하게 추웠어요."
"왜 바다에 뛰어들면 숨을 못 쉬잖아요. 그런 기분이지요."
"와, 심장마비 오겠다,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양은 어찌나 많은지... 끝도 없이 퍼붓더라고요. 그냥 느낌상 그랬는지는 몰라도. 힘들었어요."
"옥수수 시럽같이 무척 끈적였는데, 눈에 붙어버렸어요. 아시다시피 일어나서 마지막에는 걸어가서 예정된 자리에서 대사를 쳐야 하는데, 앞이 하나도 안 보이더라고요."
그냥 물을 사용한 이 장면의 리허설은 덜 불쾌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녀는 몸을 부르르 떨며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실수가 있었어요. 따뜻한 물이었어야 했는데 얼음처럼 차가운 물이었거든요."
하지만 아티아의 옷만큼은 폴리의 마음에 쏙 든다고 한다.
"엄청 아름답고도 아주 편안한 옷들이죠."라고, 폴리는 말한다.
"인도의 사리 같아요. 그런 풍이죠. 그리고 생각보다 훨씬 현대적이고요. 정말 멋져요."
"아티아는 진짜 이목을 끌만한 옷들을 갖고 있는데, 전 옷을 입기 전에 숨을 깊게 들이쉬어요. \'정말이지, 감히 내가 이걸 입어도 되는 거야?\' 이런 생각을 하면서요. 어쨌든 아티아는 사치스러운 인물이니까 그저 열심히 입을 뿐이죠."
아티아의 과장된 개성이 촬영을 하는 동안 폴리의 옷장에도 영향을 준 것처럼 보인다.
"완전 쇼핑 중독이 되었어요. 온갖 핸드백에 신발들, 로마 풍의 것들이요. 정말 처음 보는 아름다운 소품들이예요."
"그런데 런던에 돌아와서 보니까, 진짜 우스꽝스러운 거예요!" 폴리가 웃음을 터뜨렸다.
"이탈리아 패션은, 여름엔 특히나 밝고, 원색적이고 요란하거든요. 밝은 분홍색이니 주황색이니 하는 것들을 사 놓고는 집에 오면 그러는 거죠. \'무슨 생각으로 이걸 샀을까, 도저히 못 입겠어!\'라고요."
다행히 음식에서만큼은 열성적인 미식가답게 보다 현명한 소비를 해서, 파스타와 올리브 오일 같은 이탈리아 특산품들을 많이 샀다고 한다.
"제가 요리를 좋아하거든요." 폴리가 밝혔다. "사람들이 제 음식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러면 정말 기분 좋죠. 저는 요리책을 사면 잠자리에까지 가져가서 읽는 사람이에요."
"배우가 아니었다면 요리를 하려고 했을 거예요. 집착 수준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로마는 참 멋진 곳이었어요. 멋진 요리 서점에도 갈 수 있고요."
"농산물의 질도 좋고 종류도 다양하니 이탈리아 음식이 맛있을 수밖에 없어요. 진짜 불공평하다니까요."
이 말은 로마에서 촬영한 1년이 꿈만 같았다는 말처럼 들린다.
"전 로마가 너무 좋아요. 제가 촬영하는 동안 가족들이 이리로 이사를 와도 좋겠다 싶을 만큼 좋은 곳이죠."
하지만 그녀의 아이들은 아직 어리다. 죠지오가 열 한살, 딜라일러가 다섯 살로, 잉글랜드에서 폴리의 파트너와 어머니가 보살피고 있다. 즉 폴리는 여기저기로 옮겨 다니느라 시간을 보낸다는 말이다.
그 탓에 쇼핑을 하지 않는다는 점은 좋긴 하지만 말이다.
"시간만 나면 비행기를 타고 잉글랜드로 돌아갔어요. 그 해엔 배우라기보다는 승무원이 된 기분이었죠."라며, 폴리가 미소 짓는다.
가족이 와서 명절을 함께 보내긴 했지만 이탈리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그녀는 가족들이 그곳에서 오랫동안 머물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했다.
"이탈리아 남자하고 결혼했었죠. 우리 아들이 이탈리아에서 태어났어요. 그 쪽에 친척들도 많아요. 밀라노에서 한 시간 쯤 가면 있는 북부 시골에서 몇 년 간 살았어요. 전 이탈리아어도 제법 할 줄 안답니다." 폴리가 설명한다.
그러한 이유로 그녀는 촬영 기간 동안 편안했다고 한다.
"정말 좋았어요. 전 말이 안 통하는 나라도 간 적이 있거든요."
"2년 쯤 전에 불가리아에서 촬영을 했었어요. 촬영이 없는 날 돌아다닐라치면 그 나라 말을 전혀 모르니까 정말 낯설고 처량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여기서는 그렇지 않죠. 뭘 볼 수가 있지요, 텔레비전도 보고요."
폴리는 자신이 자란 체셔의 워링턴에서 먼 길을 왔다. 그러나 사실 폴리의 배우 생활은 92년에 <패트리어트 게임>에서 테러리스트로 분해 주목을 받은 이후 매우 성공적이었다. 이 역으로 그녀는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컨트롤>, <SAVAGE Messiah>, <CURTAIN Call>, <AFTER Alice>, <DARK Harbor>, <천사의 대화>, <THE Gambler>, <로빈슨 크루소>, <엠마>,<레스터레이션>, <슬리버>, <카프카의 심판>, <4월의 유혹>등의 영화를 찍었다.
TV 작품으로는 호평을 받은 BBC1의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가 있으며, 이완 맥그리거, 소피 오케나도, 휴 보네빌과 함께 찍은 <씬즈 오브 어 섹슈얼 네이쳐>의 촬영을 마친 상태이다.
폴리에게는 2005년 말까지 찍어야 할 영화가 기다리고 있지만, <로마> 시즌 2 촬영을 위해 곧 로마로 돌아올 것이라고 한다.
"이번엔 제게 어떤 이야기가 주어질지 궁금해요." 폴리가 미소 짓는다. "이야깃거리가 많았으면 좋겠네요!"
물론, 커다란 소만 나오지 않는다면야...
원문 : http://www.bbc.co.uk/pressoffice/pressreleases/stories/2005/10_october/18/rome_walker.shtml
시즌 2 시작하기 전에 한 인터뷰야.
많이 뒷북이지만 읽을만 할 것 같아서 해석해봤어
의역이 많고 좀 어색하긴 한데 대충 이해가능할거야 ㅎㅎㅎ
피드백줄횽들은 고맙게 받을게~ 부드러운 말로 부탁해
그리고 혹시라도 퍼갈거거든 출처 밝혀줘.
출처: DC인사이드 미드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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